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용서하고 싶은데 용서가 안돼요

미움 조회수 : 2,295
작성일 : 2014-09-30 12:06:21
남편과 오랜불화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혼도 못하고 같이 사네요ㅜ

남편 이제 나이 52
작년부터 부쩍 늙는게 느껴집니다
보고 있으면 참 가여워요
실패한 인생. .
그래서 나까지 저 사람ㅇ버리면
넘 가엾다 싶은데. .

나도 내 인생이 가엾고
저 사람 아니면 내가 지금 이렇게 고생하면서 살지
않을텐데 싶어지면
아. . . 홧병이 이렇게 나는구나ㅜ
실제로 한창 힘들때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구요

경제적인 무능력, 부부관계의 부재
급한 성격. .
불쌍한건 불쌍한건데
그렇다고 내가 죽을때까지 왜 책임져야하나.
싶기도 하고ㅠ
에고
힘들어서 여기다가라도 하소연하고 싶네요
IP : 182.208.xxx.17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측은지심
    '14.9.30 12:50 PM (115.140.xxx.16)

    50중반쯤, 날 힘들게하는 남편이 많이 미웠던적이 있었죠.
    제가 무어라하지 않아도 저한테서 냉랭함을 느꼈겠지요
    말수도 적어지고 웃음이 사라진 남편이 어느날 안스러워지더군요
    그러면서 측은지심이 생겼어요
    저 사람이라고 잘못하고 싶어서 잘못한게 아니란걸,
    젊어 한 때 가족에게 성실했던 남편을 떠올리며 따뜻한 한마디 말 그리고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 이런걸로 존중하다보니 어느덧 옛날의 좋았던 때로 돌아
    오대요.
    얼굴도 밝아지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주변의 상황도 좋아지고있어요

  • 2. 판타지소설
    '14.9.30 12:53 PM (175.119.xxx.31)

    "내가 버리면 이사람 큰일난다' 착각하시면서 사시는분...

    "내가 100을 할때 그사람은 십분지 일이라도 하면 내가 이렇게 화나지는 않는다..." 하소연 하시는분..

    상대방은 전혀 고마워하지않아요. 처음에는 고마워하다가도 익숙해지면 오히려 요구하더군요..

    착각하고 사시던지, 그냥 말하지 말고 사시던지. 듣는사람도 짜증나요.

    "나를 이렇게 힘들게 했는데 늙어서 불쌍하다." 이런식은 논리는 그냥 혼자 속타시게 속으로만 앓고 사세요.

    듣는사람도 정말 짜증나요. 정말..

  • 3. 원글에 숨은 답
    '14.9.30 1:05 PM (14.52.xxx.208)

    남편과 오랜불화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혼도 못하고 같이 사네요ㅜ


    -----------
    이게 원인입니다.
    남편에 대한 용서가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 삶을 이런 식으로 방치한 자신에게 어떤식으로 용서를 구하실건지

  • 4. ...
    '14.9.30 1:48 PM (121.65.xxx.117)

    그냥, 그냥 같이 산거 아닌가요? 왜 "살아준다"라고, 뭔가 내가 대단한 걸 해주고 있다고 생각들을 하는건지....

  • 5. 어쩜
    '14.9.30 2:34 PM (211.36.xxx.229)

    저만이 이런생각으로사나싶었네요 지금 제심정 이예요
    누구에게도 말못하고 혼자속앓이하고있네요 이틀째 말도안하고 아프다고 일어나지도안고 헤어지자고 내맘에서는 결심했는데 말은 못하고 그게더 고통이네요 뭐라고 말 꺼내기가 겁나는지 이렇게 사는건 분명 아닌데 님 의 마음 위로해야하는데 내 맘 만터놓네요 가까이 있음 갔이 애기하며 서로를 워로하고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984 48세에 9급 공무원 시험 무모한 걸까요 11 나무늘보 2014/10/02 22,669
422983 인스타그램은 pc 화면으로 못보나요? 3 ... 2014/10/02 1,814
422982 '대리기사 폭행' 세월호 유가족, 영장심사 출석 "깊은.. 10 gg 2014/10/02 877
422981 코가 멍들었을때 어느병원 가야하나요? 4 ........ 2014/10/02 2,959
422980 프린터 고장 났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 2014/10/02 817
422979 팔자주름 고민이신분들..보세요. 9 이팝나무 2014/10/02 6,706
422978 잠깐 들른 손님 대접은 어떻게... 4 2014/10/02 1,600
422977 세탁끼 몇키로사야 차렵이불 시원하게 빨까요? 2 ,,, 2014/10/02 1,159
422976 6학년 딸을 든 맘들은 어떠세요?? 13 .. 2014/10/02 2,508
422975 가방쇼핑몰알려주세요 가방쇼핑몰 2014/10/02 470
422974 직구로 사면 국내 장난감보다 훨씬 쌀까요? 5 아기엄마 2014/10/02 873
422973 청주에서 초등 고학년 옷은 어디서 사야되나요? 3 청주 2014/10/02 1,022
422972 멕시코는 망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48 위기는 느낄.. 2014/10/02 14,984
422971 매니.패디큐어 받고왔어요 4 짜증 2014/10/02 1,644
422970 며칠전에 여쭤봤던 핑크코트 대박이예요 7 ... 2014/10/02 3,953
422969 네 저 나쁜년 맞아요, 근데 그건 남하진 강태하만 11 연애의 발견.. 2014/10/02 4,077
422968 티셔츠 세탁에 관해서요......;; 좀 알려주세요. 4 에구 2014/10/02 980
422967 눈상태 최악이라.. 1 눈이 2014/10/02 780
422966 볼륨매직 얼마나 가나요? 5 반곱슬 2014/10/02 4,753
422965 제 외모 성격 모든걸 지적하는 남편 9 ... 2014/10/02 4,763
422964 같이 안 먹고 차려만 놓는 거라도, 시어머니가 그러는 건 좀 다.. 6 2014/10/02 1,875
422963 싱크대 추천 좀 해주세요. 3 싱크대 2014/10/02 1,280
422962 아파트 천정누수 문제에요 3 도와주세요 2014/10/02 11,560
422961 최저임금 OECD '꼴찌' 수준…생계보장도 안돼 8 세우실 2014/10/02 749
422960 82가 사람살리네요. 어제 남편 썸녀로 베스트 올랐던 사람이에요.. 23 비온뒤 땅굳.. 2014/10/02 16,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