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용서하고 싶은데 용서가 안돼요

미움 조회수 : 2,064
작성일 : 2014-09-30 12:06:21
남편과 오랜불화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혼도 못하고 같이 사네요ㅜ

남편 이제 나이 52
작년부터 부쩍 늙는게 느껴집니다
보고 있으면 참 가여워요
실패한 인생. .
그래서 나까지 저 사람ㅇ버리면
넘 가엾다 싶은데. .

나도 내 인생이 가엾고
저 사람 아니면 내가 지금 이렇게 고생하면서 살지
않을텐데 싶어지면
아. . . 홧병이 이렇게 나는구나ㅜ
실제로 한창 힘들때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구요

경제적인 무능력, 부부관계의 부재
급한 성격. .
불쌍한건 불쌍한건데
그렇다고 내가 죽을때까지 왜 책임져야하나.
싶기도 하고ㅠ
에고
힘들어서 여기다가라도 하소연하고 싶네요
IP : 182.208.xxx.17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측은지심
    '14.9.30 12:50 PM (115.140.xxx.16)

    50중반쯤, 날 힘들게하는 남편이 많이 미웠던적이 있었죠.
    제가 무어라하지 않아도 저한테서 냉랭함을 느꼈겠지요
    말수도 적어지고 웃음이 사라진 남편이 어느날 안스러워지더군요
    그러면서 측은지심이 생겼어요
    저 사람이라고 잘못하고 싶어서 잘못한게 아니란걸,
    젊어 한 때 가족에게 성실했던 남편을 떠올리며 따뜻한 한마디 말 그리고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 이런걸로 존중하다보니 어느덧 옛날의 좋았던 때로 돌아
    오대요.
    얼굴도 밝아지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주변의 상황도 좋아지고있어요

  • 2. 판타지소설
    '14.9.30 12:53 PM (175.119.xxx.31)

    "내가 버리면 이사람 큰일난다' 착각하시면서 사시는분...

    "내가 100을 할때 그사람은 십분지 일이라도 하면 내가 이렇게 화나지는 않는다..." 하소연 하시는분..

    상대방은 전혀 고마워하지않아요. 처음에는 고마워하다가도 익숙해지면 오히려 요구하더군요..

    착각하고 사시던지, 그냥 말하지 말고 사시던지. 듣는사람도 짜증나요.

    "나를 이렇게 힘들게 했는데 늙어서 불쌍하다." 이런식은 논리는 그냥 혼자 속타시게 속으로만 앓고 사세요.

    듣는사람도 정말 짜증나요. 정말..

  • 3. 원글에 숨은 답
    '14.9.30 1:05 PM (14.52.xxx.208)

    남편과 오랜불화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혼도 못하고 같이 사네요ㅜ


    -----------
    이게 원인입니다.
    남편에 대한 용서가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 삶을 이런 식으로 방치한 자신에게 어떤식으로 용서를 구하실건지

  • 4. ...
    '14.9.30 1:48 PM (121.65.xxx.117)

    그냥, 그냥 같이 산거 아닌가요? 왜 "살아준다"라고, 뭔가 내가 대단한 걸 해주고 있다고 생각들을 하는건지....

  • 5. 어쩜
    '14.9.30 2:34 PM (211.36.xxx.229)

    저만이 이런생각으로사나싶었네요 지금 제심정 이예요
    누구에게도 말못하고 혼자속앓이하고있네요 이틀째 말도안하고 아프다고 일어나지도안고 헤어지자고 내맘에서는 결심했는데 말은 못하고 그게더 고통이네요 뭐라고 말 꺼내기가 겁나는지 이렇게 사는건 분명 아닌데 님 의 마음 위로해야하는데 내 맘 만터놓네요 가까이 있음 갔이 애기하며 서로를 워로하고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408 저도 연인사이의 호칭 질문.. 결혼 생각하고 만나는거면 오빠라는.. 5 ... 2014/11/02 2,058
431407 60후반 엄마 몽클레어 패딩 잘 입으실까요 8 미국딸 2014/11/02 3,708
431406 신해철 마지막 모습 '속사정쌀롱' 방송 결정 -오늘밤 9시40분.. 4 다시시작하기.. 2014/11/02 1,978
431405 오늘같은날 점심은 5 jtt811.. 2014/11/02 1,654
431404 모직코트, 회색이랑 카멜중 어떤게 더 좋을까요? 3 soss 2014/11/02 1,729
431403 바자회 생강차 어떡해요 ㅜㅜ 다 먹어가요 6 생강차 밀크.. 2014/11/02 2,597
431402 소장천공이란게 완전 개복하지않고는 모르는것아닌가요? 33 경험 2014/11/02 11,294
431401 봄봄닭갈비 김유정역 어떤가요?^^ 2 춘천닭갈비 2014/11/02 1,222
431400 염장해놓은 쇠미역 질문요 1 저녁준비 2014/11/02 2,302
431399 10년짜리 비자가 있는데.. 2 미국비자 2014/11/02 750
431398 전 좋은 의사샘 기억이 나요 4 경험 2014/11/02 1,186
431397 축농증 수술에 관해서 질문합니다 4 내모레수술예.. 2014/11/02 917
431396 으악 훈훈하게 동물농장 보고 눈 버렸어요 ㅡㅡ 40 ㅇㅅㅇ 2014/11/02 11,534
431395 페이스북 제가 누구 팔로우하는 거 다른 친구들도 다 아는 건가요.. 7 비밀 2014/11/02 3,876
431394 요며칠 리모델링을 했는데요.ㅠㅠ 6 별빛 2014/11/02 2,553
431393 질문요~ 1 잡담 2014/11/02 277
431392 이게 틱 증상인지 알려 주세요. 4 9살 아들 2014/11/02 984
431391 수시 입학 문의 드려요 4 그럼 2014/11/02 1,428
431390 결혼할 남친 장손인데 예단같은거안하면 뒷말나올까요.. 31 ??? 2014/11/02 7,703
431389 쟈스민의 요리백과 책 있으신분-봐주세요~ 1 급질문 2014/11/02 1,542
431388 내일 눈밑지방재배치 상담받으러가요. 5 눈밑 지방재.. 2014/11/02 2,183
431387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 집에 두기 어떤가요 4 클라라 2014/11/02 2,405
431386 동종업계 이직시 빠른 퇴사 방법 없을까요? 10 이직 2014/11/02 4,358
431385 만두국에요 물만두보단 왕만두 넣는 게 낫죠? 4 .. 2014/11/02 1,545
431384 시래기 삶을때 6 월동 준비 2014/11/02 2,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