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살 먹은 여자 직장인인데요.
현재는 대학졸업 후 무역쪽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무역쪽이라고 해도 사실 영어가 아닌 제2외국어라 그렇게 수요가 있는 언어도 아니고,
간신히 소규모 무역회사에 간간히 이직해 가며 경력을 쌓아 왔어요. 하지만 이쪽 업계가 그렇듯 큰 회사가 아니고,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거나 하지 않으면 박봉이죠.. 저는 더구나 중간에 몸이 안좋아 쉰 기간도 있었구요..
저는 아직 미혼이고, 솔직히 결혼 생각도 아직 없어서 장래에 대한 고민이 많이 되는 데요..
물론, 요즈음은 결혼을 해도 맞벌이 하는 시대이니, 여자 혼자 살려면 앞으로도 나이먹어서도 계속 할 수 있는 확실한 내 job이 있어야 할거 같은데.. 전 그렇치가 못한 거 같아서요.
그래서 요즈음 생각해보다 제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 2가지를 생각해 보았는데..
하나는 물리치료과에 진학해서 졸업 후 자격증을 취득하여, 물리치료사가 되어 제가 나이가 아무래도 있으니(?) 20살 초반 어린애들보다는 대형병원에는 가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동네 재활의학과나 요양병원에 취업해서 나이 들어서까지 박봉이라도 꾸준히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솔직히 학비가 많이 부담이 되네요.. 제가 거의 소녀가장이나 다름없이 자랐고, 형제도 없는 무남독녀라 스무살때부터 저 혼자 자취하며 살아와서 솔직히 모아 둔 돈이 별로 없거든요.. 물론 학자금대출 같은 거 받아서 다니면 된다지만.. 저의 처지에 그렇게 큰 돈을? 지불하면서 할 메리트가 있는 일인지 고민하고 있구요(그래도 여자가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이란 거때문에 고려하고 있어요)
두번 째는 제가 대학 다닐 때나, 몸이 안좋아서 쉴때 틈틈히 콜센터에서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하면서 돈을 벌었었는데 생각보다 콜센터 업무가 저한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선 저는 다른 사람과 같이 전화로 말하는 걸 좋아하고,
욕먹는 거나 이런건 얼굴 안 보는 거면 대수롭게 넘겨버리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전화업무가 편하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만 잘하고 실적 잘나오면 거의 다른 업무로 터치받는 일이 없다는 게 저한테는 좋은 거 같구요.
그래서 콜센터 쪽으로 계속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긴 한데.. 이쪽은 다들 아시다시피 정규직보다는 거의 도급직이 많더라구요.. 그렇게 장기적으로 꾸준히 고용불안에 걱정 안하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거 같구요.
솔직히 어떤 거나 쉬운 일은 없겠지만.. 제가 전문직도 아니고 내맘에 백프로 드는 조건도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앞으로 오래 제가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은데..
솔직히 지금 하고 있는 무역업무는 오래 할 자신이 없어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살아야 되나 고민이 돼요..
여러분은 제 입장이라면 앞으로 둘 중에 어떤 일을 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