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1 아들, 어릴때는 상냥하니 공부도 잘해서 과보호해 키웠지요
덕분에 키우는 재미가 있어 학교 어머니활동도 열심히 해주고
초딩때는 내리 반장에 학생회장도 했어요
그런데 사춘기 오면서 옛어른들의 미운아이 떡하나 더주고
이쁜아이 매한대 더 때리라는 말씀을 구구절절 실감하게 되더군요
오냐오냐 해서 그런지 대가 세고 강성이예요
술담배를 하거나 나쁜짓을 해서가 아니라
진득하지를 못한 편이죠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 했던가요
머리는 좋은데 시험때마다 시험범위를 제대로 해낸적이 없고
다음시험, 다음시험 .....이러다
이과인데 고3와서 완전 놓다시피하더니 자연과학대 비 인기학과
겨우 합격하여(서울끝자락) 다니고 있네요
한학기를 반수반수 하더니 2학기는 내년에 다시 재수한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그 놈의 잠을 못이기고 수업 빼먹는 날도 있구요
문제는 지금은 그렇지는 않은데
고23 저도 암담하고 스트래스도 받았겠지만
친정에서나 주변에서 보지 못했던 난동을 부린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제 아들이지만 그 아이의 기분을 살피게 됩니다.
그리고 목소리라도 커지면 두려워지기도 하구요
평상시는 상냥하고 다감한 면도 있는데
교육상 엄마의 속마음이 니 기분따라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그런다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아니면 겉으로 아무렇지 않고 강한 듯
속으로 삭혀야 할까요
빨리 군대라도 다녀오던지....
독립이라도 시켰으면 좋겠어요
어릴적 귀염둥이였던 아이가 이렇게 내 마음의 짐이 되었네요
제 밥벌이나 하고 살려는지.....
참...자식키우는일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