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지 않으면 본인이 알아서 굉장히 아내를 배려하는 모드로 사는 남편입니다.
그런데 신혼초에 술 마시고 그나마 순하던 사람이, 평소에 불만이나- 전혀 불만을 느끼지도 못하게 행동하기에
불만섞인 말투와 거만하고 퉁명스러운 표정과 그래서 뭘 어쩔껀데 ? 하는 식의 행동을 본후
술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마시지 말기를 바라니 안마시려고 하는 편이고
그걸 본인은 참고 있다고 생각할것입니다.
.맥주 한두캔정도는 괜찮은데, 맨주 4캔이상 소주 한병 이상이면
평소에 마음에만 담아둔 안좋은 마음을 틱틱 거리면서 평상시 그나마 자상하게 행동하고 한 모습에
정 반대되는 안하무인 사람이 됩니다.
이런 남편.....평상시에는 자상함,배려를 하는 모습인데(이것도 원래 이기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인지라
마음이 넓거나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이런게 전혀 없어서 아내가 불만을 토로하면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여 싸움으로 번지게 하는 편이라....그걸 방지하기 위함이 더 크긴 합니다.)
이렇게 술이 들어가면
내가 뭘?
어이고 조심히 잘 들어가셔요~~! 비아냥거리고
목소리 말투부터 달라지고, 내 남편이 아니라, 다른 이기적인 못된 남자로 변하는
남편....
어떤게 진짜 남편의 모습인지.....최근에는 서로 노력하고 제가 좀 노력을 하고 긍정적으로 좋은 면을
보자라는 주의로 바뀌고 나서는 좀 사이가 좋아지려고 하는 단계인데
이런 시기에 저런 냉정하고 자기입장만 찾고 아내나 가족에 대한 마음씀을 전혀 안보이고
퉁명스러운 남편때문에 저의 마음이 시끄러워지는것도 싫고
아이둘에게 영향이 가는것도 싫고
남편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이는것도 싫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마냥 참기엔...남편이 어 이래도 되나보다 하는 성향이 강해서
그것도 싫구요....ㅠㅠ
돈벌어오는 기계 라고 생각하기엔
제가 그런 마인드가 아니라....가족으로 살려면 서로 배려하고 재미있게 지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서
저런 방법은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저런 방법 써봤자...남편은 남편데로 속편한게 되기때문에도 그렇구요...-_-;;
남편에게 일침을 가하면서도 이 평화로운 가정분위기를 깨지 않을수 있는
남편을 어떻게든 좋게 내 마음이 편하게 이해할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쿨하고 여유로운 아내의 마인드로
가정의 평화를 유지할수 있는 현명한 마인드컨트롤 방법 좀 알려주실분...
여기 현명하고 지혜로운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저에게도 도움좀 부탁드려요...ㅠㅠ
이제 어느정도 남편의 성격에 대한 단점들이 너무 많아..이왕 헤어지지 않고 살려면
내가 저인간의 단점으로 안달복달 부글부글 해봤자 나만 손해...라는 생각으로
버리는 패처럼 생각하며 살다가...최근에 그렇게 살아도 내속이 편하질 않다는걸 깨닫고는
긍정적으로 좋게좋게 좋은점을 보며 살려고 애를 쓰고 어느정도는 놔버린부분을
포기가 아니라 이해 하는 차원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거든요
그러니 내 마음도 편하고 한결 관계도 덜 시끄럽고 둘다 유연하게 잘 지내고 있는와중인데요
그래서 서로가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중요하고 이걸 깨지말자...라고 저도 이야기하고
남편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오늘 이런일이 났네요....
처음엔 술마신줄 모르고
아니 당신 왜 갑자기 이러느냐...
제발 오늘 술도 자제하고, 가정의 분위기 유지하는데 도와달라고 했고
본인도 철석같이 알아서 큰소리 치더니....뭐하는거냐....
라고 하다가보니
발음이 부정확한걸 보니..술을 마셨구나 싶어서
술을 마신거냐..했더니....
아니라고 아니라고 계속 발뺌만 하고 인정도 안합니다.
차라리 술을 마신거면 그나마 이해가 간다...그래도 술을 마시면 왜 당신은
이렇게 다른 사람이 되는건지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진짜 배신감같은 감정이 든다
어느게 진짜 당신 모습이냐.....그래도
안마셨다 안마셨다 라고 큰소 치더군요
처음엔 다시 예전처럼 속이 끓어오르고 감정적으로 생각이 들어가는데
제가 제 감정을 컨트롤 시키고 지금은 참 씁쓸하고 허망하다....라는 마음인데요
내일 이 인간..분명히....아차 싶더라도..
오히려 더 당당히 술도 안마셨었고
내가 이정도 노력하면 되지...왜 이렇게 나한테 뭐라고 하느냐....라는 식으로
나올꺼 뻔한데.....
저를 두번째 화나게 하는 포인트가 이런식이거든요.
아차 싶으면 다음날이라도 좀 고개 숙이고 들어와 아내 마음을 풀어주려고 하거나
술 마신것도 인정하고, 본인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자책하고 스스로
연기하듯이 뭐라고 하기라도 하면...제가 더이상 화가 나지 않는데
꼭 자기의 입장을 인정을 하면, 나에게 진다고 생각이 드는지..
곧죽어도 안마셨고, 난 잘못없다...당신이야말로 나한테 왜 그러냐....는식으로
적반하장으로 나오는게...더 분한 마음이 들어가니.....그때 폭발하게 되거든요
저인간때문에 폭발하거나 하는 제 모습도 이젠 더이상 싫습니다.
저렇게 나올경우...제가 어떻게 하면 부부사이 쌓아온 노력도 유지하며
아이들에게도 부부가 다투고 쌩한 모습으로 지내는 모습을 안보여줄수 있을까요
극댠적인 방법이 아닌, 현명한....지혜로운 방법.....좀 나누어 주십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