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꿈꾸는 결혼생활은 정말 소박해요
어느정도 일정한 시간에 퇴근하고 도란도란 저녁을 같이 먹고 저녁에는 산책도 같이 하면서 하루일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고
얼마안되는 월급이나마 꼬박꼬박 가져다주고 서로 알뜰살뜰 모아서 재미있게 가정을 일구고 싶었어요.
며칠이면 결혼 15주년인데
제남편은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백수나 다름이 없이 생활비 가져다준적 거의 없고
결혼초 사업실패로 지어놓은 빚이 몇억인데 그이후 몇년동안 놀기만 하다가 이제 사업을 다시 한답시고 매일 술, 모임, 새벽귀가... 제정신으로 집에 들어온적이 별로 없네요.
평상시 대화 안되고 집에오면 스마트폰에 코박고 있다가 잠만 자고
맞벌이인데 집안일은 설거지로 땡
아이는 거의 제가 혼자 키우다시피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학원도 못보내고 제가 끼고 가르칩니다.
어제도 새벽 2시에 술에 쩔어 들어와서는 밤새 울고 불고 진상 주사를 부려서
오늘 제가 이혼하자고 했더니(이혼하자는것도 수십번 정말 지겨워요)
영혼없는 목소리로 다신 술안마신다네요.
술안마신다고 하고 3일도 못 가 똑같은 패턴이 15년째
정말 아이 대학가면 꼭 이혼하려고 결심을 굳히게되네요
아직 아이가 사춘기라서 부모님 이혼하면 죽어버린다고 하기에 10년만 더 참자 하고 있어요.
무슨 결혼을 이렇게 거지같이 했는지... 내자신이 용서가 안됩니다.
미혼여성분들 꼭 성품좋고 배려심 많은 사람과 결혼하시고 그런사람 못만나면 그냥 혼자 사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