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0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75
작성일 : 2014-10-02 07:33:24

_:*:_:*:_:*:_:*:_:*:_:*:_:*:_:*:_:*:_:*:_:*:_:*:_:*:_:*:_:*:_:*:_:*:_:*:_:*:_:*:_:*:_:*:_:*:_

땡볕더위에 잎맥만 남은 이파리 하나
지하도 계단 바닥에 누워 있던 청년은
양말까지 신고 노르스름한 병색이었다
젊음이 더 이상 수작 피우지 않아서 좋아? 싫어?
스스로 묻다가 무거운 짐 원없이 내려놓았다
맆 피쉬라는 물고기는 물 속 바위에 낙엽처럼 매달려 산다
콘크리트 계단에 몸을 붙인 청년의
물살을 떨다 만 지느러미
뢴트겐에서 춤추던 가시, 가물가물
동전 몇 개 등록상표처럼 찍혀 있는 손바닥과
염주 감은 손목의
그림자만이 화끈거린다
채 풀지 못한 과제 놓아버린 손아귀
청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세상의 푸른 이마였던 그의
꿈이 요새에 갇혀서
해저로 달리는 환상열차
잎사귀인지 물고기인지를 한 땀 바느질한
지하도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이들이
다리 하나 하늘에 걸칠 때


                 - 양수덕, ≪맆 피쉬≫ -

* 경향신문 2009년 신춘문예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0월 2일 경향그림마당
※ 김용민 화백 해외출장으로 ‘그림마당’은 당분간 쉽니다

2014년 10월 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0월 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57912.html


 


위한다는 얘기는 하지 말아줘. 욕보다 더 짜증나 지금은.

 

 


 
―――――――――――――――――――――――――――――――――――――――――――――――――――――――――――――――――――――――――――――――――――――

”남에게 봉사함으로써만 남을 통치할 수 있다. 이 법칙에는 예외가 없다.”

              - V. 쿠쟁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도 시... 감사
    '14.10.2 7:48 AM (74.101.xxx.118)

    새씨끼리.... ㅋㅋ
    장도리 만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9036 슈스케 보고있는데 18 어째 2014/10/25 3,077
429035 한예슬 재기 성공할까요? 12 너도 짖자 .. 2014/10/25 5,303
429034 남편과 소닭보듯 한단글 11 뭐지? 2014/10/25 2,744
429033 성적이 전과목바닥인데도 영수공부는 뒷전 괜찮나요? 2 중2 2014/10/25 1,161
429032 참존 콘트롤 크림 5 도라 2014/10/25 2,820
429031 베이비크림을 잘못 팔았어요~ .. 2014/10/25 651
429030 티비 없어서 미생 못보시는 분들 토렌트 들어가 보세요 4 드라마 2014/10/25 2,086
429029 냉장고와 김냉 바꾸려합니다(프라우드 사용후기 부탁드려요) 4 냉장고 2014/10/25 2,247
429028 "하늘에 별이 된 내 아들"... 광주법원 울.. 7 샬랄라 2014/10/24 2,409
429027 고구마 빠스만든 설탕기름.. 1 .. 2014/10/24 1,405
429026 어떤여행이 좋으세요? 여행 2014/10/24 703
429025 우연히 아들 녀석의 핸드폰을 봤는데.... 7 ㅠㅜ 2014/10/24 3,235
429024 중1아들 게임때문에 지금 내쫓겼습니다 9 땡땡이 2014/10/24 2,728
429023 해경123호는 선수(船首)로 도망치지 않았다. 8 닥시러 2014/10/24 1,295
429022 애교많고 눈치백단인 여자들 11 천상여자 2014/10/24 11,837
429021 유나의 거리 창만이 노래 들으면 힐링되요 1 펭귄이모 2014/10/24 876
429020 외도한 남편의 핸드폰 명의를 바꾸란 말 무슨 뜻인가요? 1 ... 2014/10/24 1,714
429019 미생 보면서 울었어요.. 6 ㅜ ㅜ 2014/10/24 3,735
429018 이탈리아 샤넬 2 프랑스 2014/10/24 2,095
429017 세월호192일) 겨울이 옵니다..실종자님들..돌앙와주세요.. 16 bluebe.. 2014/10/24 408
429016 아버지의 50년전 군대 동기를 찾았어요 9 .. 2014/10/24 2,504
429015 요새 왜이렇게 북한 글이랑 첫 성관계 관련 글이 많은걸까요? 6 갸웃갸웃 2014/10/24 864
429014 월세 얼마정도 계산하고 줄지 주인께서 9 물어보시네요.. 2014/10/24 1,718
429013 마왕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 28 ... 2014/10/24 5,582
429012 동부 다이렉트자동차보험 드신분 5 jtt811.. 2014/10/24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