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요 큰 애한테 한 번 데었기 때문에 작은 아이한테 공부를 마구 강요하지는 않아요.
체육대학이나(요즘은 체육대학도 공부 잘해야 가지만요), 아무튼 일단 대학만은 들어가줬으면 해요.
뚜렷하게 이과 타입인 아이구요.
영어는 좋은 선생님한테 과외받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성적 올라가지만,
또 애도 영어는 매우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어쨋든 내신 3, 모의 3이예요.
국어, 과학은 손도 안대고 있구요.
수학은 1년 넘게 쉬었어요.
이 학원, 저 학원 다 뛰쳐나오고,
서울대 나오신 전문 수학과외선생님들한테 수업 받고, 1회만 하고 그만 둔게 두번입니다.
안되겠어서, 문과로 돌리자고 하니까 지난 6월 모의고사에서 수학이 3등급 아래로 나오면 문과로 가겠대요.
그리고는 수학 2등급 받더라구요.
비싼 과외 1년 넘게 받은 영어는 3등급
1년 넘게 쉰 수학은 2등급입니다.
그래서 영어과외 그만 둔다고 협박해서 겨우 동네 수학학원 등록했어요.
수시로 빠집니다.
영어가 재미있대요. ㅡ,.ㅡ 그런데 문과 갈 생각은 전혀 없어요.
영어선생님을 너무 좋아해요.
저도 그 선생님 좋아요.
하지만, 이 시점에서 영어과외를 그만 두어야 하는게 현명한 거겠지요?
제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아이가 영어선생님을 너무 좋아하고도, 영어가 재미있고
공부 너무 하기 싫은데 영어라도 하면 마음이 놓인다고 해서 ( 참 내 !!!!!!)
이렇게 제가 결단을 못내리고 있어요.
공부 안하고 매일 피시방갑니다.
아니면 축구하구요.
시험기간에 피시방 더 열심히 갑니다.
스트레스 쌓이거든요.
그리고는 부모님이 자기를 구속한대요.
피시방은 가끔 가고, 그게 조절이 안되면 아예 끊자고.
수능때까지만 참고, 일단 시험 보는데 기본 성의는 보이고, 그리고 실컷 놀라고 했어요.
형보라고. 형 저렇게 마음대로 살지않냐고,
그런데 자기도 자기마음을 모르겠대요.
수능시험 어떻게 보려고 하니? 그랬더니, 심각하게 생각하고는 에이 몰라 그럽니다.
그런데 또 체육대학은 안가겠대요.
영어과외 그만 두어야지요?
이 상태에서는 영어학원으로 다녀도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문과로 안간다잖아요.
갈등한지가 6개월 넘었어요. 저한테 잔소리 좀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