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1세 여자 장래고민?

장래고민 조회수 : 4,164
작성일 : 2014-10-06 01:21:30

올해 31살 먹은 여자 직장인인데요.

현재는 대학졸업 후 무역쪽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무역쪽이라고 해도 사실 영어가 아닌 제2외국어라 그렇게 수요가 있는 언어도 아니고,

간신히 소규모 무역회사에 간간히 이직해 가며 경력을 쌓아 왔어요. 하지만 이쪽 업계가 그렇듯 큰 회사가 아니고,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거나 하지 않으면 박봉이죠.. 저는 더구나 중간에 몸이 안좋아 쉰 기간도 있었구요..

저는 아직 미혼이고, 솔직히 결혼 생각도 아직 없어서 장래에 대한 고민이 많이 되는 데요..

물론, 요즈음은 결혼을 해도 맞벌이 하는 시대이니, 여자 혼자 살려면 앞으로도 나이먹어서도 계속 할 수 있는 확실한 내 job이 있어야 할거 같은데.. 전 그렇치가 못한 거 같아서요.

그래서 요즈음 생각해보다 제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 2가지를 생각해 보았는데..

하나는 물리치료과에 진학해서 졸업 후 자격증을 취득하여, 물리치료사가 되어 제가 나이가 아무래도 있으니(?) 20살 초반 어린애들보다는 대형병원에는 가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동네 재활의학과나 요양병원에 취업해서 나이 들어서까지 박봉이라도 꾸준히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솔직히 학비가 많이 부담이 되네요.. 제가 거의 소녀가장이나 다름없이 자랐고, 형제도 없는 무남독녀라 스무살때부터 저 혼자 자취하며 살아와서 솔직히 모아 둔 돈이 별로 없거든요.. 물론 학자금대출 같은 거 받아서 다니면 된다지만.. 저의 처지에 그렇게 큰 돈을? 지불하면서 할 메리트가 있는 일인지 고민하고 있구요(그래도 여자가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이란 거때문에 고려하고 있어요)

두번 째는 제가 대학 다닐 때나, 몸이 안좋아서 쉴때 틈틈히 콜센터에서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하면서 돈을 벌었었는데 생각보다 콜센터 업무가 저한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선 저는 다른 사람과 같이 전화로 말하는 걸 좋아하고,

욕먹는 거나 이런건 얼굴 안 보는 거면 대수롭게 넘겨버리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전화업무가 편하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만 잘하고 실적 잘나오면 거의 다른 업무로 터치받는 일이 없다는 게 저한테는 좋은 거 같구요.

그래서 콜센터 쪽으로 계속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긴 한데.. 이쪽은 다들 아시다시피 정규직보다는 거의 도급직이 많더라구요.. 그렇게 장기적으로 꾸준히 고용불안에 걱정 안하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거 같구요.

솔직히 어떤 거나 쉬운 일은 없겠지만.. 제가 전문직도 아니고 내맘에 백프로 드는 조건도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앞으로 오래 제가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은데..

솔직히 지금 하고 있는 무역업무는 오래 할 자신이 없어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살아야 되나 고민이 돼요..

여러분은 제 입장이라면 앞으로 둘 중에 어떤 일을 해보시겠어요?

IP : 180.231.xxx.8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0.6 1:28 AM (180.231.xxx.86)

    일본어 전공자에요..
    요즈음 아시다시피 다들 일본어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해외대학졸업자나 재일교포 아니면 별로 경쟁력이 없네요. 사실 박봉이구요^^;

  • 2. ...
    '14.10.6 1:33 AM (203.226.xxx.19)

    저같음 전자 택할 것 같아요.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3.
    '14.10.6 1:38 AM (180.231.xxx.86)

    물리치료사도 체력 많이 요구하나요?
    저도 저질체력인데ㅠㅠ
    전 등록금과 공부량때문에 고민 많이 했는데.. 체력도 생각해 볼 부분이군요..;;

  • 4. 잠안와서
    '14.10.6 1:40 AM (182.214.xxx.74)

    글남겨요..
    저 얘전 직장이 그쪽이었어요. 일본수출 무역회사 다녔었는데 나름 그쪽도 여러 분야가 많던데요?
    미용도구부터해서 악세서리 의류등
    박봉이긴하죠 야근두 많구요..

  • 5. ....
    '14.10.6 1:42 AM (175.182.xxx.70) - 삭제된댓글

    물리치료사 체력 엄청 요구합니다.
    병원에 가셔서 그분들일 한 번 관찰해보세요.

  • 6. 잠안와서
    '14.10.6 1:44 AM (182.214.xxx.74)

    지금은 다른일해요 전공바꿔서 대학원 갔습니다 무역회사일이 가끔 그리워질때도....^^
    새벽이라 뻘글 남기고 가요

  • 7. ...
    '14.10.6 1:47 AM (61.79.xxx.209)

    앞으로를 생각하면 물리치료사가 자격증 있으니 훨씬 좋은 길일텐데, 학비와 시간을 최소 2년 이상 (편입할 경우) 투자해야 할 기회비용이 문제네요.
    (들어갈 수 있는 실력이라는 가정 하에)
    주변이 물리치료 하는 분들 많이 봤는데 의원급에 있는 경우 그네들 나름으로는 박봉에 노가다라고 힘들어 하더군요.
    노인 환자들이 많아 여자 물리치료사 오면 안마해 달라 하질 않나 반말하고, 그런 직업환경 때문에 힘들다고 하네요.
    전에 82쿡에도 물리치료사가 올린 애환 글 있었어요.

  • 8. ...
    '14.10.6 3:33 AM (223.62.xxx.225)

    콜센터일이 적성에 맞으시면 계속 하시는건 어때요? 본인이 힘들어 관두지 않는 이상 결혼해서도 계속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힘들어서 이직률 높다고 들었는데 원글님에겐 해당사항 아닐거 같고요.
    물리치료사도 박봉이라 투자대비 효율이 별로일거 같아요.

  • 9. ..
    '14.10.6 4:22 AM (180.228.xxx.26)

    차라리 간호학과가세요
    물리치료사 전망 그저그래요 연봉도 별로고

  • 10. 음냐
    '14.10.6 4:28 AM (112.149.xxx.83)

    체력 저질이면 물리치료사 못해요
    그거 진짜 힘들데요 남자들도
    콜센터 쪽이 나을거같아요 잘만하면 나이랑 상관없이 일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 11. ㅇㅇ
    '14.10.6 5:02 AM (24.16.xxx.99)

    그래도 콜센터보단 물리치료사가 낫지 않을까요.
    이제 점점 모든게 인터넷으로 처리될텐데 콜센터 전망이 나쁜거 아닌가요.
    물리치료가 체력적으로 힘들면 엑스레이나 초음파 등 병원에서 기계 다루는 일을 하는 공부를 하면 어떨지요.

  • 12. ㅠㅠ
    '14.10.6 5:38 AM (203.226.xxx.59)

    음.. 인생이 달린 선택이라 제가 말하는게 조심스럽지만 물리치료사로 일하다가 여자로써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생각해서, 병원 그만두고 공무원 준비해서 합격하고 임용대기 상태입니다. 올해 서른살이구요 나이먹을수록 물리치료사,,, 어렵습니다
    쪽지주시면 더 자세히 얘기해드릴께요ㅠㅠ
    힘내세요ㅠㅠ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게 다 다르니깐 제 말이 백프로 다 맞는건 아니구요ㅠㅠ

  • 13. 콜센터
    '14.10.6 9:19 AM (211.36.xxx.170)

    콜센터 적성에 맞으면 나쁘지 않아요.
    워낙 힘들어해서 이직이 많은거지 제 친구보니까 적성에 잘 맞아서인지 20대 후반에 들어가서 41살인데 아직도 잘 다녀요. 계약직이였지만 일 잘하는 경력있는 직원을 자르지는 않으니까 오래 다니네요.
    지금은 경력에 나이도 되니 신입 교육도 시키고 교육자료도 만들고 50명 정도 관리하는 팀장급 비슷하게 있더라구요

  • 14. 엄마가
    '14.10.6 11:33 AM (59.7.xxx.168) - 삭제된댓글

    엄마가 국가에서
    세운 의료기관 콜센터에서 일하시는데요
    여기 좋은것 같아요 글 쓴분이 체력도 안좋으시다고 하니 그런 곳 찾아서 지원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사람들 다 한번 들어오면 안나가고 분위기도 좋고 콜도 닥달하며 받는 분위기가 아니래요. 다른 쪼는 기업 콜센터 다니시다가 오셔서 엄마가 여기 진짜 좋은 직장이라고..
    그런 데 잘 찾아보셔서 오래오래 다니는게 원글님 스탈에 맞지않나 싶어요.
    엄마 다니시는데는 딱 한군데라서 이름을 못적어드리지만요ㅠ
    국가에서 세운데는 콜수로 닥달도 안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전화가 많아서 업무강도도 세지 않은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4069 버섯볶음 1 ... 2014/10/08 470
424068 나이 오십이 되면 뭐가 가장 잘한 일 같으세요? 47 오십 2014/10/08 12,792
424067 레깅스 광택있는거 어디서 구입하세요? 운동용 2014/10/08 341
424066 담배 피는 여고생 10 아침 2014/10/08 2,543
424065 고양이와 개사진많이있는 블로그 못찾겠다 2014/10/08 485
424064 대구 로 이사와 전학 5 피오나 2014/10/08 926
424063 어미가 버린 새끼냥이 주워왔는데... 7 새끼냥이 2014/10/08 1,428
424062 생일아침입니다~축하부탁드려도 될까요?? 29 국화누이 2014/10/08 748
424061 원래 식당종업원들은 요즘 조선족들 많이 쓰는 편인가요?? 4 .... 2014/10/08 1,676
424060 저도 아들교육 조언좀 15 아들 2014/10/08 2,157
424059 여드름때문에 구연산 칼슘을 먹이고 있는데요 9 뭉크22 2014/10/08 2,746
424058 형제간에 돈을 꿀때도 증여로 간주되어 세금 내야하나요? 1 증여세 2014/10/08 2,179
424057 기질적으로 혐오스러운 사람, 견디는 법 4 한 수 알려.. 2014/10/08 2,242
424056 분당 정자동 잘 아시는 분..어느 집이 나을까요.. 8 Jennif.. 2014/10/08 2,857
424055 레깅스에 치마 입을때 정전기 2 정전기 2014/10/08 2,459
424054 2014년 10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0/08 412
424053 겨자잎이 많은대요. 2 숙이 2014/10/08 964
424052 초등학교 1학년, 한글 안배운다? 4 정말? 2014/10/08 1,296
424051 차승원애기이제그만 5 구려 2014/10/08 1,059
424050 여기는 남자들 여자가방 들어주는거 욕하잖아요 ㅎㅎ 18 스마일 2014/10/08 3,798
424049 엄마의 힘이 "이럴때 느껴지네요" 닥시러 2014/10/08 787
424048 자식키우는게 너무나 힘이 들고 버거워요 18 괴로워요 2014/10/08 6,710
424047 파파이스에 나오시는 감독님 4 조마조마 2014/10/08 740
424046 구두 굽이 유난히 직각으로 달린 것? 3 구두굽 2014/10/08 637
424045 40평대 리모델링 공사 비용이 최소 8천 이라는데.. 38 집수리 2014/10/08 45,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