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듯이...
어릴 적에 피아노 몇 년 배우다가 관두고 (정확히는 집어치우고)
어른이 된 다음에나 '아~ 다시 악기 하나 하고 싶다~~'해서 배우기 시작한 피아노입니다.
어릴 때 학원 다니던 시절은 별로 좋은 기억이 아니었고요.
애들과 노는 맛에 다녔었고, 선생님께서도 굉장히 엄하게 가르치셨어요.
저에 대한 평가는.. 재능 없다, 연습도 안한다, 그러므로 그냥 그런 정도.
손가락을 맞은 기억도 있고요.
그래서 성인이 되서 다시 피아노를 배울까 하다가도 많이 망설였었고요.
그런데 전화상담이나 해보자... 하고 연락해 본 (동네에서 제일 평이 좋은) 학원 원장님께서 워낙...
아이고 안되는게 어딨냐, 다 된다. 다 칠 수 있다. 괜찮다
라고 해주셔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손 조건이 너무 좋은데 아깝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어릴 때 잠깐 치다가 말았는데, 10도가 닿거든요. 오른손은 약간 아슬하지만...
악보도 금방 읽는 편이고 박자감도 좋은데 왜 그간 안 쳤냐고 아쉽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곡 하나 치고 싶었던게 있었는데, 차마 안되는 실력에 말도 못 꺼냈었는데...
선생님 덕분에 그 곡을 다 끝내가고 있어요. 무려 리스트의 곡이랍니다... -_-
솔직히 마스터했다고 보기는 절대절대 어렵고 속도도 느리지만 어쨌건 미스터치 없이 악상 흉내라도 내면 괜찮다 하면서 치고 있습니다.
곡을 다 끝내면 선생님께 뭘 사드리고 싶은데... 예전에는 책걸이 같은거 했잖아요?
곡을 많이 배울게 아니라서 몇 번 안되는 일이라... 선생님께 뭘 사드리고 싶은데 딱히 생각이 떠오르는게 없네요.
여기는 학원에 다니는 아이를 두신 학부모님들이 많이 계시니까... 여쭤봅니다.
뭐 사드리면 좋을까요? 머리속에 떠오르는건 빵 뿐... 빵순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