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 사건의 이웃

철없다 조회수 : 901
작성일 : 2014-10-01 08:51:34

우리 아파트에 꽤 오래 살았어요.

16년간 살았으니..

우리 작은 애가 5살 때 쯤 아파트 지상에서 자전거를 혼자 타고 있었어요.

늘상 애들이 그렇게 잘 놀아요.

근데 어느날 오후에 인터폰이 막 울려서 받았더니

새로 이사온 이웃 언니더라구요.

그 언니가 자기가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다 봤는데

차가 우리 애를 살짝 치고는 애 괜찮냐고 한 번 물어 보고는 그냥 갔다네요?

그래서 자기가 너무 기막혀 그 차 번호를 적어 놨다면서 신고하라는 거예요.

우리 애가 자전거 채로 넘어졌다는 겁니다.

너무 놀래서 저는 아이를 데리고 왔고 곧남편에게 전화를 했어요.

그리고 남편이 경비실로 가서 차 번호로 호수를 알았고 경비실에서 그 집에 인터폰을 했어요.

그래서 그 집에서 와서 아이를 병원 데려 가자 하고 병원도 가고 사진도 찍고 했죠.

그 집 엄마랑 동행해서 병원 가고 점심 한 번 먹고 그걸로 끝이었고

혼자 아이 데리고 며칠 병원 다니면서 물리 치료 받았어요.

그래서 우리랑 나이 차가 좀 나는 부분데 그 일로 그 집과 좀 알게 됐고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됐죠.

그 당시 우리 애를 친 사람은 그 집 미성년 아들로 면허증도 없는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이었는데

그렇게 아파트 내에서 몰다 일을 친 거였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아파트에서 한 젊은 남자를 자주 만나는데

여태 살아도 우리 아파트 사람들은 다 친근하고 또 모르는 사람은 그냥 그렇거니 하면서 지나치면 되는데

그 남자랑 우연히 마주치는데 뭔가 얼굴이 굉장히 제게 안 좋은 얼굴을 하는 듯 하는 거예요.

저는 제가 잘 못 봤나 생각했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 사람을 너무 자주 마주치게 되는데 볼 때마다 인상을 팍 쓰고 싹 지나쳐 가고..

뭔가 자연스럽지가 않고 절 아는 데 보니 재수없다 이런 느낌이 들게 끔 하는 이상한 제스쳐인거예요.

이상하다? 저는 모르는사람인데 왜 자꾸 이런 기분이 들지 그랬고 그사람만 보면 제가 되려 긴장하고 그랬는데..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예전 그 사고났던 집 아저씨를 만났는데

알고보니 그 남자가 그집 아들 즉 그 때 우리 아들 친 그 사고 당사자였던 거예요.

벌써 결혼을 해서 걸어다니는 아기가 있는 아빠가 되어서 부모는 그 집을 자식에게 주고

이 아들이 그 집에 살고 있었던 거예요.

그걸 알고 아! 이 집 아들이었어요? 하면서 제가 얼마나 놀랐던지..

근데 이후에도 그 남자 저 보면 썩은 얼굴 되는 거 똑같습니다.

아무래도 그 때 그 일로 앙심을 품고 있는 느낌이에요.

내게 친절할 필요도 없지만 뻔히 아는 데 저만 보면 불쾌한 기색 보이는 그 남자 ..

신경 안 쓰려해도 뭐 뀐 놈이 어쩐다더니 싶은 게 불쾌하네요.

안 보고 싶은데 어찌 자주 쫄랑거리며 다니는 지 늘상 마주치네요.썩은 인상으로 차가운 기운으로요.

일은 우리가 당했는데 그 집에선 자기들이 우릴 원망하나 싶은게 요즘 별 생각이 다 드네요.

IP : 61.79.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1 9:05 AM (122.36.xxx.49)

    완전 헐이네요... 아이를 치어놓고 뺑소니친주제에,
    그거 경찰에 신고했었더라면 전과자되었을걸 그 정도로 선처해준걸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어쩜 그렇게 양심이 없나요? 제정신이 박힌 인간같았으면 아이도 낳고 부모가 되어 원글님과 마주쳤을때 진심으로 사죄했어야 인간이죠...암튼 그 인간과 마주치지 않도록 조심하셔요.
    제가 다 어이없고 소름끼치는군요

  • 2. biggirl
    '14.10.1 12:18 PM (220.119.xxx.10)

    윗글님 말씀대로 진짜 헐이네요.
    사고는 자기들이 치고 어따대고 똥씹은 표정.
    엄연히 범죄자구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4344 꽃담* 향이 갈수록 난감해지고 있어요. 2 고향의향기 2014/10/07 1,723
424343 레이져 치료 받아보신분들 조언구해요 피부과 2014/10/07 828
424342 붕어매운탕 레시피 검색하다.. 미소지은 이야기 4 먼여행 2014/10/07 930
424341 10월 25일 캠핑 예정인데요, 전기장판 필요할까요? 9 ... 2014/10/07 1,834
424340 강남 어린이집 추천 부탁드려요. 4 어린이집 추.. 2014/10/07 1,043
424339 행주 필요는 한데 관리를 못하겠어요.. 23 행주 2014/10/07 4,607
424338 전세자금 대출 이자 얼마정도 하나요? 3 ... 2014/10/07 1,626
424337 회사 내 상담 스케쥴이 잡혀있는데 요구사항 요구해도 될까요? 1 직장고민상담.. 2014/10/07 370
424336 차승원 아들의 출생 비밀 끝까지 지킨 기자 14 -- 2014/10/07 14,998
424335 기독교인들이 지옥가는 이유는 정확하게 이것이다 9 호박덩쿨 2014/10/07 1,331
424334 국민연금 미납액 한꺼번에 입금하려는데요. 6 연금 2014/10/07 2,477
424333 허니디퍼, 꿀스푼 써보신분 계세요? 2 ㅇㅇ 2014/10/07 1,746
424332 그럼 중3 겨울방학부터는 여행가기엔 좀 그런거죠? 10 아무래도 2014/10/07 1,778
424331 왜 이렇게 긴장을 하는지 모르겠네요ㅠ 6 ㅇㅇ 2014/10/07 1,855
424330 가스레인지 빌트인 되어있는 집에서 이사할 때... 3 가스 2014/10/07 1,363
424329 밀대 걸레 살건데요, 캐치맙이랑 흰색 술(?)달린 걸레랑 뭐가 .. 2 aaaa 2014/10/07 1,418
424328 컴퓨터 그래픽 하시는 분들 문의좀 드려요. 4 .. 2014/10/07 745
424327 경복궁, 덕수궁 40-50대 아줌마들 모임 추천해 주세요. 7 2014/10/07 2,236
424326 부천 타임 피부과 문의요.. 5 피부과 2014/10/07 14,893
424325 차승원 방송 나와서 그렇게 애키웠던 스토리 이야기하고 그랬던 이.. 9 -- 2014/10/07 3,459
424324 미래가 불안하니 돈을 더 쓰게되네요.. 4 힐링 2014/10/07 1,756
424323 ”4대강 녹조지역 어패류에 독성 물질…인체 영향” 2 세우실 2014/10/07 595
424322 연애의 발견 한여름 역할의 배우... 주연급은 아니지 않나요? 20 .. 2014/10/07 4,285
424321 우는애기 울다 지칠때까지 두면 뭐든일에 금방 포기하는사람 된다는.. 11 상관있나 2014/10/07 2,594
424320 일산 후곡 영어학원 중학생 2014/10/07 1,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