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시어머니를 쏙 빼닮은 자식

하필 조회수 : 7,920
작성일 : 2014-10-05 15:29:13
남편과 사이가 아주 아주 안 좋은 분들 중에
남편을 쏙 빼닮은 자식 있는 분 혹시 계신가요?
그 자식을 볼때 무슨 마음이 드나요?
그래도 자식이니 이뻐죽나요?
아님 너무 꼴보기 싫고 밉나요?
저희 엄마가 절 대하는 심리가 궁금해서요.
제 입장에선 도무지 헤아릴수가 없는 영역이라 상상이 잘 안되네요.
그치만 엄마를 이해해보고 싶어요.
IP : 175.125.xxx.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마다 달라요~
    '14.10.5 3:40 PM (112.155.xxx.39)

    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시모나 남편이 주었지만 외모나 성향이 쏙 빼달은 딸이지만 자식이라 예뻐요.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생각해보기도 하구요..

  • 2. 제가
    '14.10.5 3:43 PM (137.147.xxx.126)

    아빠외모와 성격을 꼭 닮앗는데

    어렸을때부터 입에 담지도 못할 말 수도없이 듣고, 맞기도 많이 맞았어요.

    그렇게 극악스러우시다 아빠 돌아가시고 다른 형제들도 멀리 사시니, 저한테 당신 인생을 섞으시려 하는데,

    노.땡큐입니다.

    솔직히 어릴때 눈에 광기를 띄고 두들겨 팰때 생각하면 나이들어 자세 낮추고 친근한척 하는거 역겨워요.

  • 3. ..
    '14.10.5 3:44 PM (72.213.xxx.130)

    제 친구 딸이 딱 친구 남편 닮았는데 돌사진 보니, 시어머니랑 꼭 닮았더라구요. 남편이 어머니 닮았으니 당연한 거겠지요.
    근데 친구가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오래 근무했는데, 지금 그 아이 하나 키우면서 돌 지나자마자 어린이집 보내더라구요.
    전업하면서도 딸아이 성격이 유별나다며 다루기가 쉽지 않대요. 그래서 반나절이라도 보내고 잠시 숨 돌리는 게 낫다고
    그래요. 그걸 보면서 엄마가 우울증 걸리는 것 보다 낫겠지 싶으면서도 마음이 복잡하더라구요. 하긴 요즘엔 보조금이
    나오니 안 보내는 사람이 바보되는 거 같지만요. 근데, 그 친구도 친정엄마 사랑을 별로 못 받았어요.
    친구 친정엄마는 성향이 큰딸과 잘 맞고 큰딸을 편애해서 키웠고 제 친구는 엄마 사랑을 덜 받은 셈이였어요.
    문제는 친구 남편이 시누이 많은 집의 막내라 왕자처럼 자란 케이스. 그러니 친구가 고생하는 셈. 남편이 미우니
    그 스트레스가 딸에게 가는 대신,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서 엄마도 숨 쉴 틈을 가지는 게 낫다 싶은 케이스 이긴 한데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것과 남편과 사이가 별로인 것이 자식에게도 대물림이 되는 구나 간접 체험한 셈.

    반면에 또 다른 친구 케이스는 좀 마마걸처럼 자란 애인데, 오빠 남동생 사이에 딸 하나라고 이쁨 받고 자란 셈이구요.
    전 이 친구가 애를 키우면 친정엄마가 도맡아 키우줄 줄 알았거든요. 친정엄마가 하도 적극적으로 딸을 챙겨서요.
    그런데 반전이게도 친구가 아이를 끼고 키워요. 양가에 전혀 맡기지 않고요. 친구딸도 아빠 판박이라 별로 이쁘지 않으나
    남편과 사이가 좋으니 이 친구는 육아 스트레스가 없는 것 같다 싶어요.

    둘 다 중학교때부터 친구라서 부모님도 오래 알고 지낸 셈이죠.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어요.
    근데 대부분은 사람은 인간이기 때문에 -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가서 눈 흘긴다 라는 속담처럼
    약한 쪽으로 그 스트레스가 흘러간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취약한 아이들이 부모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전락하는 것 같고요.

  • 4. . . .
    '14.10.5 3:51 PM (223.62.xxx.107)

    제 딸이 절 꼭 빼닮았어요
    근데....저번에 사진을 찍었는데
    시어머니가 여행가서 찍은 사진이있는데..
    보는순간 그 포즈와 표정지은게 닮았단 느낌이 순간들더라구요..
    그 순간 저도모르게...미간이 확 찌푸려지데요..
    깨닫는 순간...아..뭐지..내 애한테 지금 이 무슨 기분이지
    하고는......안닮은 다른사진들을 봤어요
    저같이 부족한 인간에게는 외탁한 아이들이 다행이지요
    다른분들은 다 아니라고 하셔서....
    저에게 시모와 닮은 아이가 나왔다면
    매순간 인격수양, 속으로 늘 번뇌하며..수양하며
    살아야 했을거에요..
    그러다가 순간 조절을 못하면 자식에게 상처를 줬을수도있겠죠..
    일부러 화풀이를 하시진 않았으리라..생각해요..

  • 5. 아마
    '14.10.5 3:54 PM (101.115.xxx.226)

    저도 원글님같은 케이스같은데
    위로 오빠 제가 둘째 밑에 남동생
    엄마말에 의한면 겉도 속도 애비라는 저랑 참
    안맞았죠~하긴 부부사이가 시베리아인데
    웬수같은 남편닮은 자식이 예쁠린없겠지만,,,,
    왜 내게 화풀이를 ???
    저도 죽고사는성격이 아니라
    무지 싸우다가 지금은 멀리삽니다
    마음의 평화가....
    가끔 전화하면 딸 사랑한다~하는데...
    참 모랄까 마음이 착잡합니다
    전 별로 안사랑하거든요
    원글님 이해하시려 노력마시고
    거리를 두세요
    그방법밖엔 없더군요

  • 6. ㅎㅎ
    '14.10.5 3:56 PM (27.35.xxx.143)

    제가 그런 자식이예요. 엄마 퇴근할때 제가 현관에 서있으면 엄마가 깜짝놀라요 아빤줄알았다고..ㅎㅎ 할머니, 아빠와 식성, 성격도 똑같아요. 닮을정도로 오래산게 아니니 역시 유전자인가보다고 엄마가 자주 놀라세요. 근데 엄마 절 아주 끔찍히 아끼세요. 그사람들한테 별 그지같은일들 다 당했지만 그래도 너(저)를 얻어서 다 보답받고도 남았다고 그런면에선 그사람들이 고맙기까지하다고하세요. 저를 보기만해도 문득문득, 어쩌면 꽤 자주 그사람들이 겹쳐보일텐데..저를 보며 그사람들때문에 겪었던 힘든것들이 생각나는거보다도 오히려 위안이 되고 그러시는것같아요. 널(절) 잘키우려고 고생했는데 잘자라줬다며 고생의 산물이라고 느끼기도하시는것같구요. 미운사람 닮았다고 미운게 아니라 위에 댓글처럼 미운자식은 역시닮았어ㅡㅡ싶고 예쁜자식은 그냥 예쁜거같아요.

  • 7. 원글
    '14.10.5 3:57 PM (175.125.xxx.7)

    여러가지 케이스가 있을수 있나 보네요.
    전 어릴때 이쁨 받은 기억은 거의 없는거 같아요.
    엄마 닮은 남동생에 비해 차별 많이 받았구요.
    애비나 새끼나.. 소리 정말 많이 듣고 자랐어요. (그럼 전 미운자식인가요 ㅜㅜ)
    아빠랑 나가서 살라고 구박도 많이 받고..
    지금은 엄마와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잘지내다가도 가끔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면
    피는 못속인다며 절 괴물 취급하고 상처주는 말들을 아직도 하세요.
    가끔은 난 태생부터 아빠 판박이라 암만 노력해도 소용없는건가 싶어서 회의감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성인이 되어도 듣기 힘들만큼... 아직도 상처를 많이 주시네요.. 에효

  • 8. ㅇㅇ
    '14.10.5 3:57 PM (121.168.xxx.243)

    사랑은 배풀면 돌아온다고 합니다. 먼저 배푸시길...^^

  • 9. ...
    '14.10.5 3:59 PM (112.155.xxx.92)

    님 잘못이 아니라, 사이가 안좋은 남편, 시어머니를 만만한 님에게 투영하는 친정엄마 잘못이죠. 인격이 그것밖에 안되는 사람일뿐이니 괜히 사랑받고자 본인이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노력하지는 마세요. 그래도 포기 못하시겠음 결혼은 좀 신중하시구요.

  • 10. 아니요
    '14.10.5 4:01 PM (72.213.xxx.130)

    이런 케이스는 사랑을 베푸는 게 아니라 거리를 둬야 해요. 그래야 상처를 덜 받음.
    자식은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다가갈 수록 더 더욱 그런 부모의 감정에 놀아나게 될 수 있어요.
    어른이 되었다면, 적당히 거리감을 두는 것도 필요해요. 객관적으로 내 부모도 인간이기 때문에 감정적일 수 있다고 인정하는 거죠.

  • 11. 특히
    '14.10.5 4:49 PM (117.111.xxx.7)

    맏딸이 그렇게 나오면 구박 많이 받는거 같아요
    5살,3살 애기들이 있는 경우
    다섯살은 아기임에도 누나 언니라는 이유로 동새을 돌보길 원하잖아요
    그게 안되니 구박..거기다 시모까지 닮으니 구박

    저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닮았다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엄마아빠 결혼전... 아빠 어릴 때 돌아가신분이라
    큰 구박은 안 받았어요
    반대로 친모를 그리워하시던 아빠가 엄청 이뻐해주셨어요

  • 12. ㅇㅁㅂ
    '14.10.5 11:51 PM (46.64.xxx.77)

    저도 아빠 붕어빵인 맏딸이고 엄마가 싫어하는 고모를 닮았어요. 엄마가 어릴땐 기분나쁠때 니 성씨 모인데로 가라고 막 소리지르고 그래서 저도 위축되었었는데...엄마가 아빠도 무지 싫어하거든요 (이혼했다 서류상으로만 재결합하셨음) 근데 제가 나이가 먹으니까 그게 좀 덜해지더라구요. 아빠는 자기 닮았다고 저를 무지 이뻐하시고 ㅡㅡ

  • 13. 아무리 미운 배우자나
    '14.10.6 3:49 AM (119.149.xxx.120)

    시부모를 닮았다해도

    자식은 자식........

    그건 다르지요. 자식은 분신인데

    부모가 자식을 보는 관점은 싫고 좋고 호오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차원입니다.

  • 14. 붕어빵
    '14.10.6 1:01 P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남편이 시어머니 붕어빵. 아들은 남편 붕어빵
    하지만 얘는 내새끼지 시어머니 새끼가 아니라는거.
    완전 사랑합니다.
    시어머니 때문에 울고불고 유산끼까지 왔어도
    아들한테 전혀 감정이입 안된다는.

    남편이 미웠던 시기에도
    남편 닮아서 밉다기 보다 내 인생이 힘드니까
    화가 나서 덜 보듬는 거지
    닮은 건 하등 상관이 없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6674 아래층에 개가 살아요 11 빌라 2014/10/16 2,109
426673 결혼시 집안차이 12 오리둥절 2014/10/16 5,859
426672 동생이 부동산 안끼고 전세계약을 했다는데요...서류가 .. 1 2014/10/16 1,771
426671 등이 뻐근하니 아프면 어느병원가나요? 8 드림스 2014/10/16 3,267
426670 오늘 운전하다 있었던 속풀이해요ㅜ 27 2014/10/16 3,876
426669 저만 그런건지 항상 계절 바뀌면 작년에 뭐 입고 다녔나 의아해져.. 9 매해반복 2014/10/16 1,991
426668 동안침을 유명 한의사에게 맞을 필요는 없는 거죠?? 5 궁금 2014/10/16 1,929
426667 건강한 삶으로 바꾸겠다며 운동한지 5개월. 본능?을 못이기네요 5 .... 2014/10/16 2,626
426666 초등여아 패딩 추천해주세요 6 ᆞᆞᆞ 2014/10/16 1,334
426665 스트레스로약물치료대학병원고수추천 점순이 2014/10/16 293
426664 개한테 소고기 구워줬더니 엄청 친한 척 하네요. 49 ㅋㅋㅋ 2014/10/16 14,373
426663 에볼라 저만 걱정하는건가요? 29 fear 2014/10/16 3,614
426662 다크 초콜릿 당뇨에 좋다는데 13 ;;;;;;.. 2014/10/16 7,349
426661 남들에게 아프다는 말하는게 싫어요 6 ㅇㅇ 2014/10/16 1,167
426660 남자들많은 모임에서 , 행동과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방법 좀 알려.. 1 40대 2014/10/16 760
426659 윤서인 조선일보 데뷔작 2 클라스 2014/10/16 1,044
426658 적게먹어도 배가 금방 빵빵해지는거요 5 .. 2014/10/16 2,973
426657 이마보톡스 맞아보신분 궁금합니다~ 5 나무무 2014/10/16 2,060
426656 가방 봐주세요 2 ^^ 2014/10/16 920
426655 아이 공부못하면 김밥천국 차려줄 돈은 있어야 부모취급 받나봐요 23 .... 2014/10/16 4,979
426654 서울 많이 춥나요 잔치가는데 7 날씨 2014/10/16 1,037
426653 시어머니께 꼭 아들 며느리가 번갈아가며 7 전화 하기 .. 2014/10/16 2,612
426652 여기 아줌마들이 왜 두뇌에 민감한지 알았음 10 ㅇㅇ 2014/10/16 2,136
426651 2012년 겨울 디질만큼 춥지 않으셨어요? 27 기억난다 2014/10/16 3,036
426650 효과적인 gs shop이용법 gs샾 이용.. 2014/10/16 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