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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회성 없는 남편

이쁜아줌마43 조회수 : 7,899
작성일 : 2014-10-11 05:44:02
늘 집 과 회사 마누라만 졸졸 따라다니는 남편 정말 힘들어요
결혼한지 10 년된 오십대 부부 이구요 남편은 외국인입니다 여긴 유럽인데 휴가를 같이가도 외롭고 둘이 저녁을 근사한데 가도 외롭고 집에 와서 같이 밥먹을때도 외롭네요 ... 속상해서 속마음을 이야기하면 눈물 글썽이고 슬퍼 어쩔줄 몰라하고 또 가엾어서 내가 괴로워 요.. 한국에서 처녀 땐 카리스마 있는남자를 동경했는데 순하고 부끄럼많이타고 여리디 여린 남편과 결혼하거나 울화가 치밀어요. 집안일 많이 도와주고 근면성실한데 집하고 와이프밖에 모릅니다. 여러사람들과 어울리는걸 그다지 원하지않습니다 저는 외향적이라 많은 친구와 밥도 자주먹고 떠들고 어울리는걸 좋아하는성격이라 직장 동료와 술자리나 회식을가도 기다리는 남푠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지고 집에 오는게 재미가 없습니다.. 직장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같아요. 혹시 저같은분 계시나요 ?
IP : 78.146.xxx.18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엔젤레스
    '14.10.11 5:56 AM (183.102.xxx.24)

    정말 세상엔 여러가지 천차만별이네요


    여기 82에서 무관심, 냉랭, 공감능력 부족인 남편과 사는 분들한테는 님이 너무 부러울수도 있구요
    외국생활, 유럽, 남편의 과도한 공감과 애정

    허나 저래도 좀 싫을것 같네요
    전 외국생활을 좀 해봐서 그런가? 너무 저렇게 지나치게 질척대면 아무리 남편이라도 싫어지죠
    특히 나이들수록 남자는 어디를 나다녀야돼요

    사회성이 부족해도 좀 자기시간도 갖고 그래야되는데 그럴수록
    가끔 혼자로도 자유롭고픈 사람에겐 멀미나죠

    한국에서 퇴직하고 집에 들어앉아 잔소리나 하고 어디 나가지도 않는 남자들 참 많은데
    주위에서 보니 피곤하다고 질색이더라구요

    근데 님
    외국생활에 대한 어떤식으로든 타국의 외로움을 꼭 남편의 원인으로 몰고 가진 마세요
    그거 진짜 안좋은거예요

    만약 혼자 철저히 내버려두면 과연 진정 안외로울까요?
    나이가 들어서 외로운거구 늙을수록 자기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걸 착각하신듯 ^^

  • 2. 이쁜아줌마43
    '14.10.11 6:31 AM (78.146.xxx.183)

    엔젤레스님 !!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걸 생각하게 해주네요. 처음 여기왔을때 남편은 천사같이 저한테 다가와서 지극정성으로 이곳사회에 적응할수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외조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문득 그 어려워웠던 시절 생각이나네요. 이번 일요일 또 사람많은 교회데리고 가서 사람들과 소통시키려고 해요 ^^

  • 3. 아이쿠야~
    '14.10.11 6:50 AM (222.99.xxx.71)

    모임,봉사활동등 주변 아는 사람 많아 밖으로만 도는 울집남편 처자식과 보낼시간은 없고 밖에서만 활동 하는 남편 생각하니 또 욱~하는데 세상에는 고민거리가 참 여러가지라 생각되는군요

  • 4. 음...
    '14.10.11 7:46 AM (1.250.xxx.111) - 삭제된댓글

    복이신 것 같은데...
    친구 많은 남자 한 번 겪어보면...
    저게 얼마나 복인 줄 아실텐데...ㅠㅠ
    술 쳐먹고 돈 날리고 집에 안들어오고 바람피고...
    님은 행운아에요.

  • 5. 이쁜아줌마43
    '14.10.11 7:47 AM (78.146.xxx.183)

    ㅎㅎ 고마워요 남들 지금도 저를 불타는듯이 바라보며 있길래 얼른 올라가서 자라고 하고 82 하고있어 요. 애가 없어서 그런가 정말 유별나요. 저요 가끔 옛날 첫사랑 생각나요. 한손으로 운전하면서 담배물고 터프하게 주차 시키던 저음의 그 좋은목소리 ... 아 울 신랑은 운전도. 손도 얼굴도 얌전한 색시같아요 목소리도 어떰 이리 고음 인지 휴 ...

  • 6. 장점
    '14.10.11 7:58 AM (222.96.xxx.8)

    우리 남편과 똑같고 저도 원글님 성격이에요..답답하고 재미 없는거 이해합니다...
    근데요...생각을 바꿔보세요 사람은 누구나 장점 단점이 있죠...장점보다 단점이 너무나 크면 살기가 힘들지만 갖고있는 장점이 크면 단점은 눈감아주고 살아야지요
    남편이 너무 외향적이어서 밖으로만 도는것 보다는 마누라밖에 모르는 남편이 훯씬 더 좋은거에요 일반적으로...물론 중간이면 이상적 이겠지 만 그렇게 완벽한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저는 일정부분 친구들이나 동창들과 여행 다니는걸로 그런것들을 상쇄시키고 살아요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나름 진통이 있었지만요...
    매일저녁 집에서 밥먹는 남편땜에 힘들지만 그렇게 어쩌다의 일탈을 꿈꾸며 잘 지냅니다...좋은친구 같이 생각하며 가진것에 만족하며 살아보세요~~^^

  • 7. ......
    '14.10.11 8:04 AM (114.200.xxx.50)

    휴가, 주말, 저녁식사 이런거 남들하고 어울려서 하는거 딱 질색입니다.
    남편이 주말에 누구네랑 밥먹을래? 뭐 이런거 제일 싫어요.
    저는 딱 우리 가족끼리만 휴일 지냅니다.
    전업도 아니고 직장도 다니신다면서 여가시간은 남편과 조용히 보내고 싶지 않나요?

  • 8. 살다보면
    '14.10.11 8:13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배우자의 장점이 단점으로 보이는 시기가 오는거 같아요.(권태기?)
    내가 선택한 사람이고 이사람의 단점이라고 여기는 부분도 다른사람이 부러워하는 면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고 마음을 다잡으세요 ㅎ
    나라고 장점만 가진 사람은 아니고 나이들어도 곁을 지켜줄 사람은 남편분일테니까요...

  • 9.
    '14.10.11 8:21 AM (175.223.xxx.179)

    애가 없어서 더 그러실수도 있겠어요

    둘 사이에 집중하던 시기를 지나
    애에게 온 신경이 쓰이는 시기가 오니 ......

    때론 둘사이가 안좋아도
    아이에게 집중되니 그냥 넘어가지기도하고
    웃을 일도 울 일도 생기니
    바쁘거든요

  • 10. 평범한
    '14.10.11 8:28 AM (98.217.xxx.116)

    "내향인"은 아닌 것 같아요. 이거 보세요. "지금도 저를 불타는듯이 바라보며 있길래 얼른 올라가서 자라고 하고 82 하고있어 요."

    평범한 "내향인"은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꽤 가져요. 언제나 배우자만 바라보지 않지요. 원글님 남편은 좀 독특한 경우네요.

  • 11. 무슨 직장
    '14.10.11 8:29 AM (98.217.xxx.116)

    유럽에서 직장 동료화 밤 늦게까지 술로 회식하는 일이 자주 있나요? 원글님 하시는 일이 어떤 일이신지요?

  • 12. 안심 시키고
    '14.10.11 8:32 AM (98.217.xxx.116)

    남편을 안심 시키고 원글님 취향에 맞게 밖으로 도시려는 시도는 해 보셨나요?

    안심 시키는 방법은 간단해요. 외출 전에 꼭 껴안아 주고, 돌아와서 꼭 껴안아 주고.

    밤 늦게 술 마신 것에 대해 불안해 하는 눈치면, 원글님이 먼저 "내가 늦은 시간에 다른 남자와 술 마시고 오니까, 내가 잤을 까봐 걱정돼?"하고 직설적으로, 그러나 말투는 너무 심각하지 않게 묻고 설명을 해 주세요.

  • 13. 그런데 외향적인 유럽
    '14.10.11 8:35 AM (98.217.xxx.116)

    남편들은 아내가 늦은 시간까지 직장 사람들과 술마시는 것을 좋아하나요? 궁금해요

  • 14. 배우자 몰래 바람 피는 거를
    '14.10.11 8:36 AM (98.217.xxx.116)

    외향인이 내향인보다 훨씬 많이 한다는 통계가 있나요?

  • 15. @@@
    '14.10.11 9:03 AM (98.217.xxx.116)

    "결혼한지 10 년된 오십대 부부 이구요 남편은 외국인입니다 여긴 유럽인데 휴가를 같이가도 외롭고 둘이 저녁을 근사한데 가도 외롭고 집에 와서 같이 밥먹을때도 외롭네요"

    의례 남편과 단둘이 하는 행동을 열거한 뒤 남편이 내향적이라 (사회성이 없어서) 불만이라는 게 잘 이해가 안 가요. 단 둘이 휴가가거나, 단 둘이 저녁 먹지 않고, 남편의 여러 친구 (만약 있다면) 부부들과 함께 집단 여행이나 집단 식사를 자주 하고 싶으신 것인가요?

    내향적이고 사회성 없는 사람에게도 사랑하고 몸 섞은 사람과 함께하는 일은 다른 사회적 활동과 달라요.

    한편 남편이 외향적이면 단 둘이 식사할 때 꼭 재미있을까요? 원글님은 스포츠에 관심 없는데 남편이 이 축구선수가 어쨌고 저 축구 선수가 어쨌고 이런 것을 아주 외향적으로 떠들면 행복할까요?

    제가 보기에 진짜 문제는 남편의 "사회성 없는"것이 아니라 딴 데에 있는 것 같은데요.

  • 16. .....
    '14.10.11 9:07 AM (1.126.xxx.140)

    저는 젊은데 30, 나이먹은 외국인 남편 너무 갑갑해 결국 갈라섰어요. 정말 아무것도 같이 하지 않으려 해서 너무 외로왔음..
    지나고 보니 제 내면에도 문제가 많았던 듯 해요. 남편 탓 마시고 집에 강쥐라도 들여놓으시고 할 거 하세요~

  • 17. 이쁜아줌마43
    '14.10.11 9:15 AM (78.146.xxx.183)

    시부모가 70대 중반이신데 시아버지가 딱 그래요
    어려서 부터 늘 자기 아버지가 엄마 물고빨고하는것먼보아 왔고 지금도 두 노인네가 얼마나 뽀뽀하고 껴안고 그러는지 주책스업고 민망해서 똑바로 못봐요. 암튼 남들 댓글들 고머워요 일부러 가입했는데 관심 댓글에 마음이 따뜻해지내요 호호 결혼하기전 서울에서 바쁘고 화려하게 살다가 여기와서 조용한 동네에서 조용하고 절대로 사생활 방해 안될정도의 친분만 유지하는 이웃과 얌전하고 집에서 밥먹을 때도 단정한 셔츠 입는 남편과 살아가다 보니 한국사람들의 절퍽 거리는 인간미 넘치는 그 정의 문화가 사무치게 그리워 이렇게 고민도 올리고 점도 안자고 이러구 있네요 모두 고맙습니다 좋은 주말보네세요

  • 18. ㅎㅎ
    '14.10.11 9:30 AM (211.177.xxx.125)

    혹시 독일 아니세요?
    서유럽 남자들과 사회 분위기가 한국과는 다른데.... 원글님은 한국적인 것을 좋아하시나봐요 ^^
    제가 볼 때는 원글님 남편이 사회성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전형적인 서유럽 남성인데 말이죠.
    사회도 과도한 업무를 요구하지 않고, 취미생활은 부부를 비롯하여 가족들과 하는 분위기 잖아요?
    저는 그런 분위기가 좋다고 느꼈는데....
    제 남편은 한국인이지만 원글님 남편과 비슷한데 저는 정말 좋거든요.
    남편분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두 분이 잘 맞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 19.
    '14.10.11 9:31 AM (24.16.xxx.99)

    성향이 달라 갈등이 있는건 이해가 가지만 외롭다는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사랑하는 커플이 둘이 같이 있으면서 외롭다니요. 아무리 친구가 좋고 많아도 커플끼리는 둘만 있고 싶은거 아닌가요?

  • 20. 결혼생활 십년
    '14.10.11 9:58 AM (78.146.xxx.183)

    해보세요 사랑이 불타오르나요 ? 둘만있고 싶은가요 ? 저는 아니던데요 ? 친구들과 북적거리고 요리 왕청해서 파티하고 같이 바베큐하고 기념적인 일도 같이축하해주고 그렇게 사는게 좋아요 . 문제는 여기 와서 십년살아온 내가 오십년을 산 이사람보다 더 친구가 ( 커플) 많아요 . 저희가 만나는 부부 모임 거의 저 통해서 먼난사람 들이라니깐요

  • 21. ㅇㅇㅇ
    '14.10.11 10:12 AM (122.32.xxx.12)

    제가 남편분 같은 성향이고 남편은 저보단 좀 나은데 저랑 비슷한 과에요
    근데 부부 사이는 딱히 좋은건 아닙니다^^;;
    그냥 성향이 두분이서 안맞으신거 같아요
    저흰 부부둘다 성향이 이러니 결혼 십년인데 부부 모임이 없어요
    둘다 이런 모임에 대한 요구치나 기대치도 없고 둘다 사람 만나는것에 대한 즐거움 기대보다는 그 반대를 많이 느끼는 성향이다 보니
    근데 또 뭐 랄까요
    이런 성형이 맞다해도 둘이 좋아 죽고 못사는것도 아니고 그냥 저냥 그런 부부인데요
    부부사이라는게 그냥 다 만족 한다라는거 자체가 없지 않을까 싶어요

  • 22. 에버그린
    '14.10.11 10:13 AM (223.62.xxx.51)

    교회 가보세요. 님이 원하는거 다 하실수 있어요.
    전 부럽네요. 제 남편은 너무 거칠어서 같이 있으면 불안하고 긴장되요. 거친 말. 거친 행동. 사회성은 좋지만 어쩔땐 그 느글느글함과 뻔뻔함이 무서울 때도 있어요.
    적어도 님 남편은 옆에있는 사람을 긴장시키거나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 23. 자기입장서
    '14.10.11 10:15 AM (114.204.xxx.72)

    이해하고 댓글달다보니
    원글님 복장 터질듯 ㅠ

    여자들분중 가정적이고 배우자랑 많은 걸 함께하는 걸 좋아하는 분도 계시지만
    친구랑 배우자랑은 다르고
    부부가 각자 개인적 공간과 시간 갖는거
    긴 결혼생활 동안 정말 필요해요
    아내를 엄마처럼 여기고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껌딱지처럼 사는 분 아는데
    아내분이 정말 힘들어해요

  • 24. .
    '14.10.11 10:33 AM (115.140.xxx.74)

    남편성격을 바꿀순 없으니..
    원글님 주도하에 남편분 사회생활을 시켜야겠어요.
    내가 여기 현지인이다..ㅎㅎ 주인된 마인드로 사셔야지요.

  • 25.
    '14.10.11 11:59 AM (119.202.xxx.88)

    그쪽 남자들 원래 그래요
    우리나라 남자들 처럼 친구만나 술 마시고 안그래요
    문화차이죠

  • 26. ..
    '14.10.11 2:01 PM (59.28.xxx.120) - 삭제된댓글

    저희신랑도 글쓴님 남편분 같은 성향이에요
    근데 저도 같은 성향이라 별 문제 못느끼며 살아요
    휴일엔 항상 둘이 같이 있고 둘이 여행가고 맛집찾아다니고 친구모임도 거의없고
    두분 성향이 안맞아서 그렇지 남편분께는 문제가 없어요
    물좋고 산좋고 정자좋은데가 잘 없잖아요^^
    지금 부군을 사랑하고 그 자체로 인정해주세요
    (저희신랑도 성향자체는 잘맞지만 단점도 많은남자랍니다;;)

  • 27. ㅎㅎㅎㅎ
    '14.10.11 2:49 PM (64.183.xxx.102)

    저랑 완전 똑같으시네요...

    댓글 쓰고 있는데.. 남편이 어디에 뭐를 쓰냐고 자꾸 물어서 길게는 못쓰는게 넘 아쉽네요 ㅠㅠ

    친구들 아무도 이해못해주고 ㅠㅠ

    혼자 미치겠어요 진짜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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