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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질투를 극복하는 방법ㅡ뒤늦게 성공한 사람에 대한

.. 조회수 : 19,863
작성일 : 2014-10-04 03:47:07

부끄러운 질문이지만
밤늦게 솔직히 여쭤보고 이러한 마음을 떨쳐버리고 싶어 여쭤봅니다.

사람에게 누구나 질투하는 마음이 조금씩 있기 마련인데
저의 경우 뒤늦게 성공한 사람에 대한 질투가 굉장히 강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전문직에 있으면서 저보다 뛰어난 많은 사람을 봐왔습니다.
더 예쁘고 잘생기고 실력이 좋은 사람, 성격이 좋은 사람 등등
그들에 대해서는 질투보다는 본받을 점이 있으면 배우고 싶고
그들이 가진 장점에 대해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편이었습니다.

제가 제 자신의 열등감?을 발견한 것은 무한도전에서 이슈가 되었던
여의사 편을 본 뒤였습니다. 정말 예쁘셔서 감탄을 하던차에 그분이
외대 지방캠퍼스 아랍어과 졸업후 이화여대 의전을 졸업하신 걸 알았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해지는 겁니다..
제 주변에는 여상을 졸업하고 사법고시 합격한 분도 계시기에 학력에 대한 비하는 아닙니다. (이 분이 공부한 과정을 알기에 정말 존경스럽더군요) 더 예쁘고 어리고 서울 유명의대에서 수련받고 실력으로 이름날리는 동생도 알기에 외모나 유명세에 대한 부러움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 자신이 너무나도 치열하게 공부해서 이 전문직을 얻은 보상심리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예전 학교 다닐 때의 정신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반에서 30등 하던 친구가 전교1등과 동일하게 의사가 되었지? 이런 마음이요..

뒤늦게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데도
저의 내면에는 그래도 어릴때부터 줄곧, 착실하게 공부해온 사람이 더 인정받아야 된다는.. 그런 욕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잘못된 생각인 줄 알기에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현명하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절실히 기다립니다..
IP : 39.7.xxx.12
7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4 4:00 AM (39.121.xxx.28)

    님뿐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을꺼에요.
    사실 저도 그중 한 사람일것이구요.
    그들의 노력과 성과를 폄하하는게 아니라 똑같다고는 생각하지않거든요.
    잘못된 생각이라 자책하지마세요.
    우리가 신이나 성자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님도 같은 자리에 있으니 아시겠지만 미묘한 차이가 분명있잖아요?
    그 미묘한 차이는 그 사람들의 몫이라 생각해요.

  • 2. ..
    '14.10.4 4:25 AM (39.7.xxx.12)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써주신 말들이 전부 가슴에 와닿습니다. 힘들때마다 되새겨 보겠습니다^^

  • 3. 행복한 집
    '14.10.4 4:37 AM (125.184.xxx.28)

    혹시 질투의대상이 님이 싫어하는 사람인가요?

  • 4. .....
    '14.10.4 4:51 AM (115.137.xxx.240)

    님같은 분들 때문에 실력이 아무리 있는 사람이.
    학벌을 이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 5. ...
    '14.10.4 5:50 AM (175.223.xxx.101)

    정성스레 달아주신 댓글들 감사합니다. 저 또한 다른 사람을 함부로 재단하고 평가하지 않기 위해 마음부터 다잡아야 겠습니다. 정말 많이 감사합니다..

  • 6. 그게
    '14.10.4 5:50 AM (46.103.xxx.80)

    좀 그런 심리가 있는것 같아요. 나보다 잘나던 사람이 나보다 잘되던건 그러려니 하는데, 못하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나보다 나아지면 '어떻게 이럴수가' 이런 심리라고 할까요?
    그런데 그 낫다는게 원글님 경우에는 나보다 대학 못간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그냥 넓게 보세요. 원글님도 중학교때 원글님 보다 공부 잘한 사람 고등학교때 추월했을 수도 있잖아요. 그냥 그런 사람 경우엔 공부에 대한 열정과 소질이 좀 나중에 발현됐다고 생각하세요. 그 사람이 고등학교때 그 수준으로 공부했으면 원글님보다 더 평탄하게 승승장구 했을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그런 경우에 수월하게 그 자리 올라간 사람보다 몇배의 노력이 필요한 거 맞아요.
    제 경우를 이야기 하자면 전 공부 좀 괜찮게 하고, 그리고 동시에 죽도록 노력해서 전문직도 됐는데, 결혼하고 손 놓았거든요. 지금도 가방끈으로 치면 어디 가서 절대 뒤지지 않는데, 그래봤자 지금은 뭐 전업주부죠.
    결혼후 몇년 정말 편하고 좋았거든요. 그렇지만 제가 탱자탱자 편안하게 살때 저보다 안 좋은 위치에서 시작했지만 그 동안 죽도록 노력한 친구들은 다 자리잡고 이젠 위치를 즐기는 상황인데, 전 지금 예전에는 거들떠도 안보던 자리 마련하려고 아둥바둥 하고 있어요.
    그것도 제가 선택한 상황이니 어쩔수 없다 치지만 동시에 그 사람들이 노력했던 시간 동안 느슨했던 제 자신이 치루어야 할 값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 노력한거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요.

  • 7.
    '14.10.4 6:02 AM (203.229.xxx.179)

    제가 최근 가장 번뇌하는 내용이라,
    저도 덧글 참고하겠습니다.

    솔직한 고백과 발제해 주신 원글님과,
    생각 나눠주시는 다른 분들께 모두 감사합니다.

  • 8. ..
    '14.10.4 6:07 AM (39.7.xxx.58)

    댓글 감사합니다. 그 사람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건 아닌데 123456789로 제가 성실하게 노력하며 걸어왔고 지금도 치열하게 산다면, 그에 비해 그 사람들은 1479 이렇게 도약하는 것 같아서요. 도약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을거라는 거 인정하지만요^^; 댓글에 좋은 내용들이 많아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고 갑니다.

  • 9.
    '14.10.4 6:32 AM (124.51.xxx.45)

    질투에 관한 좋은 원글과 댓글 고맙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삶의 댓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해요
    원글님도 그 의사도..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이 기회에 내가 좀더 넓은 시각과 마인드를 가지게 된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거같아요

  • 10. hhh
    '14.10.4 6:58 AM (138.202.xxx.101)

    저도 123456789로 걸어온 사람으로써 한말씀만 드립니다.
    우리가 123456789로 걸어오는데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는 동안 1479로 도약한 사람은 나머지 시간과 열정을 다른 데 썼을겁니다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그리고 그 부분과 비교하자면 우리가 부족한 사람이 되겠지요
    그게 특이한 경력이든, 누군가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인생 경험이든지요
    도박을 하면서 1년을 허송세월을 보낸 사람이라고 해도 그 경험을 통해 자기가 최종적으로 가고자 하는 길을
    찾아내고 후에 의지를 불태웠다면 한길만 쭉 쉽게 온 우리 같은 사람보다 경험도 인생에 대한 통찰력도
    더 깊을 수 있지요..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님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님이 이룬 성공과 꾸준히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 환경, 부모님, 전부 다 님이 잘해서가 아니라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해보세요...운이고 나는 럭키했다...나에게 주어진 기회, 교육, 나의 꾸준한 성격과 성실함, 지능 등등 사실 온전히 다 님의 것이 아님을 생각하시면 좀더 겸손한 마음으로 삶을 사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저도 노력하는 중입니다....

  • 11.
    '14.10.4 7:53 AM (110.14.xxx.185)

    위의 175.223님 말씀에
    동의해요
    마음에 와서 콕 박히는 좋은 말씀입니다

  • 12. dfdf
    '14.10.4 8:03 AM (112.186.xxx.124)

    원글님이 그분을 질투하는건 그분이 "나보다 적은 노력으로"
    의사가 된것에 대해 부당한다고 생각해서 아닌가요??

    일종의 "무임승차"라는 생각이 든거죠.

    그분이 어떤사람인지 알수없으니 그분이 노력을 했네 안했네는 저도 모르구요.

    원래 세상은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입니다.

    노력을 50만큼 했다고 50만큼 성공하는것도 아니고 10만큼 얻을수도 있고 100만큼 얻을수도 있어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며 살아야하지만 꼭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건 아니라는거죠.

  • 13. 그리고
    '14.10.4 8:06 AM (112.186.xxx.124)

    그분 모 종합병원 며느리가 됬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그분은 공부이외에 다른분야도도 자기인생을 잘살기 위해 알게모르게 노력을 많이 했겠죠.

    외모가꾸기나 세태 파악하기. 자기욕구 파악하기등등

    현실적으로 자기가 갖고싶은걸 잘 파악하는 아가씨같아요.

    자기 욕구를충족시키기 위해 나름 촉을 세우고 노력했을것같아요.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다른관점에서 보면 묘하게 공평한것 같아요.

  • 14. 명문대
    '14.10.4 8:16 AM (175.213.xxx.130) - 삭제된댓글

    고 2까지 반에서 40등 언저리 맴돌다 고 3되면서 맘먹고 공부 시작에 학력고사 기준 한달에 10점씩 올려 소위 명문대라는데 들어갔습니다.

    공부, 할려고 맘먹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정말 별거 아니던데요. 선생님이, 체제가 원하는게 뭔지 눈치만 좀 빠르고 어느정도의 암기력만 있으면 되는게 공부 아니던가요. 솔직히 공부가 제일 쉬웠습니다. 진짜.

    살아가다보니 공부보다 어려운게 너무 많네요. 사람들과 관계 맺기, 일상이든 일이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그걸 실천하기,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 용기있게 문제를 제기하고 그 결과를 감당하기....

    네 님이나 나나 공부 잘했어요. 기특하죠. 근데 그걸로 끝이예요. 곱게 묻어 두고 가끔 자존감 바닥 칠때 꺼내 보세요.

    "난 공부를 잘한 사람인데 이게 뭐야"가 아니라 "난 그때 공부도 잘했으니 지금 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거야" 하면서요.

  • 15. 애셋
    '14.10.4 8:16 AM (222.110.xxx.235)

    원글과 답글 모두 주옥같네요^^
    사람에 따라 원하는 꿈과 성취가 좀 늦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대신, 좀 늦다....는걸 본인들이 더 잘 알기때문에 죽을때까지 노력하고 공부하는 거예요.
    일찍 방향을 정하고 그 꿈에 도달한 사람들보다 늦는 만큼 공부, 공부 또 공부하면서
    진행형으로 치열하게 살고있어요.
    그래서 공부하고 노력하는 그 순간 순간이 행복하고 만족한다 했습니다.
    평생을 놓고봤을때, 공부하고 노력하는 총량은 비슷하거나 더 많지 않을까요?
    그러니 학벌에 대한 우월감과 잘나가는 것에 대한 질투심보다는
    꾸준히,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는 그 삶에 대해 겸허한 반성이 필요한게 아닐까...합니다.
    힘 내세요. 님은 충분히 범인들 보다는 아주 많이, 가지신 분입니다.

  • 16. mm
    '14.10.4 8:19 AM (49.50.xxx.237)

    그러게요..인생이 성적순이나 인물순이나
    노력순서이거나 이렇게 되면 공평한데 그렇지가 않지요.
    때론 저런 인간이 어찌 저리 되어있지 이런경우가 많아요.
    특히 동창회를 가보면 아이러니합니다.

    사회생활하면서 저는
    인격적으로나 일처리 능력으로보나 학벌과 학력에 대한
    의구심을 가져본적이 제법 많아요.
    일류대학을 나왔는데 일은 개뿔 진짜 못하는 경우도 봤고
    들어본적도 없는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 일처리 능력과
    사람됨됨이보고 반한적도 있고 그렇네요.(두사람인데 여자임)
    그래서 그 사람 내면의 뭔가가 있지않나 싶네요.
    원글님이 싫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인간 무한 능력 내지는 잠재된 그들의 능력을 이젠
    너그럽게 바라봐줘야지요.

    그리고
    인간은, 사람은 질투심 다 많이 있습니다.
    그걸 표현하고 안하고의 차이일뿐.
    남 일에 다 관심도 많아요.
    그것도 표현안하니 없어 보이는것뿐...

    아직 젊어셨서 이런 고민 충분히 이해합니다.
    좀더 살아보심 수긍하고 받아들이지싶어요.
    오늘 젊은분들좋은 글들이 많네요.

  • 17. 생각을많이하게하는댓글
    '14.10.4 8:28 AM (175.223.xxx.158)

    인간의 삶은 상대적으론 불공평하지만 절대적으론 공평합니다
    각자의 삶을 비교해서 공평 , 불공평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봐요
    전반적으로 인생은 부조리의 집합체니까요
    옳다고 지금 여기는 것도 이 시대의 한정적인 흐름일뿐이죠

    애시당초 사람이 만들지 못한 영역
    이 부분은 불변으로 공평합니다
    내가 아무리 세상최고라도 하늘의 해를 나만 두개 갖을순없고 한번 태어났음 한번 죽는 것

    다른 사람을 향한 관심을 거둬내고
    내 자신에게 집중하는게
    쓸데없는 잡생각?을 피워내지않더라구요

  • 18. 이거 이거...
    '14.10.4 8:29 AM (223.62.xxx.191)

    말투가 우리네인데..

  • 19. 얼마전 느낀감정이라...
    '14.10.4 8:49 AM (220.127.xxx.91) - 삭제된댓글

    형제간도 그런 감정이라 아이러니 했답니다.

    어릴쩍 공부던 성인이 되어 경제적인 면이던
    제가 더 우의에 있었다고 해야 하나...

    얼마전에 시의장이 된 누이에게 축하의 감정
    도 있었지만.. 원글님과 같은 묘한 감정이 들어

    이감정 또한 비교해 자극받는 인간의 본성이라
    스스로의 성장의 원동력이 될수도 있을겁니다!!!

  • 20. 오만과편견
    '14.10.4 9:08 AM (222.234.xxx.207)

    미묘한 차이가 있을 거란 시선이
    그 의사를 평생 노력하게 만드는 동력이
    될 겁니다.
    ..................
    175.223님 공감합니다.

  • 21.
    '14.10.4 9:39 AM (175.223.xxx.45)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아요. 날고 뛰는 사람은 넘치고요.
    코딱지만한 나라에서 고작 19년남짓 살아온 학생의
    시험하나로 인생이 나뉜다는 사고가 만연해서 그런거죠.
    초중고때 노력은 노력이고 그이후는 인정안하려는
    그런풍토도 있고요.성공하는사람은 변화에 거부하지않고 재빨리 적응해야 하는거드라구요.

  • 22. ㅇㅇ
    '14.10.4 9:49 AM (219.240.xxx.9)

    공감합니다.
    전 재능은 있었지만 중간에 그만뒀는데 모자라서 제가 막 가르쳐줬던 친구가 끝까지 해서 그 직업의
    최고자리에 오르는거 보고 속으로 많이 배아팠어요 ㅎㅎㅎ 추월당한 기분이었고 속으로 제가 많이 한심했죠. 뭐든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결국은 이기더라고요

  • 23. 질투는 무슨!
    '14.10.4 9:59 AM (118.219.xxx.107)

    시기하고 무시하는거지.2222222222

    약간 각도가 다른 이야기지만

    저도 참 가난하게 자랐고
    친구들 중에서도 제일 못살았는데
    일로 성공했고
    친구들은 여전히 부자 부모 밑에서 신부수업하고 사는데
    저의 성공을 시기 무시 하더군요.


    니가?
    감히?
    성공?

    그래봤자임.
    넌 부모 가난하잖아.

    넌 힘들게 일하지만
    난 일 안해도 너 월급만큼 용돈 받음.!!!

    이런 분위기.


    -_-;;

  • 24. 저도
    '14.10.4 10:44 AM (61.82.xxx.151)

    댓글들 정독하겠습니다

  • 25. 11
    '14.10.4 11:25 AM (175.126.xxx.54)

    잘 읽었습니다.

  • 26. ..
    '14.10.4 11:29 AM (112.159.xxx.154)

    원글님‥차분히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볼 줄 아는 분이시네요.

    그러기 쉽지 않죠.
    이런 마음의 일렁임을 붙잡아내서
    생각하기 시작하는 님의 태도를
    정말 배우고 싶습니다.

    전 그런 자신과 맞닥뜨리면 화들짝 놀란 나머지
    얼른 잊으려고 고개를 마구 흔들거든요.

    실제로 잊긴 또 얼마나 잘 잊는지,
    개콘의 닭치고를 보면 완전 공감 된다는.

    아, 이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축복일까요 저주일까요.

  • 27. ..
    '14.10.4 11:41 AM (121.134.xxx.132)

    저도 전문직이고,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위에 예시든 경우도 비슷하고, 한때는 동기중에서 훨씬 떨이지는 학교, 학과에서 편입해오는 친구들에 대한
    묘한 감정. (시기나 질투, 우월감 동시에 열등감)
    그리고 나아가서는 저보다 모든 면에서 비교도 안되게 떨어지던 형제가 사업으로 크게 성공해서
    나 같은 전문직으로 벌수없는 돈을 버는걸 옆에서 지켜볼 때 느껴지는 감정까지.

    기저는 내가 너보다 나은 사람인데 어느새 나와 나란해지거나, 혹은 뛰어넘은 사람에 대한
    본능적 경계가 아닐까 싶어요.

    완전 초월하긴 어렵더라구요.
    처음에 빨리 달렸다고 끝까지 일등은 아니라는걸 체념하고 받아들여야죠. 뭐.

    너무 힘든 감정을 느끼게하는 사람은 스스로의 행복과 정신건강을 위해서 멀리하는것도 방법이에요.

  • 28. 시기와 질투
    '14.10.4 11:41 AM (112.186.xxx.156)

    사람은 정말 자기를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하는거죠.
    원글님.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분인듯 해요.

    저도 나름 제 일에서 노력을 합니다만,
    그게 제 입장에서 보면 123456789 로 노력하는건데
    남보기엔 1479 로 보이나 봐요.
    머리속엔 자나깨나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아질까 그 생각 뿐인데
    남 보기엔 수월하게, 그냥 공짜로 얻는 듯 싶은지.

    그러니까 세상에 그냥 되는 건 없다고 봅니다.
    내 일도 그렇고 남도 그렇구요.
    그만큼 기울인 노력이 있는것이고
    그게 남들 눈에는 잘 안보이는 것이구요.

  • 29. 질투가 아니라
    '14.10.4 11:48 AM (59.6.xxx.151)

    학생때 노력한 부분만 바라보시는군요

    12년의 학령기에 노력한 건 장하고 좋은 결과를 받아 마땅? 한 일입니다


    그러면 그 이후는요?

    님은 님의 길을 잘 걸었고
    30등했던 사람은 그 나름대로 열심히 걸은 겁니다
    그 노력도 좋은 결과를 받아 마땅하겠죠 ㅎㅎㅎ

    원글님께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질투는 본질적으로 교만에서 출발됩니다
    내가 다 잘 나야하는데, 나는 그럴만큼 잘 났는데
    아닌 누구'도' 누리는게 언짢은 거지요

  • 30. ....
    '14.10.4 11:51 AM (121.177.xxx.96)

    어쩜 모두에게 숨겨져 있는 감정일 수도 있어요
    반대 경우도 있어요
    공부 성적 별로였다가
    사업 대박난 친구 지역사회의 인사
    그 업계에서도 우쭈쭈 대우 받는 그런 인사가 되니까
    공부잘하고 명문대 나와서 평범하게 사는 친구들에게 공부 잘해도 별수 없네 그런
    심정으로 대하는 경우도 있어요
    다만 지혜롭게 컨트롤 하고 그걸 성장의 단계로 나아가는것 그거 인것 같아요

  • 31. 정말
    '14.10.4 1:04 PM (121.154.xxx.246)

    정말 도움이 되는 리플들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마음속에 새기고 싶네요.

  • 32. 현직 명문대 교수
    '14.10.4 2:00 PM (76.250.xxx.49)

    살아가다보니 공부보다 어려운게 너무 많네요. 사람들과 관계 맺기, 일상이든 일이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그걸 실천하기,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 용기있게 문제를 제기하고 그 결과를 감당하기....xxxx 2


    학창시절 공부 잘하면 대우 받았지요. 그 후에 열심히 산 사람들 잘 대접 받아야 공평하지요.

  • 33. 질문
    '14.10.4 3:40 PM (211.36.xxx.249)

    학교 안중요함 보이지않은 노력이더 값짐

  • 34. 기득권의 문제일 뿐
    '14.10.4 3:42 PM (115.21.xxx.236)

    타고난 미모이든 부모의 재력이든, 심지어 머리든
    일찍부터 수재여서 서울대를 갔든 유학을 갔든
    남보다 일찍 전문직에 진입해서 성공과 명예를 누렸든
    배우자를 ㅎㄷㄷ하게 만나 팔자를 고쳤든

    적게든 많게든 기득권을 가지게 될 때
    자기가 차지한 그 몫의 희소가치가
    마땅히 계속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

  • 35. 쯧쯧
    '14.10.4 3:51 PM (59.6.xxx.5)

    고등학교 공부 잘한걸로 모든걸 판단하려고 하는 님 생각이 너무 짧은듯...이런 사람이 무슨 전문직.
    세상을 넓게 보길...

  • 36. ......
    '14.10.4 4:10 PM (218.232.xxx.212)

    요즘 저도 원글님같은 생각 자주했어요

    노력의 총량을 비교하더라도 나보다 덜 노력한게 분명!한 사람에대한 부정적인 생각에 내시간과 마음을 뺏겨서
    분명한건 그때문에 내가 힘들어했다는...

    조금더생각해 보면 인생은 공평하지않다는거 알고
    태어나면서 더 똑똑하고 의지력있는 유전자를 가졌다거나
    훌륭한 남편이나 부모나 그윗대 선조,가족, 형제재매를 두었다거나

    자식이 태어나면서부터 말썽피지않고 순하고

    또래아이들보다 우월하다든가


    비교할게 너무나 많더군요 비교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다른데 그시간을 쓰니까 확실히 더 편해지긴했어요

    질투의 감정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는 순간도 인간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 영혼의 양식이랄까

  • 37. ,.....
    '14.10.4 4:11 PM (218.232.xxx.212)

    주옥같은 댓글들이많아서 정독하다가 저도 몇자 적고갑니다

  • 38. 훌륭한 문제제기네요.
    '14.10.4 5:21 PM (211.219.xxx.151)

    멋져요, 훌륭한 문제제기입니다.

  • 39. 히야...
    '14.10.4 5:30 PM (175.118.xxx.39)

    이야 이 철학적인 생각들 정말 대단들하시네요!!!!

  • 40. 의사 라는 타이틀은 같지만
    '14.10.4 5:37 PM (221.164.xxx.110)

    의대 나온 의사와 .. 의전 나온 의사는 . 분명히 구분되는 거죠 .. 요즘 환자들 .. 의사 학벌 다 알아보고 병원갑니다.. 채용이나 기타 부분에서도 .. 의전 출신 의사는 알게 모르게 차별 대우 받고 있는 것도 현실이죠

  • 41. 워니송
    '14.10.4 5:52 PM (220.117.xxx.182)

    좋은 원글과 댓글.. 82쿡 아줌마들 고마워요~

  • 42.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인데
    '14.10.4 5:52 PM (121.181.xxx.113)

    댓글들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원글님 혹여 나중에 글을 지우고 싶으시면
    원글만 펑하시고 댓글은 꼭 남겨두시면 좋겠습니다

    부탁합니다

  • 43.
    '14.10.4 5:56 PM (110.13.xxx.37)

    주옥같은 원글과 댓글들.. 오랫만에 정독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그리고 123456789랑 1479 라는 표현이 참 재미있습니다.

    저도 어찌보면 1479 류라고도 할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뭐 전문직은 아니지만요)
    1에서 4로 도약하는 동안.. 잠시 다른 길로 샌적도 있지만 그 그때의 그 경험 또한 4에서 7로 도약하는데 도움이 되었답니다.

    사회에 의해서 강요된 우월감... 맞습니다.. 이런 성찰들이 자주 나와야 우리사회가 전체적으로 성숙한 사회가 될것 같아요

  • 44. 지렁이
    '14.10.4 6:15 PM (211.208.xxx.132)

    잘 읽고 갑니다~
    생각할 꺼리가 많은 글이네요..
    원글과 댓글 모두 다요..

  • 45. ...
    '14.10.4 6:18 PM (118.38.xxx.206)

    ---
    >>질투는 인간 본성이고 때로,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댓글의 저 문구나 원글님의 감정은 질투가 아니라
    >>"네 까짓 게 감히 나랑 같이...?", 혹은 "하... 고작 그 학벌로 나랑 동급으로 살아?" 하는 마음입니다
    >>질투라기보다 시기, 무시이지요

    >>그러나 본성이라고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 일은 아니지요
    >>한번도 바닥에 떨어져보지 못 했고 평범하게 살아본 적 없는 우등생 출신의
    >>'미묘한 차이'가 거기에 있어요

    >>실력이 길고 짧은 것은 직접 겨뤄봐야 아는 거고
    >>기계적으로 서열화된 기준으로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고 우월감 느끼는,
    >>학벌 귀족 특유의 좁은 편견에서 아직 나오지 못한 거죠

    >>사람 좋고 의식있고 실력있는 의사로서, 자연인으로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 '미묘한 차이'를 극복하셔야 해요

    >>지방 캠퍼스 나왔다고 실력도 당연히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여기는 건,
    >>하버드 나온 백인 의사가 원글님 무시하는 것도 그냥 당연시하는 꼴이니까요
    >>사람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재단하면 안 돼요

    >>세상에서 제일 견고한 계급이 지식인 계급이라네요
    >>그만큼 학벌, 학력, 문화, 지식의 기준이 공정한 척 차별기제로 작용하는 거죠

    >>능력차를 함부로 재단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내가 상정하는 '우리'가 누구인지, 기준은 뭔지,
    >>'우리'의 밖에 있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지 의식하려고 늘 노력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배운 괴물들'도 결국 같은 논리거든요

  • 46.
    '14.10.4 6:25 PM (88.74.xxx.183)

    인간자체로의 우리는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하지만, 세상은 삶은 불평등하고 부조리해요. 그리고 단편적인 비교잣대로는 가늠이 안되는 게 인간이죠.
    한국이 대학서열을 비롯해 단순히 대입을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려는 경향이 강해서 생기는 윗분 말씀처럼 사회에 의해 강요된 우월감이 맞는 것 같네요. 펜대 굴리는 회사원보다, 기름때 뭍히는 공장근로자가 더 많은 급여를 받는다면 일단 생소해하고 이상하게 생각하잖아요. 마치 인도의 카스트제도처럼 인간의 계급을 끊임없이 나누고 줄 세워서, 체제를 유지해가는 방식...그 기준점이 대학 대입이고 말이죠.

  • 47. ...
    '14.10.4 6:56 PM (118.38.xxx.206)

    >>고등학교 공부 잘한걸로 모든걸 판단하려고 하는 님 생각이 너무 짧은듯...

    >>기저는 내가 너보다 나은 사람인데 어느새 나와 나란해지거나, 혹은 뛰어넘은 사람에 대한
    >> 본능적 경계가 아닐까 싶어요.

    >>사회에 의해서 강요된 우월감



    상당수의 전문직 들,
    좁은 사고, 한심한 지적수준, 그러면서 교만한 의식

    자신보다 가난한 사람들은 게을러서 가난 하다고 생각하면서
    자신들보다 몇십배 돈을 버는사람들은,
    나보다 공부도 못햇는데.... 라는식의 사고방식

    이것저것 교양서적도 읽지만 절실함도 없고,
    고딩 시절의 지적수준 에서 정체되어있는 어린아이 들을 보는듯한.

    무릇 지식과 지혜는 옷이 아니라 피부나 살이 되어야 하건만......

  • 48. ...
    '14.10.4 6:58 PM (119.64.xxx.92)

    님보다 훨씬 더 공부 잘했지만, 적성 살려서 공대 갔다가 '그냥' 평범한 회사원된 사람들도 많답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 글 읽으면 님하고 비슷한 감정 갖게 될거에요.

  • 49. .....
    '14.10.4 7:03 PM (183.98.xxx.16)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50. 질투에ㅡ대한
    '14.10.4 7:34 PM (92.153.xxx.242)

    원글님의 부끄러운 ^^; 오픈이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가벼운 댓글 들도 많지만 저의 마음을 되돌아 성찰하게ㅡ하는 글들도 많아
    두고두고 정독하고 싶습니다
    저는 일반 주부인데,
    남의 집 잘되는 자녀들을 보면, 그리 질투의ㅡ감정이ㅡ생겨요
    저 자신은 충분히 늙어가고 있기에 별 욕심 안나고
    학창 시절 저보다 못했던 친구들 봐도,
    "저 친구 참 운이 좋구나" "좋은 신랑 만나 인생 편하구나!"
    하면 끝!!!
    그런데, 제 아이들 이야기로 오면 달라져요
    질투가 미친듯이 솟아올라요
    왜 내 아이는 안되지? 왜ㅡ이성적을 받았지? 쟤는 뭐가ㅡ다른거야? 등등
    며칠동안 너무 힘들어요
    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 없이 자녀들 잘 키우시는 분들....
    진심 존경합니다 ^^

  • 51. ㅇㅇ
    '14.10.4 8:01 PM (182.222.xxx.233) - 삭제된댓글

    저 자신을 봐도 그렇고, 이건 정말 공부만 강요하는 우리 사회의 병폐라고 생각해요.
    삶의 다양한 방식이 있음에도, 학창시절은 공부 하나로 서열이 나뉘잖아요?
    전교1등, 전국1등 이런 것들은 고교 졸업 후 크게 의미 없는 것 같아요.
    공부 못해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공부 잘한다고 해서 인생이 1등은 정말 아니거든요.
    전 너무 놀랐다면 놀란 게 공부 상관 없이 살던 친구들이 나이 40대에 만나보니,
    참 의외의 삶을 살고 있는 거였어요.
    뒤늦게 정신차려 다시 서울대 간 친구, 사시 패스해서 검사된 친구, 조용히 피아노나 치던 아이는
    강남에서 크게 학원 차려 돈 잘 벌고 있고, 캐나다 미국 필리핀 중국 프랑스 독일 등등 국적도
    다양하게 결혼해서 생각지도 못한 삶을 사는 친구들도 있고요.
    저같은 모범생은 정말 시키는 대로 살았음에도 그냥저냥 평범한 삶 사는데
    (적당한 대학, 적당한 직업, 적당한 남편, 평범하고 평균적인 삶, 자랑도 비관도 할 것 없는 무난한 삶?)
    다양한 방식으로 성공해서 사는 친구들 보면서
    학창 시절 잠깐의 공부를 통한 서열은 그 시절에 누릴 수 있는 황홀한 꿈에 지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아마 그 친구들도 뒤늦게 정신차리고, 우리가 힘들게 공부했던 그 시절보다 더한
    노력들을 했을 거예요. 아니면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지 않을까요
    우리(모범생?)가 힘들 게 공부하며 산 시간만큼 그들도 엄청 고통스럽게 노력했을 거예요~

  • 52. 댓글이 좋군요.
    '14.10.4 8:54 PM (175.210.xxx.243)

    공부 머리가 뒤늦게 트이는 사람도 있고 적성을 늦게 발견한 사람도 있고 가방끈은 짧지만 다양한 경험과 게을리하지 않는 자기노력으로 지식이 아닌 지혜를 갖춘 사람들도 많아요. 10대때의 노력과 결과만 갖고 그 사람의 삶을 평가한다는것... 우리 모두가 고찰해봐야 할 숙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전,,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이 났습니다.
    겨우 고졸의 학력으로 감히 변호사가 돼? 감히 너 주제에 대통령이 되었단 말야?
    받아들일수 없어! 인정할수 없어!
    기득권 그들만의 테두리에 개천용이 들어가서 우뚝 선다는 것은 참으로 힘겹고 버거운 일이 아니겠는지....

  • 53. ....
    '14.10.4 8:58 PM (112.151.xxx.45)

    살다보니 열심히 성실히 노력했다고 꼭 잘되는 것도 아니구요.
    나태하고 불성실해서 지금 힘들고 곤란한 것도 아닌것 같아요.
    그 나머지는 운일수도, 그 사람이 처한 환경, 성격, 자자질 탓일수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어떤 불행한 환경과 조건을 뛰어넘는 불굴의 의지와 능력을 타고 나는건 아닐겁니다.
    내가 가진 능력과 열매에 겸허하게 바라보는 거. 그게 인생의 행복을 향한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 54.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본 주제일 것 같은데요..
    '14.10.4 9:19 PM (116.121.xxx.36)

    질투를 극복하는 방법ㅡ뒤늦게 성공한 사람에 대한


    여러 번 읽어보려구요. 감사합니다.

  • 55. ..
    '14.10.4 9:21 PM (1.226.xxx.142)

    의전과 로스쿨은 의대나 법대에 비해 부모 재력이 많이 좌우해요. 물론 진짜 노력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단 학비 자체가 후덜덜..
    의대, 법대는 고등학교 3년 뒷바라지로 끝나지만, 추가로 대학4년간 미트 준비, 로스쿨 시험 준비 뒷바라지해야하니 돈의 힘, 무시할 수 없죠..
    일단 의대생과 의전생들 수준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교수들이 의전생들 가르치다 짜증난다 합니다.
    그래서 다시 의대 된 거구요.
    우리나라가 계층 이동 되려면 의대, 법대, 약대 부활하고 행시도 무조건 시험으로 해야해요.
    시험 점수는 공평하잖아요..
    대입도 입학 사정관제 그런 것, 다 부모 정보 없으면 진짜 힘들 거든요..외국 따라가면 절대 안 돼요..

  • 56. 흠...
    '14.10.4 9:24 PM (58.237.xxx.223)

    어릴때부터 줄곧, 착실하게 공부해온 사람이 더 인정받아야 된다는.. 그런 욕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이 마인드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뒤늦게 성공하진 못했지만
    중 고등 시절, 공부를 멀리하고 뒤늦게 정신이 들어 삼수 끝에 나름 동기들 보다 좋은 학교에 입학한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이런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원글님과 같이 어릴 때 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린 그 능력과 성실함과 지적수준을
    남들보다 짧은 시간에 따라잡기? 아니 비슷하게 나마 실력을 끌어 올리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안에서 너무 힘들었구요
    꾸준히 한 사람은 그게 당연한 거고, 또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따라잡으려는 자는 정말 힘들고, 그 안에서 놓친 기회비용이 큼니다.
    당연한거죠 남들 공부할 때 놀았으니, 한창 놀 나이에 공부해야할 수도 있으니...

    어쨋든 너무 질투 말라시는 겁니다.

    그만큼 대가를 치루고 더 힘들게 목표를 이룹니다.

    저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원글님 처럼, 어릴 때부터 자의나 타의 상관 없이
    꾸준히 성실히 공부해서 남들의 인생 시계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질투나고 부러울 수도 있습니다.

  • 57. 흠...
    '14.10.4 9:25 PM (58.237.xxx.223)

    아니면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 사람은 원래 의대나 성공할 능력이 되었는데

    그걸 인지 못하고 있다가 깨닫고 빛을 본거라고?

  • 58. 본인이
    '14.10.4 9:25 PM (113.131.xxx.188)

    잘 나감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질투가 많은 사람은 어중간하게 뛰어난 사람이라서 그래요.
    아니...오히려 못난 사람일거에요. 노력해서 그 자리에 온 것일뿐.

    정말 뛰어난 사람은 타인에게 질투조차 느끼지 않습니다. 내면에 깊숙히 자리잡은 자신감이 있거든요.
    그리고 인간의 능력을 비교하는 것이 부질없다는 것도 알고 있답니다.

    서울대를 나와서 최고의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되었지만 환자들을 대하는 마음이 진실되지 않은 사람과
    하위 의과대를 나와 시골 벽지에 근무하지만 그곳 주민들을 정성껏 돌보는 의사...이 둘 중에 누가 더 뛰어난 사람일까요?

    유명 의대 교수가 되어 승승장구하는 의사와...아프리카 오지에 가서 봉사하는 의사...누가 더 뛰어나고 잘난 사람일까요?

    사람의 가치와 성공이라는 것은 외면적인 것만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대기만성'과 '화광동진' 입니다. 대기만성은 잘 아실테고..화광동진은

    타고난 자신의 빛(뛰어남)을 숨기고 속세의 티끝과 함께 하라...는 뜻입니다.

  • 59. 매스컴도 문제같아요.
    '14.10.4 10:33 PM (211.207.xxx.203)

    요즘 전파 타는 여의사들 보면 정말
    연예인보다 더 이쁜 사람도 있어서 어떻게 저렇게 이쁜 여자 잘 찾아내나 싶어요.
    비쥬얼 되는 소수에게 집중적으로 스폿라이트를 비추고 우쭈쭈 해 주고.

  • 60. ***
    '14.10.4 10:47 PM (121.185.xxx.79)

    질투에 대한 생각들= 현문에 현답들 이십니다.

  • 61. 겸허
    '14.10.4 11:03 PM (221.145.xxx.244)

    질투-내 마음속 들여다보기...화광동진-타고난 자신의 빛을 숨기고 속세의 티끝과 함께 하라. 82님들은 생각의 깊이가 남다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62. 동감
    '14.10.4 11:08 PM (110.13.xxx.37)

    >>상당수의 전문직 들,
    >>좁은 사고, 한심한 지적수준, 그러면서 교만한 의식

    >>자신보다 가난한 사람들은 게을러서 가난 하다고 생각하면서
    >>자신들보다 몇십배 돈을 버는사람들은,
    >>나보다 공부도 못햇는데.... 라는식의 사고방식

    >>이것저것 교양서적도 읽지만 절실함도 없고,
    >>고딩 시절의 지적수준 에서 정체되어있는 어린아이 들을 보는듯한.

    >>무릇 지식과 지혜는 옷이 아니라 피부나 살이 되어야 하건만......

  • 63. **
    '14.10.4 11:13 PM (175.211.xxx.2)

    나중에 읽어보려 저장합니다.

  • 64. 내면
    '14.10.4 11:45 PM (114.203.xxx.212)

    저의 내면도 들여다보며 생각해보게끔 하는 원글과 댓글입니다. 82에서 얻는 큰 유익이구요.

  • 65. 시기
    '14.10.5 1:09 AM (67.188.xxx.247)

    저장합니다. 시기 , 질투 없이 세상살고 싶어요

  • 66. 3babymam
    '14.10.5 1:54 AM (1.241.xxx.240)

    마음을 드려다 보고
    다스리고 싶을때
    한번씩 열어 볼께요.

    우린 여러가지 다른 형태에
    질투를 가지고 있자나요.

  • 67.
    '14.10.5 2:24 AM (119.195.xxx.13)

    저위 댓글이 맘에 닿네요
    더 힘들게 노력해야했다는 글요

    그리고
    로스쿨이나 의전원은 사시패스나 의대입학보다
    갖춰야할 실력에 의문있고 더 쉽게 얻는건 사실이니 이게 꼭
    질투의 문제일까 싶네요
    뭔가 공정치않은 걸보고 느끼는 불편함이 아닐까요

    늦게 시작했지막 노력을 통해 결과를 얻은 케이스를 보면
    질투보다 존경심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근데 또 예를 든 그분의 케이스는 미모가 뛰어나니
    그냥 노력과 공정의 문제가 아닌 단순한 외모질투가 아닐까싶기도하고

    아무튼 좋은 댓글 많네요

  • 68. 생각하게하는
    '14.10.5 3:28 AM (173.172.xxx.134)

    좋은 글들이 많네요~ ^^

  • 69. 질투하는
    '14.10.5 3:36 AM (121.88.xxx.86)

    나를 인식한다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심이 ...

  • 70. ;'''''
    '14.10.5 3:37 AM (183.101.xxx.243)

    질투이야기

  • 71.
    '14.10.5 3:42 AM (183.109.xxx.150)

    저장합니다

  • 72. 성찰
    '14.10.5 8:33 AM (58.227.xxx.86)

    제가 늘 하는 말이 동네 아줌마들의 수다도 분명
    카운셀링의효과가 있다 다같이 무자격자라고 말이
    이리저리 옮겨 다닌다는 부작용만 빼면^^

    익명의 게시판판에서의 솔직한 오픈이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 주네요. 덕분에 재야 고수들의 주옥같은 댓글들을
    접하게 되구요.이런 솔직한 생각들을 나눌 수 장을 마련해 준 원글님과 자신의 생각들을 성의 있게 나눠준 분들에게 무두 감사요. 덕분에 저도 제 감정을 한 번 들여다 볼 기회가 된 듯 해서요.

    82 참 매력있는 곳 입니다^^

  • 73. 성찰
    '14.10.5 8:34 AM (58.227.xxx.86)

    무자격자이고

  • 74. .....
    '14.10.5 10:04 PM (175.223.xxx.190)

    삶과 성공에 대한 좋은 댓글들 저장합니다.

  • 75. ㅇㅇ
    '14.10.9 12:13 PM (70.162.xxx.220)

    편견을 버리는 연습을 하는게 도움이 될것 같네요

  • 76. ok
    '14.10.14 1:37 AM (14.52.xxx.75)

    요즘 이런문제로 고민하고있는데 되돌아볼 기회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77. ...
    '14.11.26 2:03 PM (211.36.xxx.159)

    제게 많은 도움이 되는 글들입니다.
    감사합니다.

  • 78. 댓글들
    '15.10.3 2:06 AM (182.221.xxx.186)

    저장해서 틈틈히 성찰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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