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앞동 할머니 오지랖에 영혼까지 털릴뻔...
오며가며 보는 분들께 그저 웃는얼굴로 인사하고 기분좋게 지나가는 딱 거기까지가 좋습니다.
근데 오늘 아이랑 놀이터 나갔다가 앞동 할머니를 만났는데
잠깐 인사하고 얘기한 그 짧은 시간 동안 전 그 할머니 오지랖으로 만신창이가 됐네요 에혀...
그 할머니는 벤치에 앉아있고 전 애 지켜보느라 서있다가 어쩌다보니 그 벤치 옆에 서있던건데... 그냥 사람좋게 웃으며 인사한마디 했다가 별소리를 다 들었어요
저희애는 7살이고 어린이집에 다니고 외동인데
전부터 그 할머니는 항상 같은 말이네요
"7살인데 왜 유치원 안보내 유치원을 보내야지"
(누리과정 따위 알리도 없고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싫어서 보통은 그냥 웃고 넘깁니다.
저희애 다니는 곳은 산에 있고 자연환경이 좋아서 대기자도 많고 그 할머니도 그걸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7살반에 빈자리 나자마자 근처 유치원에서 옮겨옵니다.
제가 그 동안은 그저 헤헤 웃으며 네네 했는데 오늘은 "유치원에서 오히려 많이 옮겨왔다" 대답했네요)
"왜 하나만 낳아. 요즘 부모들 이기적이야. 애가 외롭잖아. 혼자 노는거 보면 짠하지 않아?"
그러다 급기야는
"피임하는거야? 피임 안하는데 안생기는거야?" 이러네요 참나
제가 웬만하면 좋은거든 나쁜거든 말한마디도 엮이고 싶지 않아서
그냥 헤헤 마냥웃고 네네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 저 말들은 이 새벽까지도 짜증을 돋구네요
도대체 그 할머니는 저한테 뭐가 그렇게 불만이길래
볼때마다 말한마디한마디 사람 건드리는 말만 할까요
오며가며 인사하는 게 다이고 오늘도 한두달만에 마주쳐서 인사한건데
피임을 하느니마느니
아...... 아까는 그저 피할 생각만 급해서 그냥 와버렸는데
뭐라 한마디 못한게 더 화나네요ㅜㅜ
1. dddd
'14.10.7 2:21 AM (182.226.xxx.10)대놓고 호구조사 하는 사람한테 하는 말은.. 또 쉽게 옮기더군요.
님의 대답이 사실이건 아니건. 님의 뜻과 부합되건 아니건
별 희안하게 편집해서 xxx호 사는 새댁은 어쩌고 저쩌고..
그럴바에야 싸가지 없다는 소리 듣고 그 할머니 말은 대충 다 반사하고 말겠어요2. ..
'14.10.7 2:27 AM (211.176.xxx.46)그런 사람은 멀뚱멀뚱하게 쳐다보며 '이게 미쳤나'라고 생각하시길. 대답따위 개나 줘버리시고.
3. ...
'14.10.7 2:29 AM (72.213.xxx.130)애 엄마는 뭐하고 맨날 할미가 애 보냐고 함 오지랍을 물어보세요. 애아빠가 놀아주는 집도 많은데 그 집은 어떠냐고 하면서.
4. 원글
'14.10.7 2:41 AM (116.37.xxx.135)아 정말... 그러게요 ㅜㅜ
안그래도 아까 생각한게
어느날 밖에 나가면 이상하게 소문나있는거 아냐? 이런 생각 잠깐 했는데ㅋ
자기 편한대로 생각해서 이기적이고 둘째 안(못)갖는 누구엄마로 소문날지도 모르겠네요
피임 얘기 나왔을 때 너무 당황해서 뭐라 받아치지도 못하고 허허 거리면서 한발짝 떨어져서 선 게 다예요 저도 참...5. ..
'14.10.7 3:55 AM (116.37.xxx.18)피곤한 스타일..
오지랖대마왕이네요
담에 만나시거든 눈길도 주지 마세요6. ~~
'14.10.7 4:07 AM (58.140.xxx.162)그 분이 원글님께 뭐가 불만이라서가 이닐걸요. 모르긴몰라도 아마 원글님 좋아하실겁니다. ㅎ
그냥 사람들이 다 그러구 사는 줄 아실거예요.
딸이나 손녀 있으면 아마 비슷할 거구요.
새까만 후배한테 저도 수도 없이 당해서요ㅠ7. ㅎㅎㅎㅎㅎ
'14.10.7 6:09 AM (115.21.xxx.236)좀 짜증은 나네요. 피임까지...
근데 어버버하는 원글님이 눈에 선해서 웃지 않을 수가 없네요. 우히히히.8. 대꾸 안하는게 상책
'14.10.7 6:52 AM (112.173.xxx.214)부처님도 옛날에 쓸데없는 소리 하는 사람에겐 아무 대꾸를 안하셨대요.
그래야 잠잠하지 안그럼 재미 붙어 계속 한다구요.
무시가 최고에요.9. ..
'14.10.7 7:51 AM (175.223.xxx.33)저도 어린 애기 어린이집 보내며 처음으로 놀이터, 어린이집 등하원 등 하며 동네 사람들과 맞닥뜨리게 되는 일이 많아졌는데(그전까진 몇년 살면서도 아는 사람, 얘기해본 사람조차 한명도 없었음) 진짜 오지랖 할매들 많더군요..;;
원글 정도는 그냥 대부분이 다 저래요..근데 전 아무렇지도 않게 돈도 없고 애도 싫고 늙었고 외로워도 할수 없죠, 전 힘든 것도 싫고 더 낳을 생각 전혀 없어요~~ 딱 잘라 말하는 편이고 그 뒤론 뭔 관련 소릴 하든 딴청 피우고 하네요..
뒤로 뭔소리를 하든 말든 관심도 없어요..10. 파랑
'14.10.7 9:24 AM (124.54.xxx.166)기빨리는 느낌 제대로 나네요
그냥 자리 뜨는게 최고인듯11. 전
'14.10.7 11:27 AM (114.203.xxx.172)왜 하나야 하나 더 낳아야지 그러면 재빨리 안생기네요 생기면 낳으려고 했는데 안생겨요
그래버려요 아에 아이가 없으면 불임이니 뭐니 한 소리 더 듣겠지만 어차피 아이가 있으니 별 소리 안하던데요? 괜히 저는 하나만 잘 키우려고요 이렇게 말하면 줄줄이 더 낳아라 마라 계속 말 나오는데 그냥 안생기네요 이러면 별 말 못하더라구요12. 우리동은
'14.10.7 12:12 PM (119.67.xxx.41)매일 아침 오가며 만나는 청소할머니가 애하나라고 저를 그렇게 갈구네요.
애가 쓸쓸해보인다는 둥, 동생 안낳고 이기적이라는 둥, 부모가 되서 애 걱정 안되냐는 둥
기냥 웃고 지나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짜증나서 할머니 제 나이가 40이 넘었어요. 지금 애 낳으면 애 대학갈때 환갑 넘어요 그랬더니 이 동네 살면 돈도 있을건데 뭐가 걱정이냐고 하더라구요.
미쳐요.
이젠 만나면 인사만 하고 재빨리 후다닥 제 갈길 갑니다.13. 원글
'14.10.7 2:58 PM (116.37.xxx.135)아..하하하......
저 오늘 오랜만에 친정 갔다가
마침 친정어머니 친구분들이 오셨는데 그 중 한분이 또 애더 낳으라고.....
오랜만에 울엄마 맛있는거 갖다준다고 갔다가 회초리질 당하고 왔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아~~~~~@.@14. ㅎㅎ;;
'14.10.7 8:44 PM (175.212.xxx.66) - 삭제된댓글그 연세의 할머니들은 저런 말을 인사치레라고 합니다. 마치 사람들이 만나서 날씨 얘기하듯이..ㅜㅜ
15. ..
'14.10.7 9:14 PM (119.204.xxx.212)그냥 그려러니 하세요.. 같은 또래 여자들도 아니고 할머니잖아요... 크게 엮일일도 없고 할머니들 무료하고 심심하니깐 말거는거에요.. 그래도 님이 인상 좋아보이니 그 할머니가 말이라도 섞은걸꺼에요.. 뚱하고 인상 안좋은 여자는 아무도 안건듭니다.
16. ㅎㅎ
'14.10.7 10:22 PM (115.139.xxx.121)저도 외동엄만데 옆집할머니 엘베에서 만날때마다 왜 둘째 안낳냐고 요즘은 다들 하나만 낳는다고 내 손녀도 그런다고 같은말씀을 볼때마다 하셔요. 오늘또 애하원할때 마주쳤는데 오늘 방과후가있어 늦게오거든요. 애들이 요새 넘 바쁘다고 배우는게 많아서..이러시더니 이래서 요즘 애들을 안낳나벼 돈많이 들어서..그러시길래 네 맞아요 했는데
아마 담에 만나면 떠 시작라시지싶어요 왜 둘째 안낳아 이러고 ㅎㅎ
전 뭐 노인분들은 그러려니해요. 근데 젊은 사람이 그럼 좀 열받더라는...17. ..
'14.10.7 10:34 PM (59.15.xxx.181)원글님 둘째 가질실건가요??
그럼 네에 하고 말면 되고
하나로 끝내실거면
이제
그런 말들에 상처받고 화내면 안되지요
안그래요??
그런 사람들은 쎄고쌨고
앞으로도 몇년간은 계속 둘째 얘기는 인사정도로 듣고 사실텐데
내공을 키우시던지
하나를 더 낳으시던지 하세요...18. 할머니라고 다 그렇진 않지만....
'14.10.7 10:42 PM (220.75.xxx.137)최근에 치과 갔다가,
맞은 편에 앉은 할머니 한분이
본인이 학교선생 출신이라고 하면서,
요즘 것들, 요즘 젊은 여자들, 요즘 애키우는 것들....
계속 요즘 요즘 운운하면서
순서 기다리는 내내
소리소리 지르면서
요지는, 요즘 젊은 것들이 애를 엉망으로 키워서 결국 나라가 엉망이 되고
다문화 애들이 점점 많아져서
이 나라가 혼혈아들이 판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이 이야기를 주구장창
자기 순서 될때까지 고래고래 떠들다가,
치료받고 돌아와서도 집에 안가고
옆자리 앉은 남자 붙잡고
또 요즘 것들 타령을 한없이...
제 순서가 안돌아와 듣기 싫어도
한없이 들어야만 했던 저는,
할머니 맞은편에 앉은 죄로
저를 똑바로 쳐다보며 요즘 것들 운운하는 할머니의
따가운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야 했다는...
아, 정말 오지랖이 태평양을 덮는다는 말이 왜 나왔나 했다니까요....19. 별일 아니구먼
'14.10.7 10:55 PM (211.178.xxx.218)구구절절 글로 적어놓으니 이상한 할머니 만들어놨지 그냥 일상 대화구만,,
왜 그러구 살아요? 그러지 마요. 무서워서 말 한마디 거들겠어요 어디..20. 이해하세요.
'14.10.7 10:58 PM (211.207.xxx.203)그분은 아마 실전에서 '해 보신지' 너무 오래되서
젊은 여성에게 피임이라는 말이 민망하게 느껴지는 것도 모르실 거예요.
그리고 다 살아보니, 늙어서 의존할 자식이 제일인거 같으신 거죠.
우린 과정과정을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세대이고요.
다 늙어서의 시점을 모든거의 기준으로 삼으시니 건강 돈 자식 외에는 모든 게 다.......... 부질없는 거고.
무슨 신흥 종교처럼 그걸 전파하려고 하신다는.21. 예민하신듯...
'14.10.7 11:17 PM (125.135.xxx.60)어르신들이 쉽게 하는 류의 이야긴데
지나치게 까칠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아요
나쁜 의도는 없었을거에요
나이가 들면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게 좋은가봐요
헛헛해서 그런가...22. ㅇㅇㅇ
'14.10.7 11:42 PM (211.237.xxx.35)ㅎㅎ
그냥 뭐 애매모호하게 웃고 넘기세요.
때되면 생기겠죠 하고 마시든지요..23. ㅇㅇㅇ
'14.10.7 11:43 PM (211.237.xxx.35)그리고 저도 고3외동딸 엄만데 뭐 그리 심하게 오지랖부리는 사람 없든데...
82에서 보면 참 이상해요?24. 꼭 있죠
'14.10.8 12:35 AM (182.226.xxx.58)아파트나 동네에 꼭 한분씩 있죠.
걱정을 넘어서 굉장히 심해요.
모두 다 피합니다.
이 사람 저 사람 사정도 동네방네 다 들리게 떠들고 다니구요.
썬캡 필수에요.
잡히면 그날 하루는 사망이죠.
도망다닙니다.ㅡㅡ;;25. 그냥
'14.10.8 1:57 AM (116.37.xxx.157)저두 아들 하나 키워요
이젠 중학생...
하나 키우시는 분들~~옆에서 남의 가족 계획 블라블라 하는 사람들 하는 말에 그냥 그려러니 하세요
요즘도 듣긴 하는데 확연히 줄었구요
듣더라도 과거형으로 말하더라구요
좀만 더 버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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