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입장에서는, 아들만 생각한다면 우리 사진 아들을 아들 시야에 두고 싶을 거 같기도 해요.
시부모님 댁에 가면 딸 내외사진, 외손주사진, 아들내외사진, 잔뜩 걸어 놓으시잖아요.
왜 우리만 너희 사진, 손주 사진 걸어놓고 왜 짝사랑이냐 그런 심리 아닐까요 ? 은근 섭섭함도 있을 테고.
강요받는 며느리 입장에선 내가 약자라고 생각하다보니 엽기적인데,
노인분들이 나이들수록 성숙해지는 분도 있지만
나이들수록 유아스러워지고 섭섭해하고 작은 일에 노여움이 많은 분들도 많은거 같아요.
예전에 새댁일 때 노인은 다 현명하고 성숙할거라는 생각이나 시어른 부당한 말씀 한 마디에
납덩어리에 눌리듯한 심적인 부담감, 이런 것만 적었으면 훨씬 신혼시절이 행복했을 텐데 싶어요,
왜 그때는 그쪽이 강자고 나는 약자라 생각하고, 요청은 다 들어 드려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려야 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