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섯살난 아이 하나 둔 전업주부입니다.
삼십대 중반으로 아이가 약간 발달이 늦어 일반 학습외에 따로 발달학습을 받는것이 있고
남편과 충분한 상의 하에 아이의 상태가 호전될때 까지 전업으로 아이만 돌보기로 했습니다.
저희 친정은 제 결혼 일이년전에 사업실패로 빚이 생겼으며 그 때까지만 사업체가 남아있어서
채무를 갚아나가며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점점 어려워지셔서 빚만 남게 되다가
삼년전 친정엄마가 암에 걸리셔서 그나마 소소히 하시던 일도 수술과 치료를 하셨어요.
아빠는 간병을 하셨구요,
저는 35살된 남동생이 있는데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동생도 신용불량자가되어
거의 친정과 연락을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죄받겠지만 저희 친정부모님은 아직도 외식 좋아하시고 제주도를 가자
뭐가 먹고싶다 이런 허황된 말씀을 달고 사십니다.
친정집 허름한 월세집 사시는데 거기 보증금도 제 신랑이 해줬구요
병원 수술비도 300정도 신랑이 부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소한 외식비 아빠 환갑잔치 등등 동생이 안하니 저희가 그간 부담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일을 그만두도 아이를 키우다보니 넉넉치가 않더라구요,
엄마가 저 애기낳고 얼마후에 너무 급하다고 대출을 받아달라고 부탁하셔서
그때 신랑에게 말 못하고 2000 만원을 해드렸습니다.
정말 죽네사네 하셔서 해드린건데
매달 잘 갚으시겠다고 하셔서 ..
잘 갚긴 하시는데 그 날짜만 되면 돈좀 빌려달라고 연락오고
정말 마음이 힘듭니다.
엄마는 다행히 암 초기 발견하셔서 다 좋아지셨구요
아빠도 일은하시고 계시지만 여전히 저희한데 뭐 먹으러 가자 놀러가자는둥
허황된 말씀 자주하십니다.
대출 받아준 제가 잘못이지요.
친정 생각만 하면 속이 문드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