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냥이는 사랑이군요

냥부심녀 조회수 : 1,847
작성일 : 2014-10-01 10:26:13
엊그제 남편이 두달쯤된 아기 고양이를 데러왔어요
이미 6살난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아이들 시험기간이라
떨떠름 한 반응으로 그렇게 하자 했지요
근데 요놈이 요놈이 어찌나 순하고 귀엽고 애교쟁인지
눈을 뗄수가 없어요 이뻐 죽겠어요
냥냥대는 목소리는 어찌나 사람 애간장을 녹이게
연약한지요 웃긴게 꼭 자식키우는 것처럼
첫째고양이에게 보단 요녀석에겐 왜이렇게 관대한지
그저 오냐 오냐 껄껄껄 막둥이 보듯 그저 이뻐요
소파에서 점프할때 기합 주듯 냥! 하머 뛰어내리고
올라갈때도 냥! 요러질 않나
품에 안고 재우면 목 밑으로 파고들어서는 고롱고롱
막 부벼대며 그 조그만 혀로 핥아 주고
설겆이 하느라 뒤돌아 있으면 요리 조리 잠복하며
와선 와락 발 뒤꿈치 깍 물고 도망치고....
지금도 누워있는 제 목덜미에 늘어져 누워
지 목을 감싸고 늘어져 코 자고 있는데
아..... 진짜 얘는 왜이렇게 사랑스러운가요...
남편 말이 길가 대로변 타이어가게 타이어사이에
묶여 오들오들 떨고 있는게 안쓰럽고 괜히 눈이가고
생각이 자꾸나더랍니다 오며가며 아는척하고 쓰다듬어주고
하니 타이어가게 사장님이 데려가실래냐 빈말처럼 권하길래
냅다 그러마 하고 안고 왔답니다
처음 왔을때 온몸이 검은때 투성이 귓속도 때가 덕지덕지
했던 그모습을 생각하면 짠해요.
근데 큰뚱괭이가 어찌나 텃세부리고 승질을 내쌌는지
고거 눈치보느라 신경쓰입니다
작은애낳고 14년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ㅎㅎㅎ
작은괭이는 큰 뚱괭이가 좋아죽는다고 쫓아다니고
큰괭이는 급흥분해서 돼지코를 먹어가며 하악질에
싸다구 모션 파바박 날려주고 ㅎㅎ
큰뚱괭이는 사실 애교라곤 쥐코딱지만큼도 없어
고양이를 키우는 소소한 재미는 없었어요
그냥 쟤는 뚱뚱하고 곰같은 뚱함으로 6년을 존재했을뿐!
ㅎㅎㅎ
쓰다보니 주절주절 막 또쓰고 있네요
업둥이 냥이 때문에 급흥분해서 걍 써봤어요
여튼 아기냥이는 러브 그자쳅니다 ㅎㅎ
IP : 218.52.xxx.18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집사2
    '14.10.1 10:28 AM (223.62.xxx.13)

    아기고양이는 사랑입니다..ㅠㅠ♥

  • 2. 하하
    '14.10.1 10:30 AM (203.247.xxx.210)

    천국의 풍경~~
    마음이 노골노골 해집니다ㅎㅎ
    고맙습니다^^

  • 3. phua
    '14.10.1 10:34 AM (1.241.xxx.41)

    ㅋㅋㅋ
    저랑 똑 같네요^^
    위에 표현하신 고대로 울 막내도 하고 있어요.
    제가 동물하고 뽀뽀는 상상도 못하는 사람인데
    요즘은 자발적으로, 주기적으로 하고 있답니당^^

    울 큰 냥이는 우울증도 걸려서 병원에 가서
    진료도 받았는데, 지금은 티격태격 하면서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어요.

    내리사랑이란 말을 제대로 느끼고 살고 있답니다, 요즘^^

  • 4. ㅇㅁㅁ
    '14.10.1 10:41 AM (39.115.xxx.172)

    글만 읽는데도 냥이의 귀여움이 묻어나요. 종종 에피소드 올려주심 안될까요? 피로회복제가 따로 없을것 같아요.
    그런데 냥이 이름은 지으셨어요?

  • 5. 푸하 님
    '14.10.1 10:47 AM (183.108.xxx.79)

    고양이 우울증 걸린 건 어케 아셨어요?
    저도 블로그 같은데서 읽긴 했는데 실제로 우울증 걸린 냥이를 치료하셨다는 분은 처음 봐서요.

    저희 냥이가 뚱하고 노는 방법도 몰라서 조금은 위험이 있어 보이거든요...

  • 6. 원글
    '14.10.1 11:01 AM (218.52.xxx.186)

    큰놈이 우울증이 왔다구요? 캬 고녀석 왕 예민쟁이군요
    ㅎㅎ 작은 녀석 이름은 타오에요.
    우리딸들 좋아하는 엑소 멤버 이름 따서 타오라고
    지었어요 그게 지이름인지 뭔지 천방지축 놀다가
    자고 자다가 벌떡 일어나 놀고 그러고 있습니다
    오늘 예방접종하러 가서 이따가 아야 할건데
    요거 꿈에도 모를테죠? ㅎㅎ

  • 7. 호수풍경
    '14.10.1 11:05 AM (121.142.xxx.9)

    흑흑,,,
    저도 둘째를 들일까 고민중인데...
    지금 냥이는 뚱~~~ 시크~~~ 요즘은 좀 안으면 한 5초 참아주긴 하지만요...
    근데 둘때 들였는데,,,
    두 녀석이 나 따 시킬까봐 망설이고 있어요 ㅡ.ㅡ
    그럼 너무 슬플거 같아서요 흑흑~~

  • 8. 상상이
    '14.10.1 11:09 AM (180.134.xxx.171)

    고양이 애교가 강쥐. 못지않아요

    개냥이

  • 9. 재능
    '14.10.1 11:15 AM (125.180.xxx.153)

    애기때부터 낮선집에서도 잘 돌아다니고 사람품에 낼름 안기는 냥이들은 커서도 나름 사람 안무서워해요. 저희 둘째 업둥이도 애교쟁이라서 저희 엄마가 홀딱빠져 다행히 입양안보내고 계속 키울수 있었죠. 큰놈은 애기때도 그냥 무슨 소리만 나도 허겁지겁 숨기바쁜 성격인게 고대로 커서도 똑같구요. 여튼 냥이 결사반대인 울 아빠도 둘째놈은 간간히 이뻐하시는 모습 보이더라구요. 역시 사람이든 냥이든 성격이 애교스러고 말괄량이 기질이 있어야 이쁨받는거같애요. 얼굴 암만 이뻐도 성격이 곰처럼 뚱하거나 소심한 사람이나 동물은 무매력이고.

  • 10. 고든콜
    '14.10.1 1:05 PM (125.131.xxx.56)

    글이 아주 쫀득쫀득 착 감기네요..막 상상사면서 봤어요~ 아가냥이 얼마나 사랑스러울지 원글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 11. ,,,,
    '14.10.1 3:09 PM (180.69.xxx.122)

    오마나... 너무 귀엽겠어요.. 저도 냥이 느무 좋아하는데 그렇게 애교까지 부리면 완전 녹겠네요..ㅎㅎ

  • 12. .....
    '14.10.1 3:48 PM (110.47.xxx.242)

    아...읽기만해도 제 마음도 노골노골 녹네요. 정말정말 이렇게 글만으로도 사랑스럽네요.
    자주 에피소드 올려주세요. [고양이][냥이] 이런 검색어로 검색해서
    자게의 모든 고양이 에피소드는 다 읽거든요.
    또 올려주세요~~ 꼭이요. =^ㅅ^=

  • 13. 알러지비염환자
    '14.10.1 6:41 PM (203.170.xxx.117)

    대리만족합니다~
    정말 피로회복 되네요.
    아기냥이 소식 또 올려주세요~~

  • 14. jesskim
    '14.10.2 1:53 AM (205.179.xxx.182)

    "큰뚱괭이" ㅎㅎㅎㅎ 너무 웃겨요 아이구 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6143 살빠짐과 생리 3 2014/10/15 2,810
426142 김밥용 밥에 어떻게 양념해야 맛있나요 16 ? 2014/10/15 7,288
426141 간단한 일품식사 거리 뭐가 있을까요 5 헌드레드 2014/10/15 1,582
426140 햅쌀이라고 적어놓고 묵은 쌀 보내주네요 4 쌀장사가 2014/10/15 1,219
426139 뉴스읽어주는 여자.. 망치부인의 국민수다방 2 생방송 2014/10/15 346
426138 딸의 사주에 들어 있는 대운.. 질문 드릴게요. 11 .. 2014/10/15 5,296
426137 이번 주말 대구에서 결혼하는데 혹시 품앗이 하실분 있으신가요? 26 beginn.. 2014/10/15 3,466
426136 전업주부로서 열심히 사는 삶이란 어떤걸까요.. 11 .... 2014/10/15 2,829
426135 맛없는 쌀, 불리면 나아지나요? 6 2014/10/15 599
426134 직장인대출 금융권별 조건, 핵심내용 이것만 알면됩니다. 후킹박 2014/10/15 512
426133 내 정보 좀 삭제 해 달라고요~~~ ssg+삼성.. 2014/10/15 452
426132 남이 잘못되니까 옆사람들이 행복한가봐요 5 절망 2014/10/15 2,000
426131 "MB의 종부세 인하로 부동산부자에 14조 혜택&quo.. 2 샬랄라 2014/10/15 430
426130 알바 식사는 제공되지 않나요? 2 안알랴줌 2014/10/15 1,235
426129 여자 혼자 밥 먹는데 뒤에서 험담 한다는 글을 읽으니 6 현명한 언니.. 2014/10/15 2,171
426128 눈★이 러닝센터 센터장이나 교사로 일하시는 분 계신가요 질문요 2014/10/15 598
426127 기운없고 힘들때 링거 맞으면 기운 나나요? 3 ..... 2014/10/15 4,776
426126 세월호는 구조작업을 서서히 발뺄려고 한다네요. 1 여론악화 2014/10/15 683
426125 먹성이 좋은 깡패 고양이 13 nana 2014/10/15 1,724
426124 나는야 슈퍼맨 짠. 이 노래 음원 어디서 구할까요? 오미자 2014/10/15 507
426123 아모스03 트리트먼트 9 겨울이네 2014/10/15 4,177
426122 친환경 드럼세제 추천 부탁드려요~ 1 추천 2014/10/15 814
426121 콘도 키즈클럽에서 당했던 봉변 4 강가딘 2014/10/15 1,377
426120 한국은 서민이 살기 좋은나라라고 생각하나요? 11 ㄴㄴ 2014/10/15 1,974
426119 큰일 났네요. 우리나라 핵피아 문제... 1 충격 2014/10/15 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