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보주부인데 집안일 하기 싫어서 멍하니 있네요. 꾸짖어주시거나 노하우좀 알려주세요ㅠㅠ
1. 음...
'14.10.10 2:11 PM (221.163.xxx.111)저같은 경우는요..그렇게 낮에 대충보내고 나면 저녁~밤에 짜증이 짜증이 나더라구요..이렇게 손놓고 있다보면 저녁에 후회하겠지 생각하시고 혹시 싱크대에 라디오가 나올수 있게 설치되어있다면 FM93.9틀어보세요 한동준씨가 진행하는 음악프로인데요 지금 계속 신나는 음악 나와요....그거 들으시면서 엉덩이 흔들면서 설거지 부터 시작해보세요..저도 한게으름 하는 여자예요ㅠ
2. 아직
'14.10.10 2:18 PM (221.163.xxx.111)아기가 없으실텐데 하루하루 일 미루지 않고 계획대로 다 수행하면 태어날 아기의 아이큐 이큐가 1씩 올라간다고 자기암시 하세요~~
3. 로봇 청소기
'14.10.10 2:29 PM (183.96.xxx.12)하나 장만 하세요
로봇 청소기 돌리려면 일단 바닥에 걸리적 거리는거 정리해야 하거든요
돌리기전 방정리 되고 로봇 청소기 돌리면서 설거지
중간중간 청소기 잘 돌아가는지 점검하고 모드 바꿔 두번씩 돌리고요
바닦은 나두고 걸레로 닦을것 닦고 그러다보면 집이 제법 말끔해요
무엇보다 하루를 컴퓨터 키기전에 로봇 청소기 돌려놓고 하자~ 라고 마음 먹고요4. 죄송하지만
'14.10.10 2:33 PM (203.11.xxx.82)이런 분들은 그래도 감시의 눈이 있는 회사에 나가서 일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저도 그래서 주부 못하고 프리랜서 (프리로 많이 일하는 직종임)도 못하고 꾸역꾸역 회사 다니고 있어요. 집에서 뭐 하려고 하면 결국 안하게 되고 프리랜서로 일해봤는데 아 뭐 그깟 오십만원 됐다 하는 식으로 일을 안 받고 싶어지고 결국 자꾸 놀고만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어요5. 우울하거나 체력이
'14.10.10 2:39 PM (222.119.xxx.240)떨어진건 아닐까요?
완벽적인 성향은 아닌거 같습니다 저는 미혼인데도 집안일 쌓인거 못봐서..특히 설거지 밀리는건 못참거든요
몸이 피곤하거나 생리전일수도 있으니까 체크해보시고 아님 계획표를 짜셔서 차근차근 해보세요^^6. 다시시작하기
'14.10.10 2:45 PM (211.107.xxx.225)음님.. 첫리플 감사드려요! 와 진짜 저를 예견하신것 같아요 제가 좀 그래요 이렇게 놀다가 밤되면 아무것도 한것없이 오늘 보낸것에 대한 자책과 짜증이 밀려와서 스스로 괴로워해요! 그렇잖아도 좀전에 라디오 키고 주방불을 켜봤어요 라디오가 도움이 많이 될것같아요! 사실 제가 집에 혼자있으면 너무 외롭고 답답해서 더 그런경향이 있거든요 좀 외향적인 성격이라 ㅠㅠ 엠비씨 박경림 방금 틀어놓고 나니 좀 낫네요! 친구같이 생각하고 라디오를 항상 아침마다 켜야겠어요 감사합니다
7. 다시시작하기
'14.10.10 2:45 PM (211.107.xxx.225)아직 님. ㅠㅠ 맞아요 지금임신준비중인데 임신은 안되고 이러니까 더 짜증나고 힘든것같아요.와 근데 진짜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 진짜 그렇게 암시해야겠네요!
8. 다시시작하기
'14.10.10 2:46 PM (211.107.xxx.225)로봇청소기님. 우와 제가 청소싫어하는지 어케 아셨어요?전 요리는그나마 나은데 청소는 진짜 너무너무 하기싫어하거든요 남편한테 한번 말해봐야겠어요 로봇청소기^^ 감사합니다^
9. 다시시작하기
'14.10.10 2:47 PM (211.107.xxx.225)죄송하지만님 ㅠㅠ 그러게요 감시의 눈이 있으면 저 진짜 그래도 좀 하는데 ㅠㅠ 으아 근데 제가 지금 나가서일할사정은안되서요 일할데도 없고요.그래도 뭔가 감시의눈!이라는데서 힌트를 좀 얻어서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뭔가 cctv라도 있다고 생각하고(남편이 직장에 나가서 cctv로 날 지켜보고있다?) 그런 맘으로 해야겠네요!!! 댓글 감사해요
10. 다시시작하기
'14.10.10 2:48 PM (211.107.xxx.225)우울하거나님. ㅠㅠ체력은 원래 별로없는편이에요 사실 ㅠㅠ 그래서 운동열심히하고있는데 요즘 또 운동게흘리했더니 더 그런가봐요 리플 감사합니다!
11. 다시시작하기
'14.10.10 2:50 PM (211.107.xxx.225)이 글 올리고 나서 라디오 키고 주방불켜고 부엌정리 부터 시작햇어요 이 글 올리고 넘 한심해서 그래도 좀 해볼려고 일어났는데. 리플이 뭐가 달렸나 잠깐 들어와봤는데 그래도 리플 달아주신 분들이 있어서 넘 감사하네요 또 리플 기다리는 마음으로 일하다 또 들어와볼게요 계속 계속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12. 다시시작하기
'14.10.10 2:52 PM (211.107.xxx.225)아참. 제가 방금 생각난 팁?이랄까 그게 뭐냐면요.방금 옷을 좀 타이트한걸로 갈아입었어요 맨날 늘어진 거 입다가 기분도 몸도 늘어지는거 같아서, 어떤 유명블로거가 한 말이 생각나서요. 자긴 집에 있을때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옷 외출할수있을정도의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시작한다고요 그래야 맘도 몸도 안 흐트러진다고.. 그 말이 생각나서 방금 브래지어도 하고 (저 원래 집에선 브래지어 안하거든요ㅠ) 옷도 더 달라붙는 스탈로 갈아입었떠니 조금 더 불편하긴 해도 훨씬 마음이 다잡아지고 그래요. 신기하네요 . 혹시 도움되시라고... 또 리플 많이 많이 달아주세요 저 부엌정리 설거지 하고 또 확인하러 올게요^^
13. 나무
'14.10.10 3:05 PM (121.169.xxx.139)저는 깨끗하게 청소된 집 인터넷으로 보고 나면
청소 욕구가 생겨서 그 사진들 봐요.
그리고 요리책을 가까이 놓고 책처럼 보다보면 하게 되구요
제게 동기를 주는 걸 가까이 수시로 보는 게 저한테는 효과가 있네요14. ^^
'14.10.10 3:39 PM (122.128.xxx.97)전 그렇게 집안일 하기 싫어지는 날엔(쌓여있더래도)
제 기분이 먼저 좋아지는 일을 해요. 아직 그럴 수 있는 환경이긴 하겠지만.
깨끗이 샤워 혹은 세수하고..아님 며칠 전부터 별렀던 마사지를 하거나 트리트먼트 등을 하거나 아님 화장대 정리같은 시간 좀 덜 들면서 나 자신을 환기시킬 수 있는.
그러면 비록 밀려있더하더래도 기분이 좋아지니 하나씩 처리하기가 좀 수월해지는 듯 해요.
전 오후 늦게나 저녁 등등 빨래를 하더라도 이웃 등에 괜찮을 수 있는 주거환경이라 늦게 시작해도 빨래 돌리면서 다시 마음 가다잡지요..일단 빨래 하거나 거두면 그래도 뭔가 했구나 싶어 기분 좋아진다는..^^
연식이 있어 초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른 분들 비교해서 또 그닥 프로는 아닌 저^^;;;
그런데요..초보일 때 습관이나 룰, 특히 노하우 등을 잘 익혀두시면 나중에 익숙하게 모든 잘 하실 수 있으니
넘 초조하게 생각지 마시고 하루하루 , 게으름을 즐기실 때 즐기시고 부지런함도 즐기시고
그렇게 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해요. 돌아보면 그때가 그래도 여유있고 좋았어 라고 그리워할 순간도 분명 있으실테니까요.
집안일 이라는 게 근무하듯 하면 지쳐서 못한다고 전 생각해요. 또 공동생활이지만 아직까진 주부주도적인 면이 많으니 이건 내가 하기 나름대로 정해진다 하고 맘 편하게.
첨엔 넘 꼬박꼬박 그리고 미친 듯이 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어질러놓는 식구 등등이 미워지더라구요. 너무 엄격해지고..완벽하지도 못하면서 완벽주의에 시달린다고나 할까? 식구들은 또..깨끗하고 정리되고 맛있는 건 칭찬 안 해주다가도 더럽고 어질러지고 냉장고 좀 비워지면 어떻게 그건 또 귀신같이 지적해주잖아요 ㅋㅋㅋ
암튼 이것저것 부대끼고 하다보니 아무리 바쁘고 기운 안나는 날도 딱 한 시간정도는 집안일해요. 종목 정해서. 그러면 제가 스스로 편해지니까요.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나저나..저야말로 오늘..혹은 며칠 멍하군요. 안하던 인터넷 무지하면서 ㅋㅋㅋ
강요는 없지만 꼭 해야하는 개인적 일이 있었는데 시간이 얼마 안 남으니 이걸 포기할까 아님 그러더라도 해 낼까..그 고민에 오히려 이러고 있어요.(회피본능 발동)
이러면서 감히 원글님에게 훈수질이라니;;;
그래두..저 잘했죠? 댓글 남긴 거? ㅎㅎㅎㅎ
님 덕에 제가 오히려 아 나 정신차려야지..하고 갑니다. 귀여운 초보주부님, 화이팅 하세요. 저도 그럴게요~15. 다시시작하기
'14.10.10 4:09 PM (211.107.xxx.225)나무님.. 그런방법도 있겠네요! 와.. 청소사진 찾아봐야겠어요. 요리책!! 요리책은 집에많이있는 편인데 더 잘볼수있도록 꺼내놓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다시 시작하기님! 우와~~ 리플 어마어마하네요 ㅠㅠ 감동이에요 ㅠㅠ 아 기분이 좋아지는 일을 먼저 하기! 정말 좋은 팁 같아요 깨끗이 샤워.. 요거 정말 좋네요 저는 샤워할때 꼭 음악을 틀어놓고 하는데 그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참 좋더라구요~ 샤워하면서 음악들으면 기분이 좀 나아지더라구요^^ 빨래..를 하면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드는 듯 해요 맞아요 어떻게 아셨어요 방금 제가 빨래 돌려놓고 온거^^ 저 지켜보고 있으셨나봐요 하하핫. 댓글 남긴거 넘 잘하셨어요 감사해요 ~~~~~ 저땜에 정신차려야지! 하셨다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 ㅠㅠ 저도 화이팅~ 부엌 설거지는 다 했고 빨래까지 넣어놓고.. 이제 장보러 나가요~~ 으아.. 또 다녀오면 어떤 리플들이 있을까 기대가 되네요~~ 리플 많이 남겨주세요^^16. 요러케
'14.10.10 4:13 PM (58.10.xxx.57)저는 요리 같은 경우는 일부러 레시피랑 상차림 사진 참고해서 이쁘게 만들어서 과정샷이랑 완성샷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요. 그럼 요리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놀이처럼 즐거워져요. 댓글 달리는 재미도 있고요. 이왕 살림하시는 거, 블로그에 올리면서 해보세요^^ 나중에 아기 낳으시면 육아도 추가하시고요~
17. ...
'14.10.10 5:36 PM (119.148.xxx.181)전 요즘 팟캐스트 들으면서 슬렁슬렁 일해요.
전에는 최단시간에 끝내겠다는 목표로 전투적으로 일했는데
그러자니 시작도 하기전에 지레 하기 싫었거든요.
재미있는 팟캐스트 찾아서 듣다가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마음이 들면서
어차피 뭉그적거리느니..하면서 천천히 하다보면 끝나요.
재미있는 팟캐스트를 일할때만 듣는 것도 방법이에요. 듣고 싶어서 일한다고나 할까요..ㅋㅋ
듣다보면 들을게 무궁무진하게 나와요..18. 다시시작하기
'14.10.21 11:57 AM (221.153.xxx.104)아이궁 밑에 2분 리플 달아주신 분들도 넘 감사해요~^^
생각날때마다 와서 다시 보고 힘낼게요!
모든 주부님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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