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전집을 샀어요
아기 거 말고 제 거요
저 유치원,초등 저학년때 너무나 갖고 싶었던 동화책 전집이네요
책 읽는 거 정말 좋아하는데 어릴 때 형편이 어려워서 책을 안 사주셨거든요
친구네 집에 그 책이 있었는데 절대로 안 빌려준다고 해서 눈치보며 그 애네 집에 가서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해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이 너무 예뻤거든요
절판되었다가 다시 재출간 된 지 좀 되었는데 계속 망설이다가 드디어 샀어요
정말 1년은 고민한 듯...
왜 이리 뿌듯한지...
안 먹어도 배불러요.
초등(전 국민학교)고학년 때 한창 유행했던 지경사 쌍동이 시리즈랑 외동딸 엘리자베스 시리즈 같은 것도 다시 보고 싶어요.다 빌려읽어서 전 가져본 적이 없네요.
대학교때 신지식 님이 번역하신 빨간머리 앤 10권짜리 시리즈 발견하자마자 사고는 어찌나 기쁘던지요.
이후에도 여러가지 판으로 나왔지만 신지식 님 번역 제일 좋아해요.
고풍스럽고 예스러운 표현이 딱 앤 셜리 시대랑 어울려서요
초원의 집 시리즈,꼬마 니꼴라,돈 까밀로와 빼뽀네 시리즈,대도둑 호첸플로츠 시리즈...
옛날 어린이 책들이 너무 좋아요
결혼하고 나서 헌책방 돌아다니며 조금씩 사모았어요
언제나 철이 들려는지...
오늘 전집 받고 너무 행복한데 또 무민 그림동화 시리즈가 갖고 싶네요
그래도 30년 별렀던 책을 갖게 되어 넘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