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얼마 전에 일어난 일인데 생각할수록 어이도 없고 화가 나 82분들의 조언이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제가 얼마전 주방에서 알바를 했는데 사장님이 두 분이셨고 한 분은 직접 주방에 들어와 알바생들과 같이 일했습니다. 알바생들은 15명정도 됬습니다.
제가 들어온지 한 이삼주 지났을 때 사장님이 남자 알바생2 명과 술자리를 가졌고 거기서 제 욕을 했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처음에 일을 잘할 것 같고 열심히 일할 것 같아 엄청 기대했는데 (단지 첫인상으로 ..) 일을 생각보다 잘하지도 않고 근데 열심히 한다고는 했다고.. 자기를 무시하고 거짓말 하는 것 같고 뭔 말을 하면 반응도 없고 잘 웃지도 않는다며 언제 제가 그만둘까 했다는 겁니다. 근데 그 다음날 웃으며 똑같이 저한테 대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전혀 절 싫어한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절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사장님이란 직급이 있기때문에 좀 불편한 감이 있었고 나랑 편하게 지낼 느낌은 아니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전혀 무시하는 마음도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묻는 말에 최대한 예의지키며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 그리고 주방에서 거짓말을 했으면 얼마나 했겠습니까. 정말 하늘을 우러러 거짓말 한적도 없습니다. 근데 그렇게 느꼈다니까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전 그 사실을 그 때는 모른 채 사장님과 다른 알바생들과 회식을 했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저에게 일을 못한다며 뭐라 하셨고 너는 애들하고 말만 한다 ( 정말 인정할 수 없는데 그렇게 말하셨습니다.) 그리고 술에 취하셔서 제 말 한마디 한마디 태클거시며 뭐라 하시더군요. 다른 알바생들에겐 다 일 잘한다고 칭찬하셨구요. 뭣 때문에 제가 그렇게 사장님한테 미움을 샀는지 착잡하고 기분이 정말 안좋았습니다. 근데 제가 고쳐야 겠다고 생각해서 더 말씀 해달라고 하고 변명안하고 들었더니 넌 너에 대해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뭘 말하라는 거냐; 라고 하셔서 그냥 웃으면서 상황 종료했습니다 . 그리고 한 이주 정도 더 하다 그만뒀습니다. 근데 그만 두고도 그때 기분이 굴욕적이라 자꾸 생각이 납니다 . 그리고 사장님이 제 욕했다는 남자 알바생도 제가 처음 알바왔을 때 제가 엄청 어려웠다고 합니다. 자기가 뭘 가르쳐주면 앞에선 웃으면서 응 하면서 뒤에서 지가 뭔데 저러냐고 할 것 같아 저한테 말거는게 스트레스 였답니다.. 제가 무슨 문제아도 아니고 일 가르쳐주는 사람한테 그런 맘을 가지겠습니까? 그리고 전 정말 그 얘가 착해보이고 친절해서 웃는 얼굴로 응 한 것 뿐입니다.
이 얘기를 듣고 억울하고 한편으로 화도 났지만 저한테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앞으로 더 오바해서 반응해야 하나.. 생각도 들고 정말 답답 했습니다.
근데 웃긴 건 저렇게 생각했다던 알바생이 저하고 거의 친분도 없는 상태에서 저를 혼자 좋아했답니다. 좋아할 상황이 전혀 없었습니다. 한 두번 가볍게 얘기하며 논 게 전부인데.. 카톡을 제가 안보내도 자꾸 오더라구요. 뭔가 집착처럼도 느껴질정도로.. 저렇게 첫인상이 안좋았는데 저를 갑자기 좋아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그냥 솔직히 둘 다 정신ㅂㅈ 처럼 보입니다. 나중에 들으니 그 사장이란 놈이 20살짜리 남자애들 데리고 노래방 도우미랑 놀았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도대체 왜 저는 저런 오해를 샀을까요?
다 쓰고 나니 띄어쓰기도 엉망이고 두서도 없어보이는데 ㅠㅠㅠ 다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1. ...
'14.10.9 1:35 AM (182.226.xxx.93)원래 열등감 있고 자격지심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아마 원글님이 자기랑은 급이 달라 보였나 봐요.
나쁜 기억 되새길 필요 없이 그냥 잊으면 됩니다. 세상 어디 가나 이상한 사람은 있는 법이고 그냥 내 처신만 바르게 하면 돼요.2. ...
'14.10.9 1:41 AM (155.230.xxx.35)윗분 말씀이 정답. 쿨 하게 잊으세요.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 남자들 중에는 더더더 많구요.
물론 나랑 안 맞는다고 이상하다는 건 아니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내가 고초를 겪는 상황은 상대방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3. 기러기마을
'14.10.9 1:41 AM (223.62.xxx.26)댓글 감사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맘이 더 편할 것 같아요 .. 저도 저한테 자신없는 사람이라 저한테서 계속 문제를 찾게 되고 답도 없고 ㅠㅠ 감사합니다
4. 숲에바람
'14.10.9 2:13 AM (180.67.xxx.113)무시한다는 게.. 자신의 남성적 매력?을 몰라보고 무시한다는 뜻이에요. 원글님 잘못이라면 젊고 예쁜데 행실이 발라서 틈을 안주었다는 거. 자책하지 마시고 앞으로도 그런 찌질남들에게는 철벽치세요.
5. 윗님 말씀 맞아요
'14.10.9 3:14 AM (39.121.xxx.22)절대 틈주지마세요
공부열심히 하셔서 좋은 직장가지셔야
저런 찌질이들 해꼬지를 안 당해요
남자들 자격지심 살인까지 나거든요
가만 있어도 지혼자 무시한다고
ㅈㄹㅈㄹ6. ~~
'14.10.9 5:34 AM (58.140.xxx.162)헐~ 동시에 그런 찌질이 둘을 한꺼번에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욕보셨어요. 나이도 어린데.. ㅌㄷㅌㄷ..
7. ㅇㅇ
'14.10.9 7:03 AM (210.205.xxx.239)원래 수준 낮은 직장에는 수준 낮은 사람들 투성이에요.
8. ..
'14.10.9 7:15 AM (175.223.xxx.186)으휴. 전형적인 찌질이 셋트들이네요..님이 20대 초반이라 많이 당황하셨겠지만 사회생활 산전수전 겪어본 입장에서 안타깝게도 저런 것들 앞으로도 한둘이 아닐 거랍니다..
위에 숲바람 말씀대로 여지 안주고 틈 안준다고 지들 혼자 열폭하는 건데 정말 수준낮은 것들이구요..말려들어 자책하실 필요 없어요 절대.
그리고 말씀들대로 현실적으로 스펙이나 수준 높은 직장, 모임 등지에 이런 인간들이 현저히 적어지고 그 반대면 많아지기 마련이니 그건 유념하세요..9. 원글
'14.10.9 7:16 AM (223.62.xxx.26)윗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솔직히 예쁜 얼굴은 아닌데 좀 순하고 수수한 얼굴이여서 남자들이 처음에 그런 성격?을 상상하고 먼저 다가온 경우도 좀 있었는데 막상 얘기해보면 제가 그런 성격이 아닌걸 알게 되고 좀 어렵다라고들 말하시고 좀 실망? 하더라고요. 그거랑도 조금 관련 있는 것는 것도 같고..
둘 다 특징이 앞에선 전혀 티가 안나서 저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땐 몰랐습니다.
일을 못하면 못한거지 무시랑 거짓말하는 것 같다는 도대체 뭔지... 생각할 수록 화가나서 남자 알바생한테는 제가 사람 피해의식갖고 판단하지말라고 뭐라 했고 그 남자 알바생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 받긴했는데 .. 앞으로 알바하는데 트라우마처럼 남을 것 같고 앞으로 이런 일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여기에 글을 남기게 됬습니다..
82분들 말씀대로 공부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10. ~~
'14.10.9 7:30 AM (58.140.xxx.162)항상 조심요..
s대 나와서 저렇게 찌질거리기도 합니다요ㅎㅎ11. 흑심 품었네요
'14.10.9 9:47 AM (222.105.xxx.140)무시한다는 게.. 자신의 남성적 매력?을 몰라보고 무시한다는 뜻이에요. 22222222
사장이 님을 여자로 봤어요. 님이 교태도 부리고 연애하듯이 해주길 바란거죠.
조심하세요.12. jjiing
'14.10.9 11:15 AM (218.49.xxx.230)세상엔 별별 사람 다 있어요.
무시하고 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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