오늘 아이둘과 백화점에 갔어요.
사실 전 백화점을 거의 안다녀요.
일년에 한번 갈까 말까...보통 마트로 가요.
지금 서른다섯...
백화점에서 화장품 사본적도 없고, 옷도 백화점에서 보고 인터넷으로 사요. 자켓류...(10만원대...)
자켓만 그렇고 보통 보세로 입어요...
아이들 옷도 이월 상품이나 보세로 입히구요.
여자아이 구두도 2만원대...사주고..
요며칠 우울하고, 요즘 남편에 대한 감정도 안좋아서... 애 둘 데리고 백화점에 갔어요.
맘먹고 스시라도 마구마구 먹으려다가 그냥 푸드코트에서 돈까스에 칼국수...14000원
큰애 보세구두가 조금만 신으면 앞코가 다까져서 구두하나 사줬는데 47000원 (평소에 감히 지르지 못하는 가격)
큰애 머리띠 15000원
큰애 내복 25000원
둘째는 남자앤데 여기저기 물려받는데가 많아요.
여튼 오늘 저렇게 쓴게 10만원 가까이네요.
저희 부부 월수입 합쳐서 근450 이에요.
100 만원 적금붓고...나머지 보험료, 아이 유치원비, 식비 주유비 등등.....왜이렇게 빠듯하죠??.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화장품 고르고, 사는 여자들이 왜이리 부러운지 모르겠어요.
그러고 보면 외벌이에 남편이 500까지 못벌어도...잘쓰고 다니는 사람은 잘쓰던데...
저는 미용실에서 머리한번 용기내서 해본적이 없고,네일아트도 근처도 가본적이 없는데...
왜이리 늘 부족하다고 느끼고 살까요...
오늘 저렇게 쇼핑하고 집에 오면서 기분이 하나도 좋지가 않네요.
아이 구두가 너무 비싸단 생각만 들고...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