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외모 성격 모든걸 지적하는 남편
아래 글에 신랑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을
다 참견하셔서 피곤하다는 글 보고 무릎을 딱 쳤는데요.
울 신랑도 좀 그런 과예요 -.-
근데 돈은 잘 버는 편은 맞는데..혼자하는 개인사업이고 외근위주라
자잘한 입금이나 계산서..등 잔업무 제가 돕구요.
일 스트레스 집에서 많이 표출하고 하나 있는 딸 잘 놀아주지도 않아서 애도 아빠 별로라 생각하고요.
성격도 까칠. 분노조절장애. 미성숙어른.
자라온 환경도 안좋았구요.
게다가 시각적인 면에 치중해서..
제가 55~66입는데도 살 더 뺐으면하고. 배나오거나
몸매가 아줌마스러워지는 거 질색하고.
펑퍼짐한거 질색. 바지도 라인좋은 청바지나 ..암튼 라인 위주.
레깅스 잘못 입으면 서커스단 바지같다고 난리가 나요.
냉장고바지나 배기바지같은 건. 혼자 있을때나 잘때나 가능.
많이 걷는 날엔 왜 운동화 안 신었냐 구박.
오늘은 왜.이런거 신었냐..등등 사사건건 참견.질책.
헤어스타일도 민감히 반응. 그건 좀 별론데..이러고.
화장도..너무 수수한거 보단 화장한 티가 나는 걸 선호하는 듯.
난 화장한건데 ..넌 평소 화장도 안하잖아..이러는거 보면말이죠.
치마는 짧은거 좋아하긴하는데..집에서만 그렇게 입고있길 원하고.
밖에서 가슴 파이고 치마 짧아서 아슬하면 완전 화내요.
고개 숙일때 가슴 벌렁해져서 보이면 난리나고요.
그래서 외출 준비하다 신랑잔소리에 막판에 옷 갈아입는 경우 꽤 있구요.
유아틱한 스타일 싫어하고 깔끔 커리어우먼 스타일 좋아해요.
근데 문제는 제가 좀 키도 작고 아담하고 동안스탈이라
캐쥬얼하고 원색도 잘 어울려서 즐겨입는데..
신랑은 어찌보면 살짝 색기있고 은근 섹시하고 세련된 스탈
좋아하는거 같아요. 근데 왜 나랑 결혼했나? 싶을 정도로요.
그리고...이건 19금인데..야동도 로리타 이런 취향 반대로
성숙 원숙한 여자 선호하는거 같고..중년여성.아줌마자료가 많아요. 그러면서 왜 내 몸매가 줌마스러워지는 건 질색인지. 원...앞뒤가 안맞네요. 아 화나~~!
저희는 솔직한 편이라 쉬쉬하지 않고 다 말하는 편이라서요ㅎ
속옷도 그래서 성숙한 스타일 좋아해요. 검정색 이런거.
웃긴건 친구네 신랑은 반대로...
연애때 다소 통통했던 제 친구 배 만지며 좋다했고
물론 지금은 출산이후 살이 많이 쪄서 부부관계도 안하게되는 사이가 됐다지만.
그 신랑은 뭐가 어떻다..말을 너무 안한대요.
화장이.번져도..말을 안해주고..그런건 남이 말해주는게 아니라 본인이 먼저 알아차려야 한다는 주의래요.
아마도..친구가 예전에 신랑이 뭔가 지적을 할때
친구가 버럭 성질을 내서 신랑이 좀 트라우마되어서
아예.말 안하는 주의로 바뀐건지는 몰라도요.
그래도...제 신랑과 달라도 너~~무 달라서 신기.
암튼..
아주 갖출대로 다 갖춘 까칠 미성숙 ..
아빠안티 딸을 두게 된 제 남편.
정체가 뭘까요.
부부싸움 할때도 수틀리면 명절에 양가 안간다고 지랄.
어른들께 전화돌리는 이 사람.
말문막히면 여자처럼 절 툭 치거나
물건을 던져요. 치사하게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거죠.
연애할 때 남자가 애교가 많은 편이었어요.
살면서도 본인이 아쉬울땐 실실..헤헤거리며
알랑방구 끼는 것도 이 사람 몫이었고요.
제가 여자치고 좀 싹싹하지 못하고 뻣뻣하긴해요.
치자면 신랑이 여우같고 제가 곰같아요.
신랑은 뭐든 급하고 행동파.
저는 좀 느리고 생각 신중한파.
그렇다고 목석은 아니고요. 좀 무던해요.
제3자들은 절보고 애교있다고도 해요. 제가 사람가려가며 애교떠는지?
울 신랑 앞에선 이젠 애교도 떨기 싫은건지.
암튼 순진한 전 신랑의 여우같은 면에 넘어갔구요.
결혼후 10년 좀 안됐는데
무지막지 싸우고 이혼위기 여러 번.
제가 경제력도 없고 결국 무마되고..유야무야..그러고 살았는데..
....알면 알수록. 이 남자는 저와 반대되는 여자상을 많이 원하네요.
절 끊임없이 자극하여 변하게 만드는 게 이 사람의
업인가...싶을때도 있고.
반대로 저도 이 사람에게 그런 역할의 업이 있나
생각도 들 정도예요.
그 외에는 둘다 좀 막내라서 막내티 나고
신나면 죽이 잘 맞고 둘다 한번 빵터지면 까르르..
동갑에 같은 오형...-.-
그래서 그렇게 오만정 다 떨어지게 싸웠어도
또 살고..그랬던거 같아요. 서로 연민이 강해서.
오죽하면 최진실 조성민 부부사연 들으면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더라구요. -.-
아주 갖출 건 다 갖춘 골칫덩이 저희 부부에게도
좀 성숙해진 부부로서 서로를 지긋이...바라 본
날이 오긴 올까요.
전생에 엮여도 참 많이 엮여있다는 기분은 들어요.
제가 워낙 스님들 말씀을 좋아해서
찾아듣고 책 읽고 매일 카스로 글을 접해서 그런지..
1. ㅋㅋ
'14.10.2 1:07 PM (211.207.xxx.203)아이고, 지적질이 피곤하고 재수 없기는 한데요,
저희와 그게 닮았어요, 저는 중성적인 스타일이나 스쿨룩 좋아하고
남편은 호피무늬나 딱 피트되는 섹시한 옷 좋아하는 게요,
근데 제가 이 드니 좀 남편도 이해돼요, 섹시 컨셉부분만은 좀 맞춰 주세요.
스타일에 둔감한 편이었는데 나이드니 저도 요즘에 너무 헐렁하게 옷입고 다니는 남자들이 맘에 안 들어요.
젊은애들처럼 슬림한 바지입은게 이뻐보이더라고요.2. 어휴
'14.10.2 1:11 PM (125.186.xxx.25)남편이 자꾸 그러면 피곤할것 같아요
부부라는건 일단 편안해야죠3. 존중
'14.10.2 1:28 PM (223.62.xxx.107)내 남편도 여자다운거 무조건 긴머리에 잘록한 허리
날신한 다리 이런거 좋아하고 2.30 대 여지들하고 비교해서 저를 지적하고 그랫어요
저는 46 세 거든요
어느날 너무 피곤 해서 말도 안통하고 해서
장문의 이멜을 보냇어요
나라는 존재는 나를 위해 존재 하기도 한다
너만을 위해 존재 하지않는다
나도 내 개성.스타일 취향 .나이 새월등등
나대로 살게 해달라
이런식 으로 조목조목 보냇어요
그렇게 지적질 할때마다 몇번 이멜을보내고
이제는 늙어가는 와이프 를 존중 해주고
자기 의견 강한거 많이 고쳐서 안그래요 .
대화 보다는 구구절절 글로 써 보내보세요4. 한마디로
'14.10.2 1:59 PM (72.213.xxx.130)남편이 갑질을 하네요. 읽기만 해두 피곤........
5. 어쩌겠나요
'14.10.2 2:13 PM (211.114.xxx.233)이미 그런 사람 골라서 결혼해서 그냥 살아야만 하는데..
피곤하고 미성숙한 사람이에요.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그냥 그 상태로 좋다하고 서로 격려하며 살아도 되는데...
내가 꾸미거나 용을 쓰지 않아도 나 자신을 그냥 좋아해줄 사람..이런 사람을 염두에 두는 자기 기준이 있었다면 저런 남편타입은 피할 수 있었을텐데..
이미 저런 남편..윗윗님처럼 정식으로 어필을 하던지 해서 조금 고쳐나갈 필요는 있겠네요.
그냥 전반적으로 미성숙한 남자네요. 자기 딸아이와의 관계도 그렇고..
내 업보인가보다 하는 마음으로 내가 더 성숙해지자 하면서 마음 다스리고 살다보면 세월 가면서 남편도 나이먹으면서 좀 나아지겠지요. 저거 사람 만들다보면 속이 좀 썩기야 하시겠지만..헤어질 수 없다면 세월 속에서 그렇게 다듬어지기 기다리는 수 밖에요.
경제력과 패기가 있다면 이혼의 승부수를 띄어서 개선해 볼 수도 있겠으나..원글님이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구요. ㅠㅠ6. ㅇㅇㅇ
'14.10.2 2:53 PM (121.168.xxx.243)저런 놈하고 어떻게 삽니까? 대단하시다. 하루빨리 자기 인생 찾으시길...
7. 힘들지
'14.10.2 3:26 PM (112.171.xxx.161)매사에 어찌 사나요
기분 짱 나쁘시겠어요 시시콜콜 참견에 ㅜㅜ 머리 흔들어요
저런 남편 자존심 상해서 견디시는거 대단하네요
남편 성격이 상대방이 아무말 안하고 들어주니 점 점 더 할수도 있어요
기분 나쁘시면 따지세요
함부로 하지 못하게 이혼 불사하고 덤비세요
지는 얼마나 대단하게 하고 다니길래 부인에게 사사건건 시빈지
견디지 마시고 똑같이 해 주세요8. 흠
'14.10.2 3:27 PM (182.228.xxx.214)ㅎㅎ 근데 신랑분을 많이 간파하고 계시군요. ㅎㅎ 혹시나.. 많이 심각한거면 죄송.. ''
9. 사십대
'14.10.2 3:54 PM (1.246.xxx.85) - 삭제된댓글죄송한 얘기지만 이상한 남편들 얘기들으면 남편에게 감사한맘마져 들어요 적당히나온 뱃살도 비단처럼 부드럽다고 엄청 이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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