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집을 많이 (반토막으로) 줄여서 위치가 아주 좋은 곳으로 이사왔어요. 관리비랑 은행 이자가 엄청 줄어서
남편과 함께 엄청 기뻐하고 있는 중이에요. 처음엔 이상했지만 한달쯤 되어 가니 크기 (17평)에도 적응이 되었고요.
문제는! 수납 공간이에요. 원래도 작은 집이긴 하지만 옷장이.... 가로세로 채 1 제곱미터가 안 되는 붙박이장이 두개.
줄자로 재보니 하나에 약 67cm x 75cm 정도네요. =.=
그래서 사이좋게 남편 하나 저 하나 이렇게 나누어 가졌는데 여기에 들어가 봤자 뭐가 들어가겠어요.
처음엔 거실 평수를 조금 잡아 먹더라도 옷장 하나 놓자고 계획했는데 막상 입주일이 가까워지자 마음이 바뀌어서
82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짐 줄이기, 간단히 살기 등을 실천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어요.
겨울옷들도 무지하게 버렸습니다. 남편도 20-30벌 가까이 되던 셔츠들을 10벌 이하로 줄였어요.
어차피 낡고 오래되고 잘 안 입는것들도 많았던 참이었거든요.
그래서 간신히 꼭대기에 봉 하나 더 설치해서 2단으로 나눈 옷장에 모든 옷을 촘촘히 쑤셔넣었습니다.
정말 아직까지 입고 있는 에이스로 간추려서요.
물론 그래도 안 들어가는 옷들 있습니다. 그런것들은 침대 아래 익스텐션 봉을 구입해서
침대를 마치 영국 귀족 영화에서나 보던것처럼 엉덩이높이 까지로 확 올린다음 그 아래 어마어마하게 생긴
공간에 플라스틱 박스를 여러개 구입해서 정리해 넣었습니다. 다음 여름때 꺼낼 옷 일습들요.
여튼 이렇게 한번 살아보려고 해요. 혹시 저보다 작은 옷장으로 버티시는 분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