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지 6개월 됐어요.
1년 정도 공백이 있어서 합격만 시켜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생각해서 들어왔는데
연봉도 전회사보다 낮아도 일 할 수 있으니까 그걸로 만족했어요.
그런데 다니면 다닐수록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힘듭니다.
10명도 안되는 중소기업이라 업무분장은 중구난방이고,
인간관계는 서로 말도 안하는 분위기에
사장이란 사람은 가족적인 분위기를 요구하며 가족처럼 마구 부려먹네요.
주말에도 나오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나중에 알게 됐는데 연봉이 퇴직금 포함된 금액이더군요.
제 나이 32살.
인서울 4년제 나왔고
공부하느라 늦게 취직해서 3년간 일하다 1년 공백후 겨우 취업한 곳.
그런데 가끔 이력서 지원한 사람들 스펙을 보면 고졸 내지 지방 전문대더군요.
이번에 입사한 사람도 고졸이고....
직급은 학력과 상관없이 그냥 사장 맘이에요.
그래서 고졸에 경력 6년된 저보다 2살 많은 분은 과장이에요.
머 안봐도 저보다 연봉도 높겠죠....
업무도 저는 단순업무가 아니라 좀 고차원적인 일이고, 야근과 외근이 많은데
수당은 당연히 없고 심지어 차비도 안주고....
취업이 너무 어렵다 보니 1년간의 공백을 겪었기에 다녀야는 하겠는데
너무 힘드네요.
뭔가 자원봉사하는 기분도 들고ㅠ
한달에 집에 30만원 드리고, 보험료와 차비 등등 내면 매달 엥꼬되는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이 한심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