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감정에 솔직하고 똑똑하게 헤어질줄은 몰랐네요.
여름이와 태하가 잘될 수 없는 건 이해가 쏙 되는데,
하진이와 여름이는 좀 많이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어요. 감정적으로 그 설명이 2% 부족했달까?
그런데, 안아림이라는 조연의 존재가 이때 빵 터지는 군요.
정말로 작가의 기묘한 설정이 아닐수 없어요.
헤어져야할때 그 이별의 슬픔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한 한 남자의 모습을,
아림이를 통해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버스정류장에서의 이별씬.
하진이가 다시 여름이를 찾아와,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하는데,
마음이 많이 먹먹해졌어요.
연애든, 어떤 감정이든,
참 관계의 문제라는것은 평생 숙제인것같아요.
가장 중요한건, 여름이 엄마의 진심어린 조언처럼,
그 누구를 위해서 사는 것도, 그 누구에게 보여주는 것아닌 "내 자신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것.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극으로 보니 참 새롭고 다시 맘에 새겨지는 거 같아요 (저 30대 애 둘 유부녀;;;;)
그나저나 윤솔이랑 도준호 잘되어서 너무 좋아요.
공원에서 뽀뽀하는데 완전 파릇파릇 풋풋해서 극이란거 알면서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어요~
내일이 마지막회인가요?
내일..
어찌 될까요?
여름이가 어디론가 떠날지...
어느 한 쪽으로 기울것같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