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남자 아이가 수학 시험을 망치고 돌아온 후
'학습상담'을 받겠다고 합니다.
성적이 점점 내려가는 아이인데 특히 수학을 망치고 있어요.
개인 과외 1년 해도 그대로라 자기 스스로
과외 하나마나 똑같다고 해서 그만두고
그룹과외 비슷하게 여름방학부터 지금까지 합니다.
전의 과외는 일주일에 두 시간 2회 혹은 3회 딱 그것만 했고
요즘 과외는 공부방 식으로 주 3회 수업하고(기벡도 해서) 나머지는
공부방 식으로 가서 숙제도 하고 문제도 풀어요.
그런데 이번 시험이 자기가 여태까지 못 수학 시험 중에
제일 못했다고 하네요. 뭐가 문제인지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시험지를 받았는데 아무 생각이 안 났다고.
집에 와서 답지 보니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는데...
학교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처음으로 하네요.
(그럴 만한 용기도 없는 녀석이었는데..).
머리가 나쁘지 않고(아이큐) 선생님들로부터 평가도 나쁘지 않고
아예 손 놓은 것도 아니고 부모나 조부모도 그럭저럭 학습 머리는 되는데
아이는 점점 성적이 곧두박질 치고 자신감을 잃고 있어요.
저는 솔직히 재수 생각하고는 있는데(모의는 5등급-.-)
내신이 점점 떨어지니 학교 다니기 싫고 참 저도 못할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를 전반적으로 상담해줄 만한 곳이 있을까요?
대부분 진로지도나 외려 최상위권 애들 상대 컨설팅해주는 곳만 있는 것 같아서요.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