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 곤란한 일이 생기게될것같아요.

ㅇㅇㅇ 조회수 : 3,961
작성일 : 2014-10-02 06:09:04

지난 6년간 다닌 회사인데요, 지금은 이직 준비중이에요. 외국이고요.

이직 결심한 이유는 저에게 경력에 따른 승진 기회를 주지않고 연봉도 제 경력에 비하면 적은 편이고요.

여러차례 직속상사에게 제가 가지고있는 포부라든지 기회를 달라고 요청해봤는데 웬지 억지로 저를 제 자리에 가두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제가 비밀 사내연애를 지난 6년간 해왔는데 얼마전에 헤어졌거든요.

별로 좋게 헤어지진않았지만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이니까 좋게 이해하고 친구처럼 싫은 감정없이 지내려고 하고있는데

이 친구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이라면서 저와 어떤 특정 일에 대해 얘기한게 언제쯤인지 기억나냐고 물어보네요.

소송의 발단은 좀 복잡한데 인종차별에 대한거에요.

이 사람 밑에서 일하던 아이가 사장이랑 개인면담할때 들은얘기가 'xx(제 전남친)는 인도인이라 여자를 차별하고 함부로 대한다' 라는거에요. 근데 이 아이가 이 얘길 완전 대박 취해서 한 얘기거든요.

근데 더 꼬인건 그때 면담했던 사장이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요 ㅡㅡ 그러니 증인은 이 아이 뿐...걔는 우리 회사 이미 떠나서 딴데 다니고있는데 그래서 좀 유리할런지는 모르겠네요.

제 생각엔 회사를 상대로 소송할 정도로 증거라든지 그런게 없는것같은데 변호사까지 선임해서 추진중이라는데요.

생각이 복잡하네요...

우리 회사 사장들 개인적으로 알긴 하지만, 욕심들 많은건 사실이에요. 자기들은 profit share해서 돈 엄청 긁어모으면서 직원들 연봉은 정말 째째하게 주거든요. 저희가 일하면서 얼마나 받아먹는지 다 아는데...1년치 목표 소득을 반년에 벌써 벌었다는 얘기도 있어요. 근데 연봉은 정말 눈꼽만큼씩 올라가고...6년 경력의 저와 2년 경력의 사원이 같은 연봉을 받는 상황이에요. 이 회사가 이 지역에서 나름 한 가닥 하기때문에 누구든 여기서 일하고싶어하는건 맞는데...그래서 뭐랄까 이 회사 다니면서 뿌듯한 생각이 드는건 사실인데 현실은 착취당하는 느낌이거든요 ㅡㅡ

밤늦게까지 일해도 수당, 보너스 이런거 전혀 없고요. 연봉 올려달란 소리 하면 기함을 해요. 니가 뭔데 연봉 올려달라냐는 식이거든요. 저도 그때 약간 이 사람들 두얼굴이구나 하는건 느꼈어요.

하지만...6년이나 다닌 회산데 정이 안들었겠어요? 저야 이 회사 나가도 경력 덕분에 훨씬 좋은 조건으로 쉽게 취직할수있는건 아는데, 여기 다니는 사람들중에 친구 많이 만들었거든요. 저같은 싱글이야 어디 가도 먹고살겠지만...집 융자 껴있고 애들 줄줄이 달려있는 가장들은 어떻게 할건지...

아 이건 회사가 소송에서 지거나 해서 많은 돈을 제 전남친에게 물러줘야하고 그로인해 많은 직원을 해고할 경우이고요...

제 전남친은...제가 섣불리 걱정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이 바닥이 이렇게 좁은데 회사상대로 소송해버리고 이겨서 돈 받는다 쳐요. 그럼 그 후엔 어디서 취직을 할려는지. 성격 더러운걸로 유명해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리고 소송에서 져서 큰돈을 오히려 회사에 줘야한다면?? 모아놓은 돈도 집 융자에 다 갖다 붓는 사람인데 어쩔런지...

저는 왜 이일이 너무 무모하게 느껴지죠. 인종차별이라는게 민감한 사항이라 법이 이 사람의 손을 들어줄지도 모르겠지만...회사 사장들 이제까지 봐온대로라면 엄청 철저하고 어떻게든 요리조리 피해가는 사람들인데. 한명이서 잔뼈굵은 5명을 대하려면 보통 강심장 아니면 못할것같은데...이 사람은 이 일로 한껀 크게 챙겨볼려는 생각인것같아요.

머리가 정말 복잡하네요. 빨리 회사 떠나야겠어요 ㅡㅡ

이제까지 회사에서 들은 가십거리들 이 친구한테 얘기해주고 그랬었는데...뭐 헤어진 이후로는 앉아서 얘기할 기회도 없었지만 말 조심 해야할것같아요...그 사장이 했다는 말이 직접적으로 확실하게 들은 얘기도 아닌데...도데체 어떻게 할려고 저러는지...

 

아 맞다 예전에 한 얘기로는 우리 회사가 교육기관 - 학교, 대학 일을 많이 해주거든요. 그래서 인종차별에 대한 뉴스가 퍼지면 이 회사는 망하는거다 이랬었어요...

IP : 46.64.xxx.7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0.2 6:25 AM (46.64.xxx.77)

    제가 회사에 친구가 많은데 아무도 몰라요. 남친이 진짜 쉬쉬하면서 사겼거든요. 저는 일 터지기전에 이직하고싶어요 ㅡㅡ

  • 2. 인생 선배
    '14.10.2 7:00 AM (162.222.xxx.161)

    답답한 마음에..로긴 합니다.
    왜 헤어진 남친이랑 엮어질 일 을 만드나요?
    글구 인종 차별 이요? 그런 사안으로 소송 걸어 한 몫 잡는다?
    에구....빨리 이직 을 하시고 전남친 과는 상관 마세요.
    막말로 녹음이 된 것 도 아닌거 같구먼 어떤 증거로 내미실라구요?

  • 3. ㅇㅇㅇ
    '14.10.2 7:12 AM (46.64.xxx.77)

    그쵸 아무래도 소송까지는 못갈것같은데 누가 술취해서 떠든걸가지고 ㅡㅡ
    아무리 회사에 불만이 많아도 이건 아닌것같아요. 말려들고싶지도 않네요.

  • 4. ㅇㅇ
    '14.10.2 7:15 AM (210.205.xxx.239)

    회사를 상대로 소송까지 가고 그 소송에 님이 연루된 것을 알면 회사 동료들까지 님에게 거리를 둘 거에요. 쿨하게 견딜 수 있으세요? 님의 성향이 갈등을 싫어하고 무난한 인간관계를 원하시는 분 같은데...

  • 5. ㅇㅇㅇ
    '14.10.2 8:21 AM (46.64.xxx.77)

    의아하신거 이해는가요. 저도 생각이 좀 복잡해져서...회사는 맘에 안들지만 동료들은 회사랑은 별개니까요. 매일매일 보던사람들이 이 일로인해 낯붉히고 피해보고 그런것도 싫고...남자가 성격 나빠서 인간관계 안좋은건 그 자신고 아는 이야기고요. 그런것때문에 그사람 나중 커리어에 해가 될까, 사서고생하는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고...대체 왜 그래야하는지 이해도 가지않고요. 물론 이미 헤어진 사이고 남이긴하지만 그래도 사겼던사람이고 안좋은일 안생겼으면 그런 맘이랄까요. 오지랖이 너무 심한건가봐요. 홀리님 말씀대로 멀리하는게 최선인것같아요. 그냥 이런일 생전 안겪어봐서 나름 놀래서 그러는걸로 이해해주세요.

  • 6. ㅇㅇㅇ
    '14.10.2 8:25 AM (46.64.xxx.77)

    아 그리고 저는 직접적으로 그 일하고 관련이 없어요. 저는 남친통해서 들은게 다니까요. 다른회사로 간 그 아이 연락해본다고 하더라구요.에혀...윗님이 말씀하셨듯 커리어 자살행위같은데...이 바닥 좁거든요. 저는 이직하면서 아예 다른도시로 갈 생각이라 별로 문제 없지만...왜 그사람이 자기 무덤파고있다는 생각이 들죠. 맘에 그렇게 안들면 저처럼 그냥 이직하면 되쟎아요.

  • 7. 으으
    '14.10.2 11:30 AM (58.7.xxx.112)

    저도 인도남자 잠깐 사겨봤는 데 별로.. 허세 많고.. 뻥처럼 그런 얘기 많이 하긴 하던데..

    그냥 이직 준비 하시고 그만 두세요. 저도 외국인데 이직하면서 연봉 올리시는 거에요.

    반드시 2-3년에 한번 정도 옮길 생각가지고 계속 공부하세여.
    저도 이직하면서 1만5천불 올렸고, 남친도 만불정도 계약하면서 올리더라구요. $100K 이하는 안한다 그렇게 베짱부리더니 그렇게 가더라구요. 참 남친은 CPA 쯩..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954 아프다는 말에 노이로제 걸릴거 같아요 20 ... 2014/10/02 3,980
422953 쇠고기가 두려워요 8 2014/10/02 1,539
422952 싱크 매트 주변은 원래 다 이렇게 잘 지저분해지나요 5 집청소 2014/10/02 1,472
422951 가슴속 응어리가 없어진 느낌 4 도미 2014/10/02 1,803
422950 생리할 때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 안되고 허리 아픈 게 맞나요? 2 생리통 듁음.. 2014/10/02 1,359
422949 겨울에 수영장 다녀도 이 정도 익숙하면 감기 안걸릴까요 1 . 2014/10/02 741
422948 수막구균(뇌수막염) 그거 진짜 공포그자체네요 3 공포 2014/10/02 14,597
422947 서울 2일코스로 다녀오기 좋은 장소,맛집이 궁금합니다 4 sy.lee.. 2014/10/02 770
422946 택지개발예정지구근처에 있는 아파트 안 좋을까요? 소형 2014/10/02 654
422945 단통법은 국회에서 언제 통과된건가요? 5 허 ㄹ 2014/10/02 818
422944 개인회생과 보험에 대한 질문 입니다 7 보험 2014/10/02 917
422943 보약 지을 때 녹용 2 릴리 2014/10/02 1,130
422942 쩐내나는 들기름은 어떻게 처치할까요? 3 소소 2014/10/02 2,222
422941 이혜정씨 집 처음 봤어요 100 싫으네 2014/10/02 34,433
422940 오븐요리 추천해주세요~~ 3 ... 2014/10/02 2,008
422939 들기름넣고 볶는 나물이요 2 들들 2014/10/02 702
422938 빡센데 다니니 몸이... 2 .. 2014/10/02 997
422937 내 집 마련 대출 얼마까지 되나요? 1 ... 2014/10/02 1,001
422936 음식물 쓰레기 어떤 식으로 보관, 처리 하세요? 7 'ㅡㅡ 2014/10/02 1,299
422935 장보리 이번주는 하는거죠? 3 결방짜증 2014/10/02 827
422934 '만만회' 들먹이며 대우건설 취업에 성공한 사기꾼 지랄 쌈싸먹.. 2014/10/02 699
422933 아빠에 대한 미움 어떻게 떨쳐낼 수 있을까요? 2 2014/10/02 1,293
422932 제주도 날씨 알려주세요~ 1 뽀로롱 2014/10/02 960
422931 정유미씨가 안 이쁜가요??헐..ㅋㅋㅋㅋㅋ 33 rrr 2014/10/02 8,195
422930 피부과 레이저 좀 맞아보신 분들~ 10 윤수 2014/10/02 5,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