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세훈은 무죄인데, 나는 왜 유죄인가요?

고무줄법 조회수 : 1,036
작성일 : 2014-10-01 08:41:48
http://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57330.html?_ns=c1

전 영남대 사회학과 강사 유소희씨
<한겨레> 등을 수업 자료로 썼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1심·2심 유죄 선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다.”

영남대 사회학과 강사였던 유소희(47)씨는 공직선거법 제85조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섰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 원장에게 적용됐던 바로 그 법 조항이다. 원 전 원장을 ‘무죄’로 판결했던 법원은 유씨에게 ‘유죄’라고 선고했다.

<한겨레>만 활용했다고 다그친 검찰

프랑스 파리5대학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유씨는 2008년부터 영남대에서 사회학 강의를 맡았다. ‘성과 사회’와 ‘현대 대중문화의 이해’라는 교양과목이었다. 수업을 하다보니 학생들의 상식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특히 역사 분야에서 그랬다. 유씨는 “사회학은 정치·사회·경제와 관련이 깊은데 학생들이 신문을 읽지 않는다”고 했다. 2010년부터 <한겨레> 기사나 칼럼을 발췌해 수업시간에 나눠준 이유다. 책·영화·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읽을거리였다. 그 기사들은 한국 근대사의 정치권력과 문화의 관계 등을 설명하는 데 유용했다.

2012년 2학기에도 그랬다. 인도의 독립을 위해 영국에 저항하며 아홉 번 감옥에 갔던 네루가 쓴 <세계사 편력>을 소개한 ‘아버지의 편지’(조한욱 한국교원대 역사교육학과 교수 칼럼)나 리더가 가져야 할 사과의 원칙을 설명하는 ‘원칙주의자를 위한 사과의 원칙’(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칼럼) 등을 발췌해 나눠줬다. 최연혁 스웨덴 쇠데르퇴른대학 교수의 ‘국민의 뇌리에 남을 정치인의 조건’이란 칼럼도 있었다. 그는 23년간 총리직을 수행한 타게 엘란데르 스웨덴 총리를 성공한 정치인으로 소개하며 한국 대통령도 20년 이후 대한민국 방향을 제시하라고 제언했다. 다큐멘터리영화 <유신의 추억-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를 소개하거나 정수장학회와 MBC의 ‘커넥션’을 파헤친 <한겨레21> 표지이야기를 다룬 광고도 포함됐다.

선거법 수사는 학생의 신고로 시작됐다. 대구경찰청 수사보고를 보면, 영남대 학생(27살)이 2012년 11월2일 111콜센터로 신고한다. ‘현대 대중문화의 이해’ 특강자로 나선 백청욱 목사(대구 새민족교회)가 “불순 강의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또 유씨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자를 비판하는 신문 기사를 나눠준다고 했다. 유씨는 신문 기사 배포는 몇 년간 계속해왔다고 설명했지만 검찰은 시점과 매체를 문제 삼았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박근혜 후보에 비판적인 ‘<한겨레>’만 골라냈다고 다그쳤다. 유씨는 “영문도 모르고 수사를 받았다”고 했다.

IP : 1.243.xxx.7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피친구
    '14.10.1 8:54 AM (115.140.xxx.29)

    저는 수업을 받는 학생의 고발이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대학교 수업을 고발하다니 더구나 선거법 위반이라는 참 유신시대의 회귀네요. 큰일났네요. 한 번의 투표로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 2. ..
    '14.10.1 8:56 AM (180.70.xxx.176)

    이런 기사 볼때마다 뒷목 잡았는데 이젠 그러려니 해 집니다. ㅆㅂ 욕 한번 하고 끝.ㅠㅠ

  • 3. ...
    '14.10.1 9:25 AM (121.173.xxx.160)

    원세훈하고 차이가 뭔줄 알아요, 지금 학장을 구속해야 원세훈과 같은거지...실무자 구속인데,전혀 다른케이스죠.

  • 4. 별빛속에
    '14.10.1 9:25 AM (175.212.xxx.97)

    이러니 지역에 대한 편견이 안 생길 수 없죠. 고등학생이 국정원에 신고한데도 저 동네였던것으로 기억납니다.

  • 5. 브낰
    '14.10.1 9:44 AM (65.189.xxx.103)

    북한이 저렇게 누가 찔러서 감방가게 될까봐 함부로 말 못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아오지 탄광으로 쥐도 새도 모르게 보내진다고...
    비슷해져 가네요.

  • 6. 북한과 비슷한게
    '14.10.1 9:49 AM (59.27.xxx.47)

    아니라 완전 벤치마킹 수준입니다
    아니면 반인반신 아버지를 따라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요
    진정한 종북은 새누리당과 박근혜라고 의심을 안할 수가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880 넙치,족제비,얍삽하다 별명인데 왜넙치인지 이해안갑니다 8 넙치; 2014/12/08 655
442879 해외 자유여행시 여행자보험 가입 궁금해요 4 첫 자유여행.. 2014/12/08 2,034
442878 유효기간 지난 소주의 활용방법 아시나요? 6 알콜조아 2014/12/08 4,394
442877 이 식탁 이쁘죠? 15 식탁 2014/12/08 4,024
442876 가계대출 억제책 마련한답니다. 15 .... 2014/12/08 2,643
442875 합가는 아니고 시모 직장 힘드니 그만 다니게 하고 애 키우게 하.. 10 알면서시작?.. 2014/12/08 3,147
442874 대한항공 기장도 문제가 있구만 13 )))))).. 2014/12/08 4,613
442873 드라이기 전선줄과 전화기 선줄은 왜 자꾸 꼬이는 걸까요? 7 요상하네 2014/12/08 4,211
442872 최순실은 박근혜를 엄마라 불렀다 9 TV조선에서.. 2014/12/08 276,934
442871 국토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법 저촉 검토” 4 세우실 2014/12/08 1,901
442870 초 1 장기자랑 아이템 추천 부탁드립니다. 꼭요 ㅠㅠ 11 아들 고민 2014/12/08 1,274
442869 수능 예측 합불 다 달라서 어느 것을 믿어야 되는지.. 2 오리무중 2014/12/08 1,251
442868 삼육대가 그렇게 형편없는 학교인가요? 23 ... 2014/12/08 12,243
442867 영어유치원에 보내보신 분들.... 15 .... 2014/12/08 3,060
442866 고3 딸의 진로 고민입니다 5 파란 2014/12/08 1,742
442865 내가 찬 남자가 나보다 못한 여자를 만나면 12 ........ 2014/12/08 3,816
442864 제가 많이덤범거리고 긴장잘타요 8 덤벙긴장; 2014/12/08 929
442863 성당주일학교 존립여부가 위태한 상황입니다. 1 초신자 2014/12/08 1,491
442862 2십만원 보험청구 해야겠죠? 3 .. 2014/12/08 917
442861 요즘도 결혼해서 자기 부모님 모시고 살자는 남자가 있네요 32 ,,, 2014/12/08 6,328
442860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 왜 그럴까요. 8 2014/12/08 2,751
442859 과메기 파는 믿을 만한 곳 아세요? 7 이유정 2014/12/08 1,522
442858 12월 8일(월)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세우실 2014/12/08 517
442857 남자가 못생기면 여자보는눈도낮나요? 17 !!!!!!.. 2014/12/08 4,193
442856 영화추천-10분,조난자들-미생팀 출연 이방인 2014/12/08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