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제적 능력이 없으신 친정부모님 때문에 곤란합니다.

whffhr 조회수 : 2,226
작성일 : 2014-10-06 13:39:37

저는 다섯살난 아이 하나 둔 전업주부입니다.

삼십대 중반으로 아이가 약간 발달이 늦어 일반 학습외에 따로 발달학습을 받는것이 있고

남편과 충분한 상의 하에 아이의 상태가 호전될때 까지 전업으로 아이만 돌보기로 했습니다.

저희 친정은 제 결혼 일이년전에 사업실패로 빚이 생겼으며 그 때까지만 사업체가 남아있어서

채무를 갚아나가며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점점 어려워지셔서 빚만 남게 되다가

삼년전 친정엄마가 암에 걸리셔서 그나마 소소히 하시던 일도 수술과 치료를 하셨어요.

아빠는 간병을 하셨구요,

저는 35살된 남동생이 있는데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동생도 신용불량자가되어

거의 친정과 연락을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죄받겠지만 저희 친정부모님은 아직도 외식 좋아하시고 제주도를 가자

뭐가 먹고싶다 이런 허황된 말씀을 달고 사십니다.

친정집 허름한 월세집 사시는데 거기 보증금도 제 신랑이 해줬구요

병원 수술비도 300정도 신랑이 부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소한 외식비 아빠 환갑잔치 등등 동생이 안하니 저희가 그간 부담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일을 그만두도 아이를 키우다보니 넉넉치가 않더라구요,

엄마가 저 애기낳고 얼마후에 너무 급하다고 대출을 받아달라고 부탁하셔서

그때 신랑에게 말 못하고 2000 만원을 해드렸습니다.

정말 죽네사네 하셔서 해드린건데

매달 잘 갚으시겠다고 하셔서 ..

잘 갚긴 하시는데 그 날짜만 되면 돈좀 빌려달라고 연락오고

정말 마음이 힘듭니다.

엄마는 다행히 암 초기 발견하셔서 다 좋아지셨구요

아빠도 일은하시고 계시지만 여전히 저희한데 뭐 먹으러 가자 놀러가자는둥

허황된 말씀 자주하십니다.

대출 받아준 제가 잘못이지요.

친정 생각만 하면 속이 문드러집니다.

 

 

IP : 223.131.xxx.6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밥퍼
    '14.10.6 1:44 PM (121.124.xxx.153)

    속상하시겠어요..... 외식이나 놀러가자는 부모님께 확실히 말씀드려야 되요... 현실을 아셔야 ...

    힘드시겠어요 뭐라고 드릴 말이 없고 위로나 보내게 되네요.... 어쩌나....

  • 2. 토닥토닥
    '14.10.6 1:45 PM (121.174.xxx.62)

    원글님 마음, 정말 모래밭이시죠?
    저도 비슷한 경험으로 20년간 마음 고생 심했어요.
    잘 사시던 분들이 어려우면 더 힘들거든요.
    일단, 가능하신지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까지는 도와드릴 수 있다...하는 현실적인 부분을 딱 잘라
    부모님께 말씀하세요. 그렇지 않다면, 끝도 없이 경제적 문제로 갈등이 생깁니다.
    남편에게도 솔직히 말씀하세요. (나중에는 원글님 몰래 부모님이 남편에게 돈 빌려 달라고 하는것 순식간입니다) 현재 상태가 이러니 나중에 돈을 벌겠으니(?) 친정부모님께 어느 정도 선에서 도와드리면 좋겠다.
    혹시 빌려 달라고 모르게 말하면 꼭 얘기해달라..이런 스타일로 문제를 공유하세요.

    이 문제는 '이혼'을 가능하게 하는 일이예요.
    부부에게 갈등이 생기게 하는 실질적인 원인 1위라고 하거든요.

    결론적으로, 부모님께도 남편에게도 가능한 도움의 적절한 선을 의논하셔야 한다는 점.
    부모님께 '제한점'을 알리시라는 점입니다.

  • 3. 님을 물주로
    '14.10.6 2:24 PM (183.98.xxx.39)

    아네요 가수 장윤*네 처럼
    장윤*처럼 독해 지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7327 명품백 들고 있는 여자한테 '그거 짝퉁이지?' 1 金氷三 2014/10/17 1,878
427326 고2아이 시험시간에지각하면 10 시험기간 2014/10/17 1,668
427325 교사평가 하셨나요? 3 .. 2014/10/17 994
427324 미스박의 7시간 미스터리 4 의혹증폭 2014/10/17 1,705
427323 어리굴젓 얼려도 될까요? 3 .. 2014/10/17 1,186
427322 모유먹이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8 아기엄마 2014/10/17 2,628
427321 당면 요리 뭐뭐가 있을까요? (잡채, 만두 제외) 14 당면 2014/10/17 1,994
427320 예능 님과 함께 재밌게 보는 분 없으세요? 전 너무 좋은데..ㅎ.. 5 없으세요??.. 2014/10/17 1,390
427319 고1딸 소풍가는 아침부터 큰소리로 혼낸 13 한심한 엄마.. 2014/10/17 2,329
427318 아침마당에 안문현씨 나오네요 2 ... 2014/10/17 8,711
427317 아파트 분양 받는 거 앞으로는 어떨까요 1 네모네모 2014/10/17 1,497
427316 학원비 환불 받을수 있을까요 6 얼룩이 2014/10/17 1,168
427315 애들은 왜 좋게 말하면 안들을까요... 9 자식 2014/10/17 2,086
427314 르몽드, 한국에서 수난 당하는 언론의 자유 1 light7.. 2014/10/17 472
427313 에볼라 의료진 사망 속출..무작정 봉쇄·차단만 '급급' 2 카레라이스 2014/10/17 1,416
427312 저주의 멘트.그 좋은 댓글마저 다 날리다니... 2 아쉽네요 2014/10/17 1,078
427311 허세는 허세를 부른다. 29 Vendet.. 2014/10/17 16,874
427310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 재미있네요. 4 간만 2014/10/17 1,363
427309 저 ADHD일까요? 33 산만 2014/10/17 7,610
427308 아이만 생각하면 도와주고 싶기도 한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25 오지랖일까 2014/10/17 4,057
427307 텔레그램 = 훔쳐볼 수 있는 제3자로부터 개인 대화를 보호 10 카레라이스 2014/10/17 2,354
427306 고양이 털이 자꾸 빠집니다 4 냥이 2014/10/17 1,534
427305 태몽이 뱀이면 아이 성향이 어떤가요? 20 궁금 2014/10/17 13,125
427304 조선족이 또 사람을 죽였네요 6 Vendet.. 2014/10/17 3,089
427303 이케아는 어디서 사든 가격차 없나요? 카드할인도없.. 2014/10/17 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