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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정서적 외도, 용서가 안 됩니다

왜 그럴까 조회수 : 35,432
작성일 : 2014-09-29 15:30:09
벌써 일년 반은 지났나 봐요. 남편 정서적 외도 알고 집안 뒤집어 엎은 지.... 사랑해... 그년한테 보낸 문자 봤어요.
그후로 남편은 싹싹 빌며 용서 구하는데 제 마음은 용서가 안 돼요. 애들 생각하면 잘 살아야 하는데 때때로 남편한테 모진 말 퍼붓지요.
친정 아버지가 그랬어요. 아니 더 심했어요. 집에서 일하는 언니, 직장 동료... 친정 엄마 눈에서 피눈물 흘리게 하셨죠. 전 그래서 외도한 사람, 사람으로 안 봐요.
아빠에 비하면 새발에 핀데... 남편을 너무 사랑했고 너무 믿었습니다. 모든 걸 감당하겠다던 남편도 제 상처 주는 말에 점점 지쳐가나 봐요.
행복하게 살고 싶었어요. 행복했었고 다시 행복해지려면 덮고 가야 하는 거 이성으론 알아요. 근데 제 마음이 왜 이럴까요...
사춘기 때 엄마아빠 그 일 알고 매순간이 불안하고 공포스러웠어요. 결혼해서 난 행복하게 살겠다 결심했는데 그 일 이후 한 없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네요.
IP : 14.52.xxx.173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토닥토닥
    '14.9.29 3:33 PM (112.186.xxx.156)

    어릴 때 마음의 상처가 있는데 남편분이 거기에 소금을 부빈 격이네요.
    어찌되었건 부부의 인연을 유지하면서,
    정조의 의무를 저버리면서 다른 여자한테 '사랑해' 라니 이게 말입니까 막걸립니까.

    원글님.
    이런 경우에 만일 저라면 정신과에 가서 정신상담을 받을 것 같아요.
    원글님의 치유를 빕니다.

  • 2. 왜 화가날까
    '14.9.29 3:34 PM (14.52.xxx.208)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랑 같이 계속 살겠다는 여자는.....

  • 3. 내 배우자는
    '14.9.29 3:35 PM (112.173.xxx.214)

    반드시 외도를 안할것이라는 그 착각이 있었기에 지금 힘들겠죠.
    외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거에요.
    그냥 선택일 뿐이죠.
    나도 님도 그럴 상황이면 할 수 있구요.
    완벽한 인간을 바라는 맘을 내려 놓으면 화가 좀 가라앉으시려나.

  • 4. 안타깝네요
    '14.9.29 3:36 PM (115.140.xxx.66)

    일단 원글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님도 새발의 피라고 쓰셨네요
    그럼 이제 잊어버리세요
    남편을 사랑하시는 것 같은데
    왜 그런 사람에게 님의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바보같은 짓을
    하는 건가요?
    남편분이 님에게 정다 떨어지고 지치게 만들 셈이신가요?

    이혼하실 거 아님 그정도는 넘어가주시고
    남편분에게 님의 멋진 모습과 당당함을 보여줘서 진심으로 후회하도록
    만들어 보세요 그게 가장 멋진 복수입니다.

    좀 현명하셨음 좋겠습니다.

  • 5. 정말
    '14.9.29 3:36 PM (125.186.xxx.25)

    전 이세상에서 가장 용서안되는일이

    ㅡ외도 나 불륜 이야기

    ㅡ아동성범죄 이야기

    진짜 거의 폭발하는 키워드에요

    정신적인 사랑.외도가 더 무서운거에요

  • 6. ..
    '14.9.29 3:36 PM (121.134.xxx.132)

    행복을 부슨 남편이 너무 미울꺼같아요.ㅠㅠ
    마음이 끌려도 가정을 생각해서 참아야 할텐데 남편분 왜 그러셨을까요?ㅠ

    시간이 지나고 잊혀지셨음 좋겠어요ㅠㅠ
    힘내세요

  • 7. 원글
    '14.9.29 3:39 PM (14.52.xxx.173)

    계속 사랑하면 안 삽니다. 아닌 거 저도 알고, 쉽게 사랑해... 란 말 한 거 아는데도 배신당한 맘 땜에 힘든 겁니다. 그 여자를 진짜 사랑하느니, 육체 관계 했을 거라니... 그런 말 말고 제 맘 추스릴 수 있는 따끔한 말 해 주세요. 우리 가정은 아이들에게 견고하고 안정된 성이었습니다. 그게 깨지려고 합니다.

  • 8. ...
    '14.9.29 3:39 PM (222.106.xxx.165)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어요.
    어려서부터의 트라우마를 남편분이 건드린 듯...
    다 지나가고 옛말할 날이 올겁니다.

  • 9. 아휴..
    '14.9.29 3:40 PM (121.186.xxx.135)

    어려운 문제지요..

    시간만이 약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억지로 다스리려고 하기보다는 있는 감정 그대로 표출하세요.. 하지만 이혼할 의사가 없으시면 남편쪽에서 지쳐 이혼의사 밝히지 않을 정도로요..

    남녀로서 사랑이 불가능하면 인간애로 대체하세요.. 남편 분이 그래도 괜찮은 인격을 갖추셨다면요..

  • 10. ...
    '14.9.29 3:41 PM (123.142.xxx.254)

    동서생각이 나네요..정말 평소행실때문에 믿을수없었죠
    남자에 미쳐서 다버리고 나갔어요.시누이가 사주보러갔는데 그런팔자라고..남은생 계속 그렇게 산답니다..
    동서가 갑자기 불쌍해졌어요..왜 그런 인생인지...

  • 11. 헤어질 생각이 아니라면
    '14.9.29 3:46 PM (182.226.xxx.93)

    지금 이 순간 잊으시길 바라요. 누구나 잘못할 수 있고 나도 실수할 수 있잖아요? 한 번도 용서 못한다는 건 진짜 사랑하는 게 아니지 않을까요? 글쓴님과 그 가족을 위해서 깨끗이 용서하고 잊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아픈 상처를 자꾸 헤집고 되뇌이면 영원히 아물지 않아요. 도저히 용서가 안 되시면 차라리 헤어지는게 낫지요. 시간이 지나면 어떤 상처도 희미해 집니다. 완벽한 인간이 어디 있겠어요?
    황혼의 부부가 손잡고 걸어가는 장면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그 부부에게도 상처가 없는 건 아닐거에요.
    크게 마음먹고 잊으시면 님과 님 가족이 다시 행복해지실 수 있어요. 결코 여자니까 참아야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 12. ....
    '14.9.29 3:50 PM (14.46.xxx.209)

    그냥 설렌것도 아니고 사랑한다니 헐~~~이후 관계는 남편이 얼만큼 노력하고 신뢰를 다시 쌓느냐에 달렸겠죠..

  • 13. 아버지가
    '14.9.29 3:52 PM (112.173.xxx.214)

    한 외도 남편도 하고 나중에 님 아이도 할 수 있는 일이에요.
    내 자식이 하면 그때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냥 그런거라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을 해버리면 별거 아닌데
    믿음이 사라진것도 님 생각이고 실제로는 생각은 또 바뀌는 건데
    과거의 잘못을 너무 오래 붙잡고 계시는 어리석음 입니다.
    털어버리세요.
    지금 이건 현명하지 못한거에요.

  • 14. 샘이슬
    '14.9.29 3:53 PM (14.54.xxx.113)

    "남편이 평생토록 나만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나만 바라봐야 한다."
    이 당위성에서 벗어나시면....

    남편은 내가 아니기에 내맘대로 할 수 없는 존재니까요.

    남편의 그행동
    다른여자에게 "사랑해" 라고 문자를 보냈거나 말한 부분에 대해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이란 생각으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되시면 내맘을 다스리며 사는 것이고
    못참겠으면 계속 남편을 달달볶다가 서로 지쳐 헤어짐을 감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느것이 합리적인 선택인지를....

  • 15. ...
    '14.9.29 3:56 PM (182.226.xxx.93)

    남편의 노력을 받아주셔야해요. 잘못한 줄 알지만 계속 거부당하고 비난 당하다 보면 엇나가는게 남자들 심리에요. 아이들이 고통 받을 걸 생각하신다면 눈 한 번 질끈 감으세요. 나 하나가 크게 마음 먹으면 내 아이들과 내 부모님이 편안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끝까지 상처없이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상처가 아물면서 관계가 다시 좋아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남편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면 고맙게 생각할 겁니다 . 어떤 결정이든지 오래 끌지 마세요. 이혼할게 아니라면 길은 뻔하잖아요?

  • 16. ㅇㅇㅇ
    '14.9.29 3:56 PM (211.237.xxx.35)

    여기도 보면
    유부녀인데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와요..
    뭐 이런 여자들 잇습니다.
    마음 가는것까진 어쩌겠어요. 그냥 거기까지 하고 겉으로 드러내면 안되는데
    님 남편은 한단계 더 간겁니다.

  • 17. 멍청해서
    '14.9.29 3:58 PM (112.173.xxx.214)

    그런 내색을 하는걸 어쩌나요.
    진짜 바람둥이들은 마눌에게 들키지도 않습니다.
    어리버리 남편 님이 이해하고 용서하세요.

  • 18. 네....
    '14.9.29 3:59 PM (14.52.xxx.173)

    제가 참으면 되는데... 이 사람을 벌 주고 싶어요. 너 땜에 이렇게 된 거야, 좋냐? 우리 행복했던 가정 네가 다 망친 거야. 잘 봐... 이렇게 모든 걸 망치고 싶어요. 근데 그렇게 되면 가장 상처 받을 건 결국 우리 애들이랑 저죠. 아는데 마음이 그래요. 모든 걸 잊고 사라져 버리고 싶고 남편이 더러워요.

  • 19. ..
    '14.9.29 4:07 PM (211.176.xxx.46)

    냉정하게 말씀 드리죠.

    남편을 너무 사랑했고 너무 믿었습니다.--> 원글님 본인 사정일 뿐이죠. 사랑했고 믿었으면 뭐 어쩌라구요. 누군 사랑 안하고 안믿어서 이혼할까요? 사기당한 분들이 거의 모두 믿어서 당하죠. 배우자가 결혼 규칙을 위반하는 행위를 저질렀으면 이혼하면 됩니다. 그러라고 이혼이라는 제도가 있으니까요.

    결혼해서 난 행복하게 살겠다 결심했는데--> 이런 게 결심의 대상인가요? 시소를 타고 있는데, 난 잘 타거야라고 해도 상대방이 갑자기 일어서면 나는 그냥 넘어지는 거죠. 이게 '안 넘어질거야'라고 결심한다고 될 일인가요? 배우자가 결혼 규칙을 위반하는 행위를 저질렀으면 이혼하면 그뿐입니다. 국가는 모든 이혼에 대해 예측을 해두었기 때문에 이혼이라는 제도가 있는 겁니다.

    차를 타면 교통사고 나기 마련인데, '난 교통사고 안 날 거야'라고 결심하면 교통사고 안나나요?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 하고 가도 마주오는 차가 중앙선 침범해서 내 차로 돌진하면 교통사고 납니다. 교통사고 났을 때 잘 처리하면 되는 겁니다.

    교통사고 나기 싫으면 차를 안 타면 되고, 이혼하기 싫으면 결혼 안 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 나에게도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사실을 일단 긍정해야 마음에 평정심이 유지됩니다.

    님이 겪은 일은 하늘이 무너지는 일도 땅이 꺼지는 일도 아닙니다. 이혼하면 정리되는 일입니다. 좀 아닌 인물은 떨어내면 됩니다. 실체를 알아서 오히려 다행인 거죠. 뭐든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게 낫습니다.

  • 20. 길게 끌지 마세요
    '14.9.29 4:07 PM (182.226.xxx.93)

    일년 반이면 충분합니다. 어디로 사라져 버리고 싶고 길 가다가 차에 치었으면 좋겠고 그러실거 알아요.
    저절로 잊혀지진 않지요. 잊기로 결심하고 실행하세요. 언제까지나 감정에 지배 당하지 마시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길. 인생 마음대로 안되는거 우리 살아봐서 다 알잖아요? 완벽한 내 가정에 흠집이 난 것 같아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끌려다니다간 정말 가정이 파탄날 수도 있겠다 생각하셔야해요. 원인 제공자는 남편이지만 결과에는 글쓴 님도 책임이 생기는 겁니다.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시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잊으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인생 오래 산 사람이 하는 말이에요.

  • 21. 따끔한?
    '14.9.29 4:10 PM (210.96.xxx.254)

    정말 따끔한 말 해드려도 되요?

    님은 완벽한 사람인가요?

    결국 손해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화가 나는 거 아닌가요?

    상대가 나보다 또는 최소한 나만큼은 사랑해 줘야 하는데

    손익 계산에서 마이너스가 나왔기 때문에 억울한 거 아닌가요?

    남편이 진짜 개쓰레기가 아니면, 그리고 가정과 아이들을 지키고 싶으면

    아파도 참고 이겨 내세요.

  • 22. 에휴...
    '14.9.29 4:17 PM (116.127.xxx.116)

    계속 살기로 하셨으면 원글님 자신을 위해 빨리 잊으세요.

  • 23. 네...
    '14.9.29 4:18 PM (14.52.xxx.173)

    감사드려요. 맞아요. 시작이 남편 때문이었다 해도 결국 제 몫이고, 아이들 엄마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일입니다. 억울해서 이렇게 못 참고 있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정말 가깝고 사랑했던 사람한테 상처 받으니,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제가 그동안 제 남편한테 하고 산 게 아까웠던 모양입니다.
    댓글들 감사해요.

  • 24. ...
    '14.9.29 4:19 PM (39.115.xxx.6)

    물론 믿죠, 정신적인 외도가 더 지우기 힘들꺼에요,
    하지만 계속 남편을 달달 볶으면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 장담 못해요
    남편이 전적으로 잘못 했지만, 사람이거든요...그럼 언젠간 지치고 지금처럼 님폭언들을 가만히 듣고만 있지 않겠죠, 집을 나가거나 이혼 하자고 할지도...
    님이 그러면 그럴수록 딴맘 먹을수 있어요

  • 25. 1년반이면..
    '14.9.29 4:20 PM (220.118.xxx.247)

    용서 안 되는 거 당연합니다.
    10년 반, 20년 반이라도 안 될거예요.
    경험자입니다.
    상처는 차츰 옅어지겠지만.. 비오는 날 신경통 도지듯
    미친년처럼 한 번씩 굿거리 하게 됩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애때문이랍시고 20년 살았지요.
    시간을 되돌린다면?
    그 때 갈라서는 게 맞아요.
    사람 마음.. 그 여자를 사랑한다는데 그걸 내 힘으로 어찌 막아요.
    뽑기에서 드러운 뽑기가 걸린 겁니다.
    이혼 안 할 거라면 마음 수양하면서 사세요.
    내년 이맘때도 후년 이맘때도 괴로울 거라면 헤어지세요.
    님도 다른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됩니다.
    아이? 그건 구실일 뿐이예요.
    사람 마음이 그쪽으로 간 걸 어떻게 벌하겠습니까.
    내 속만 터져요.
    끝낼 자신 없으면 곱씹지 마세요.
    헬게이트가 이미 열렸으니 어찌할 방법 없어요.
    아이를 정말 생각한다면 다 쓸어덮고 사시고요.
    건강 잘 챙기세요.

  • 26. . . .
    '14.9.29 4:36 PM (223.33.xxx.62)

    완벽한건 없어요
    원글님 완벽한 인간인가요? 남편이 완벽한 인간인가요?
    불완전한 두 인간이 만나서 꾸린 가정이
    뭐가그리 완벽하고 견고한 가정인가요..
    그냥 남들도 다 세끼먹고 밤에자고 아침에 일어나고
    할일하다가 저녁에만나 얘기하고..
    그냥 다 비슷하게 다 그러고 살아요
    남들처럼 그냥그냥 가정이지..완전하고 견고한 성이
    남편때문에 와르르 무너졌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그냥그냥 남들보단 조금 더 서로에게 웃으며 살았는되
    조금 덜 웃는얼굴을 보여줄 뿐이라고 생각해봄 어때요

    그리고 막말로 뒤돌아 이혼도장 찍으면 남인 인간
    그인간 때문에 원글님 인생 뭔데 불행하다 행복하다
    그러시는건가요..
    원글님 인생의 주인은 남편이라서..
    남편때문에 행복하고 불행하신가요?
    남편에게 벌주고싶다..나..우리 망가지는거 잘봐
    너때문이야....하고 남편 힘들게 하고싶은맘 이해되지만
    내 인생은 남편과 관계없이 나의 것이기도 하잖아요
    남편이 벌 받든지 아니든지 상관하지말고
    우선은 원글님 행복에 집중해보시길 바래요
    말하고싶지않음 말 하지말고.. 밥해주기싫음 해주지말고...
    잊으려고 할 필요도 없고...벌 줄 필요도 없고요
    원글님이 행복할 수 있는걸 찾아봐요
    .....원글님 스스로에대한건 없고..
    오로지 남편에게 사랑받고 사랑하고
    애들만 바라보는 삶만이 행복하다면..
    제 말이 무의미할수도 있겠지만요..

  • 27. 밥맛
    '14.9.29 4:40 PM (223.62.xxx.65)

    밥맛떨어져서 같이 못살것같아요...
    이런 이야기들하죠... 같이 살거면 묻고... 못잊을거면 정리해야한다고...
    고통스럽네요

  • 28. 누구든
    '14.9.29 5:11 PM (131.220.xxx.42)

    어느 누구라도 감기에 걸려요.

    남편이 사랑의 감기에 걸린 거죠.

    누구든 인생 살면서 그런 경험 없이 지나가기란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런 감기 불치병이 아니니,

    잠깐 스쳐가는 것 빨리 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남편의 편이 되어 정서적으로 치료되도록 위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어차피 결혼하셨고 한배를 탔고 사랑하시잖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아픈데 왜 치료나 간호해 줄 생각을 안하나요.

  • 29. 시크릿
    '14.9.29 5:27 PM (219.250.xxx.189)

    사랑은 무슨 개뿔
    님도 남편사랑했고 남편도 님사랑했겠지만 지금 이런게 사랑이란거구요
    그년한테 사랑해 어쩌구 한소리는 미친놈 헤까닥한소리구요
    진짜 사랑이면 가정깨고 둘이 살라고 하세요
    그정도 용기도 없으면서 뭔사랑
    저는 사랑이란말이제일 가볍고 안믿겨요
    나한테 조금만 못해주면 사랑아닌게 요즘 사랑이라서요
    님도 남편 쓰레기통에 처박고 애들이랑.재밌게 사세요

  • 30. ..
    '14.9.29 7:42 PM (121.55.xxx.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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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 허ㅓㅓ
    '14.9.29 8:06 PM (220.81.xxx.148)

    새발의 피-용서하세요.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남편을 용서하라니 득달같이 덤벼대는 사람들 또 있겠지요.
    하지만 젊은날 그러한 경험있어요.그 순간은 괴로웠으나 시간이 흐르니 용서하게 되고
    다시 사랑하게 되었어요.
    스쳐 지나가는 순간일 뿐이었어요.
    요즘은 생각해요.
    그 때를 용서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의 행복은 없었을 것이라고요.

  • 32. 재혼가정
    '14.9.29 8:15 PM (115.21.xxx.236)

    아이들에게 아빠 만들어 주려고 재혼한 상대라고 생각하세요. 내 자식들은 재혼자 혈육이 아니니 내가 어떻게 행동할까요? 재혼자에게 속마음은 다 못줘도 겉으로는 깍듯하게 하지 않겠어요. 내 자식 구박할까봐. 그리고 내 자식들에게 아빠 만들어주려고 재혼한건데 아이들 생각해서 내 감정이나 말투나 단도리하면서 살지 않겠어요.

    전 가끔 남편이 밉거나 정떨어지면 그렇게 마음먹어요. 아우, 그러면 얼마나 선이 잘 그어진다구요. 내 새끼들은 내 새끼고, 남편은 뭐 남의 편이든 누구든....

  • 33. ..
    '14.9.29 8:44 PM (115.178.xxx.253)

    힘드시지요?

    지금 힘든상황을 계속 끌어가면 원글님도 남편도 가정도 망가지게 됩니다.
    이제 그만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 그만 내려놓으세요.
    용서했다고 안해도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지속적으로 자신을 상처내고 남편을 상처내면
    결국은 흉터가 덫나서 아물지 못하게 됩니다.
    상처가 아물어서 흉터는 남아도 회복은 시켜야지요.
    잘라낼거 아니라면요.

  • 34.
    '14.9.29 9:06 PM (116.121.xxx.225)

    일년반이면 아직 어렵습니다..사람에 따라서는 죽기전까지.. 잊지 못할 거고
    잊고있다 행복한 순간에도 불쑥 떠오를 거에요..
    어쩌면 그런 일을 당하고도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 느끼는 자신이 더 싫을 수도 있죠..
    힘드실 거 알아요.
    일은 저지른 사람 따로 있고 모든 해결은 나에게 던져진 것 같고.. 매우 억울하죠,,
    그리고 고통도 더 내가 크죠..
    그 남자에게서 벗어나세요.. 어렵고 힘들테지만 ..
    그러나 그남자를 욕하고 그남자에게 분노한다해도 해결이 안됩니다..이런 문제가 그래요..
    그냥 님을 위해서 ..님을 위주로 생각하고 사는 수밖에 없어요.
    몇년 더 지나야 될 거에요..완전히 해결될 것도 아니고..사실 정답이 없습니다..
    그저 그 시간들을 잘 버티시길 바라요.

  • 35. ..
    '14.9.29 9:07 PM (116.37.xxx.18)

    " 제1의 화살을 맞을지언정
    제2, 제3의 화살은 맞지 말아라."
    부처님 말씀올시다.

    제2의, 제3의 괴로움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 36. ..
    '14.9.29 9:13 PM (116.37.xxx.18)

    마음의 지옥을 짓지 말라..당부드리고 싶네요

  • 37. 얼마나힘드실지....
    '14.9.29 9:18 PM (1.240.xxx.189)

    맘을비우셔야해요
    남편위주가 아닌 나위주로 생각하세요
    3년정도 지나야 그나마 가라앉습니다
    그후에도 울컥하지만 본인스스로 다스려져요
    미워하지도마세요..자꾸상상도마시고..
    나만생각하세요..미워하면 내맘만지옥이더라고요

  • 38. 네...
    '14.9.29 9:21 PM (124.51.xxx.155)

    감사합니다. 집에 와서 맛있게 저녁 해 먹고 애들 낼 시험 공부하는 거 봐 주고 있어요. 이렇게 예쁜 애들, 잘 키워야 하는데 제가 못나서 벌써 상처 줬어요. 애들이랑 있으면 열심히 살아야겠다... 의지 솟구치다가 밤 늦게 남편 오면 다시 분노가 치밀어오르겠죠. 이 지옥에서 벗어나려면 제가 잊어야 하는데 정말 쉽지 않습니다.

  • 39. 차라리
    '14.9.29 9:29 PM (211.207.xxx.203)

    님도 정서적인 외도르 하심이.. 그럼 그게 천지개벽할
    악행이 아니라 별거아닌걸로 느껴질수도.
    젊음을 잃어가는 남자의 마지막 몸부림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요.

  • 40.
    '14.9.29 9:33 PM (175.204.xxx.135)

    남편이 쉽게 사랑했다고 한것이고 끝난것이고
    그 이상의 감정 또는
    관계가 없다고 확신 하시죠?
    하나를 속였으면 그 이상의 것.그 이상의 관계도 존재할수있어요.

    잘살려고 묻고 지우고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사실관계른 아는것도 중요해요.
    작은 의심거리가 있다면
    결국 의심과 의부증의 씨앗이 되거든요.
    일단 깨어진 그릇은 절대로 그전ㅇㄷ로 돌릴수없고
    흉터를 지울수 없어요.
    평생을 노력하고 마음을다스리고 의심과 마음의 지옥을 오가며 살아야하죠.
    휴..
    너무 노력하지 마세요.
    지치기ㅡ 스스로가 미워집닏ㄱᆞ

  • 41. 저는
    '14.9.29 9:52 PM (219.249.xxx.192)

    겪은지 아직 1년이 채 안되었어요. 원글님 어떤 심정이실지 얼마나 힘드실지 너무 잘알아요. 머리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아는데 마음이 그렇게 안된다는거.. 그래도 어쩌겠어요. 같이 살기로 했다면 노력하는 수 밖에요.
    처음엔 너무 힘들어서 삼개월 정도 정신과상담 다니면서 약물의 도움도 받았었는데 이제는 그래도 조금은 살만해요. 저같은 경우는 의식적으로라도 그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요. 다른 일로 바쁘게 지내려고도 하고 뭔가 에너지를 다른 곳에 쏟는 것도 도움이 되구요.
    용서는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거란 말 맞는거 같아요. 남편이 한 행동이 괜찮아서가 아니라 내마음의 평온을 위해서 용서하고 싶어요.

  • 42. 같이 살겠다면
    '14.9.29 10:34 PM (121.186.xxx.147)

    같이 살겠다면
    가족 모두를 위해 죽을힘으로 내색하지 마세요
    당한 사람은 전혀 치유되지 않는 기간이지만
    일 만든 사람에겐 15년보다 더긴 시간일겁니다
    누굴 위해 지옥을 계속 만드나요?
    같이 살기로 했으면 어쩔수 없어요
    구멍난 담에 벽돌 끼워넣고 시멘트 바르세요
    다시 행복한 가정꾸려야죠
    1년반 시달렸으면 님 남편도 다신 헛된 망상 갖지 않을겁니다
    예방주사 맞았다 치세요

  • 43. ..
    '14.9.29 10:48 PM (116.40.xxx.11)

    뭐하러 그 인간 죄 때문에 님이 힘들어하나요?
    아이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 생각하니 용서가 되더라구요. 용서를 해야만 내가 편하고 아이를 돌볼수있으니까요. 그까이꺼 생각하기에 따라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더라구요. 본인을 위해서 잊어버리세요.

  • 44. 혹시 이글을 보는 유부남들께
    '14.9.29 11:59 PM (175.195.xxx.86)

    자신의 자식이 원만한 성격을 가지며 잘 성장하길 바라시지요.
    그렇다면 내 자식의 모친에게 지옥문이 열리게 하면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 자식들 정서도 그렇고 절대 원만한 성장은 하기 어렵습니다.
    혹시 잘못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마음 속으로 갈등하고 있다면 이시간부로
    단호하게 절교하세요.

    처자식에게 원글님의 경우와 같이 지옥같은 생활을 하게 만든다면 이후 그모습을 봐라만 봐도
    제세상으로 돌진하고 싶을것입니다.
    본인은 가볍게 시작하고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생각했을지라도 배우자에게는 지옥의 문을 열게 하는것이라 보면 됩니다. 자식이 잘 되길 바란다면 이시간부로 절교하세요.

  • 45. ..
    '14.9.30 12:24 AM (72.213.xxx.130)

    똑같이 외도를 하는 게 심리적으로 치유가 된다네요. 말이 용서이지 님이 뭐라고 사람의 일을 용서하나요 말이 안되죠.

  • 46. .....
    '14.9.30 12:40 AM (117.111.xxx.117)

    아,지겹네요 그만하이소.....
    정말 그렇게 못참겠으면 이혼하시던가요
    아니면 따로 떨어져 계시던가요
    아이들이 다 느낍니다 집안공기가 어떤지
    그만 진정하시고 집안 챙기세요 그 남편분도 견딜만큼 견디다가 손들날오면 그땐 가정 무너지는거 순간이에요

  • 47. 혹시 친정아버지 때문에?
    '14.9.30 12:43 AM (116.121.xxx.36)

    더 힘드신 거 아닐까요?

    그러니까 만약 님께서 친정아버님의 그런 일을 겪지 않았다면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을
    어릴 때 아버지에 대한 기억에 남편 행동을 대입해서 스스로를 더 힘겹게 몰고 가는 건 아닌가 생각해 보았어요.

    어릴 때의 기억, 트라우마들이
    현재의 상황을 더 과장되게 바라보게 하거나 왜곡시켜 인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조금이라도 그런 부분이 남아있다면
    이번 기회에 어렸을 때의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나를 보듬어주시고 토닥여주세요.

    그리고 남편의 정서적 외도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주세요.

    사실 주변에는 정서적뿐만 아니라 육체적 외도를 서슴치 않는 수많은 남자들이 있잖아요.
    그래도 남편분은 정서적 외도만 하였고 잘못을 빌었다면 어느 정도는 노력을 한 거라고 봅니다.
    사실 결혼 후에 끌리는 사람을 만나고 끌릴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 이후 행동으로 옮기지만 않는다면...
    그러니까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같은 소설도 나오는 거겠죠.

    우선 원글님, 자신을 사랑하시고 혹시 과거 기억이나 상처에 매여있다면 그것에서부터 벗어나셨으면 해요.

    화이팅!

  • 48. 정신적
    '14.9.30 1:01 AM (112.121.xxx.135)

    외도는 누구나 유혹이 한번쯤은 있을 거에요.
    그래도 퇴폐유흥 즐기지 않는 남자라면 참고 넘기겠어여.
    수많은 한국남자들이 결혼 후 육체적 외도를 서슴없이 합니다. 그런 잡스러운 과만 아니라면 이 고비 잘 넘기시고 살아볼만 하다고 봐요. 그런 남자들은 미안함도 알거든요.

  • 49. 어떻게..
    '14.9.30 6:02 AM (125.132.xxx.28)

    가만 있다가..서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없이
    "사랑한다"가 되요?
    이상하네..말이 안됩니다. 정서적..이라고 그냥 우김당하신것 같은데.
    전 모르겠습니다. 아닌 관계는 끝내지 못하면 평~생~ 자기 합리화하면서 다른사람도 그렇게 살라고 끌어들이는 것밖에 못하는 사람이 될 거예요.
    저 아는 사람은 진짜 이상한 남편이랑 사는 모양이던데 전과자가 착하고, 오입질이 일상이고 남들도 다 그러고 사는 줄 알더군요. 완전 희안한 세계에 살면서 자기가 그러고 사니까, 그런 걸 이해 못하는 사람은 "애"가 없어서 이해를 못한다고 생각하더군요. 제발 정신차렸으면 좋겠어요 한번뿐인 인생.

  • 50. 그사건후
    '14.9.30 7:52 AM (122.36.xxx.73)

    아이들의 안전한 성?을 부수고 있는건 님입니다.자기분노땜에 행복을 망치고 있는게 누구입니까? 외도한 남편 용서못하겠으면 놔주기라도 하던가 손에 꼭쥐고 생각날때마다 내맘대로 패악부리면 애들은 그 불안과 공포를 어찌 감당할까요

  • 51. ..
    '14.9.30 7:53 AM (211.176.xxx.46)

    배우자가 정조의 의무를 위반한 거에 아무렇지 않아도, 결혼규칙을 위반했다는 측면을 문제삼아 이혼할 마당에, 이렇게 심적으로 많이 언짢으면서 억지로 그 감정을 억누르면서까지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거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은지. 이게 원글님이 본인 어머니의 삶에서 배운 교훈인가요?

    이혼을 원하지 않는 거야 본인 마음이나, 사기를 당해도 경찰에 고소하지 않는 건 본인 마음이나, 이혼하는 게 맞고, 경찰에 고소하는 게 맞지요. 사기를 당해도 심적으로 아무렇지 않아도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측면을 문제삼아 경찰에 고소할 마당에, 사기를 당해서 심적으로 많이 언짢으면 당연히 경찰에 고소해서 가해자가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게 본인 정신 건강에 이롭죠.

    원글님이 본인 어머니의 삶을 보며 '나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낼거야'라고 결심하는 게 해결책이 아니라, 어머니와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어머니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느냐가 핵심이죠. '난 어머니와 같은 상황은 안 겪을거야'라고 결심하는 게 해결책이 아니라는 거죠. 어차피 원글님 아버지가 정조의 의무를 위반했듯이 원글님 배우자도 정조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고, 이런 행위는 당사자가 저지르고 싶으며 저지르는 거죠. 강호순이 사람을 죽이는 건 죽은 그 사람이 어떠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죽이고 싶으면 죽이는 겁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혼을 유보할 수는 있으나 본인의 감정을 억누르는 건 현명하지 않고 글 내용으로봐서 억눌러지지도 않는 상황이니, 점진적으로 이혼 과정을 밟는다고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러면 문제적 배우자에게 화낼 일도 없습니다. 어차피 떨어낼 존재니까. 또 문제적 행동을 하면 증거나 수집해놓으면 됩니다. 이혼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때까지는 말이지요.

    혼인상태에 있든 비혼상태에 있든 본인은 소중한 사람임을 잊지 마시길.

  • 52. ㅅㄹㅎ
    '14.9.30 8:11 AM (1.226.xxx.208)

    내가 다시 연애의 가슴 떨리는 감정을 가질수 있을까...
    남편이랑 처음 연애하던때의 느낌 기억하시죠?
    남편은 그걸 기억하고 자꾸 해보고 싶은거고..
    님은 아닌거죠..
    님도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해보세요.. 그게 가능한지...
    만약 난 진짜 할수 없는 일이다. 평생 이남자밖에 없다 하시면
    매일 주문을 외우세요. 기도를 하세요. 남편이 아닌 본인을 위해서. 강해지세요!!!! 엄마니까..그리고 님 자신이니까

  • 53. 휴...
    '14.9.30 8:29 AM (202.30.xxx.158)

    남편한테 패악부린다고 하시는데 저 원래 그리 소리도 못 질러요. 작년에 그 일 알았을 때가 처음이었고 가끔 커피숍 나가서 원망하는 얘기하는 게 다예요. 이혼 제가 하자고 했죠.이 사람 죽어버리겠다고 해요. 애들도 지들 생각해서 하지 말래요.
    얼마 전 집에 일이 있었어요. 남편한테 연락해야 하는데 연락이 너무 안 되는 거예요. 한참 만에 통화되어서 제가 도대체 왜 이리 전화 안 받냐고 큰소리 냈어요. 그러자 집에 돌아와 화 내는 거예요. 그 일 이후 제가 너무 변했다고... 분노가 그득 차 있다고... 그전엔요 저 남편한테 항상 네네... 했거든요. 저도 이 사람도 그 이후 피해의식 생긴 거예요. 근데요 저 진짜 이 남자한테 잘했었거든요 이제 너무 속상해서 한두달에 한 번 몇 마디 하는 건데 그것도 안 되는 건가요? 어떻게 절 다스리나요?

  • 54. ..
    '14.9.30 9:12 AM (211.176.xxx.46)

    혼인 지속 여부는 온전히 본인의 의사에 의거해서 판단내려야 오류가 없어요.

    1. 남편의 반응: 죽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으면 됩니다. 정말 이혼하면 죽을 사람이 정조의 의무를 위반할 리도 없고 님의 정당한 감정 표현에 대해 분노가 가득차 있다고 말할 리도 없죠. 님이 순종적인 사람이었다가 할 말은 하는 사람으로 변한 것뿐인데, 분노 운운 하는 건 앞으로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트집 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정조의 의무 위반 행위와 관련해서 님은 피해자라는 인식하에 있는데, 가해자가 앞으로도 님에게 이런저런 지적질하면 과연 그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보셔야 할 듯요. 힘든 일이죠. 아무튼 양쪽이 유책배우자인 모습으로 이혼할 확률이 높아요. 피해자라도 선을 넘어 대응하면 유책배우자가 되는 거니까요. 가해자는 님이 감정표현 없이 건조하게 대해도 불만을 표출할 겁니다.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건조하게 대하는 게 가장 안전하죠.

    2. 자식들 반응: 이혼이 본인들과 무슨 상관일까요. 이혼하더러도 주말 부부처럼 생활하면 됩니다. 본인들 면접교섭권 잘 챙겨주면 되는 일이죠.

  • 55. 내 일이라고 생각해봤을때
    '14.9.30 9:23 AM (122.100.xxx.71)

    저도 아마 원글님과 똑같을 거예요.
    아침에 이젠 안그래야지 했다가도
    저녁에 남편보면 또 울화가 치밀어 나도 모르는 독기가 뿜어져 나와 나를 피폐시키는..
    평소 내 자신도 사귀진 않더라도 설렁설렁 남자 만나는거 쉽게 생각하고
    남자와 진한 농담 잘하고 그런 사람이라면
    이런 일이 생각보다 빨리 정리되겠지만 남편밖에 모르고 아이밖에 모르고 내 가정만 바라보며
    그렇게 충성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더 힘들겠죠.
    댓글 죽 읽어오다가 바로 바로 위위에 211.176 님 말씀이 저한텐 가장 와닿아요.
    용서 될거 같으면 지금까지 마음이 이렇게 지옥같지 않겠지요.
    그렇다고 이혼하자니 아이들 행복을 깨는것같아 망설여지고..
    진정 아이들한테 행복이 아닐지라도 엄마로서는 아빠없이 있게하는게 불행이라 생각되는거고.
    그냥 제 일이라고 생각해봤을때
    남편 얼굴만 보면 울화가 치밀고 소리치고 싶고 분하고 이렇게 반복될거 같아
    계속 보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아이 때문에 이혼은 아직 망설여질테고..
    남편과 별거를 하자고 해보겠어요.
    일단 눈에서 안보이면 분노가 좀 줄어들테고 나도 문제를 좀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또 눈앞에 남편이 보이면 똑바로 반성을 안하는거 같아 더 분노할텐데 눈에 안보이면 지도 반성하겠지..싶어
    덜 화가 날거같아요.
    주말에 아이들 만나게 해서 아빠 자리도 만들어주고 이러다보면 미움이 사그러들고 남편 역시 아내의 소중함을 느껴 연애때처럼 대쉬해 다시 결합할수도 있고
    아니면 서로 그대로가 좋으면 그냥 그렇게 사시면 되겠죠. 시간은 흘러 아이도 컸을테니까요.
    암튼 저라고 가정해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제 성격에선 이렇게 하겠다 생각되어졌어요.

  • 56. ...............
    '14.9.30 9:23 AM (203.170.xxx.49)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살아오는 동안 무엇이 가장 후회 스러웠냐고 물었답니다.
    가장 많은 대답은

    남의 눈을 의식하느라 정말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지 못했음을 후회 했다고 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원글님 본인이 본인과 대화 하세요.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아이를 위해서 이혼 할 수없다는것에 더 무게가 있는지,
    아니면
    나 아닌 다른 어떤이에게 사랑 한다고 말한 사람과 살기 싫다가 더 무게가 있는지

    결국 남은 모릅니다.
    원글님의 속마음은

    만약 제 경우라면,
    이혼 합니다.

    아이들에게 엄마와 아빠가 더이상 사랑 하지 않아 헤어진다고 말 하겠습니다.
    너희들 때문에 난 너희들 아빠를 용서 했고, 참고 살았다고 그렇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남편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며 살기엔
    하나 뿐인 삶이 아깝다는 생각
    제생각입니다.

  • 57. 따끔한 말 원하셔서..
    '14.9.30 9:49 AM (58.29.xxx.32)

    지금 원글님의 남편에 대한 분노로 인해 가장 영향을 받는 사람은 누구일 거 같나요?
    남편? 노노..
    아이들입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이들...
    이건 내가 의도한 바가 아니지만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철저히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나 어렵지요...
    내가 정신적으로 의지할 만한 멘토를 찾아보세요.
    유투브에서 법륜스님 말씀 찾아서 들어보세요. 도움 많이 되었어요.

  • 58. 저는
    '14.9.30 10:31 AM (115.79.xxx.94)

    참고 살았지만 딸이 같은일을 당하면 이혼 찬성 해요.
    그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네요.

  • 59. ..
    '14.9.30 10:39 AM (115.178.xxx.253)

    원글님 남편을 눈꼽만치라도 사랑하시는지요??

    그렇담 참고 견뎌서 가정을 지키세요.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저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이혼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원글님에게도 남은 인생이 있잖아요.
    아이들도 힘들겠지만 엄마 아빠가 따로 산다고 해서 없는건 아니에요.

    잘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 60. 사랑 그깟게 뭔데요
    '14.9.30 12:19 PM (112.165.xxx.25)

    그렇게 사랑했다면 설경구가 더럽게 이혼후 송윤아 에게 한거 처럼 그정도는 해줘야 사랑이라고 하죠
    남편의 사랑이 순간의 유희인지 끌림인지 정말 사랑인지 어차피 그 정도도 못한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 사랑이겠어요 아픔 상처 세월 흐르면 완전히 지워지진 않지만 흐려지긴 합디다
    저도 그랬어요 저도 님과 상황이 같아요 용서 아직도 못하죠
    하지만 그런 생각은 합니다 그정도 스침은 인간이기게 그럴 수 있다
    어차피 이혼 후에 더 행복해 질수 있다는 보장 내게 없다면 최선까지 아니더라도 차선을 견디며 살아보자
    지금 살 잘아요 더 없이 완벽하고 깨끗하면 좋겠지만 인간사 그게 안된다면요
    받아들이세요 아무리 대단한 사랑도 님과 남편이 아이 낳고 산 감정들 뿌리깊은 그 질긴 감정 못이겨요
    장미빛 사랑보다 더 무섭고 질긴 이 감정 부부사이 아이 낳은 가정 말고는 만들수 없겠구나
    라는거 나도 십년 이상 살면서 알았네요 견디세요 좋은 날 옵니다
    훗날에 그냥 그랬어 흐려진 기억 됩니다 우리 잘 살아 봅시다

  • 61.
    '14.9.30 1:29 PM (110.14.xxx.185)

    부부 심리상담을 받아보세요
    님에게는 해결되지못한 분노가,
    남편에게는 변한 아내에 대한 짜증이 보여요
    남편이 자기생각보다 아내가 더많이 상처받았다는것을 느끼고
    용서구하고 이해해주는 시간이 필요해보여요
    그런모습을 볼때
    님의 분노도 사그라지는거지,
    남편은 변함없는데
    님혼자 분노 다스려지지않아요
    서로의 아픔, 이유, 이후 치료법까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 62. 정서적 외도??
    '14.9.30 2:35 PM (222.106.xxx.110)

    그런 건 없습니다.
    아직 육체관계까지 안갔다고 확신하고 그렇게 쓰신 겁니까?
    신뢰라는게 쌓기는 힘든데, 무너지긴 한순간이지요.
    아마 원글님은 남편 보는 평생토록 예전처럼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진 못할거예요.
    한번 무너진 신뢰관계는 살얼음과 같아서 언제든 다시 꺼질 수 있죠.

    하오나, 죄송스럽게도 실제로 많은 남자들이 정서적 외도(?)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멀쩡한 여자를 평생 의부증 아닌 의부증으로 마음이 들끓도록 괴롭게 만든다는 걸 자기들은 모르는겝니다.

    열 여자 마다 않는 남자...우습지만, 실제로 남자라는 족속의 성향이 그렇습니다.
    그냥 잊은 것 같이 살지만, 언제든 그 상처가 작은 불씨 하나에도 다시 지펴지게 되어있습니다.
    위로드려요.

  • 63. 힘드실거예요
    '14.9.30 2:45 PM (1.229.xxx.197)

    온갖 상상과 억측이 나를 괴롭힐 겁니다.
    다른 무언가 관심의 대상을 만들어요.
    나도 너없이 잘 살 수 있다
    그런 마음으로 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게 방법입니다.
    님이 생각하는 완전한 행복이란 없어요.
    남편이 완전히 만족하고 살았다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지는 않겠지요?
    뭔가 그가 느끼는 결핍을 채우려고
    그랬을 겁니다.
    애들 성인될 때까지는
    팀웍으로 살아보자
    그 다음에 내가 헤어지고 싶으면 그 때 헤어지자
    일단 마음 먹어보세요.
    다시 마음 나누며
    서로 측은지심으로 살게 될거예요.
    님 친정 아버지 같은 스타일의 남편은 아닌거
    님도 잘 알잖아요.
    다른 가정들도
    속 들여다보면 다들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으며 살고 있답니다.
    사람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예요.
    이제 그만 우울하고
    좋은 계절에 행복찾고
    가까운 친구에게 위로 받으면서
    내일이 오늘보다 더 행복하게 사셔요.

  • 64. 아앗
    '14.10.1 4:34 AM (211.36.xxx.44)

    내용저장할께요^^

  • 65. ..
    '17.8.6 1:35 AM (118.35.xxx.175)

    힘내세요 ㅠㅠ

  • 66. 정말
    '19.8.10 8:29 PM (1.11.xxx.125)

    자신의 자식이 원만한 성격을 가지며 잘 성장하길 바라시지요.
    그렇다면 내 자식의 모친에게 지옥문이 열리게 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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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353 경력 단절이었다 재취업 하신분, 용기를 주세요 4 678 2014/09/29 2,074
421352 일반인유가족 단원고유가족의 폄훼에 다른길 가기로.. 3 .... 2014/09/29 918
421351 유가족 결국 구속영장 29 아버지들 2014/09/29 3,142
421350 매일매일 세탁기 돌리시는 분 전기세 어떠세요? 11 2014/09/29 12,524
421349 바삭한 치킨너겟 뭐가 있나요? 1 ... 2014/09/29 693
421348 남편과 중2 아들 사이... 아슬아슬합니다. 18 걱정 2014/09/29 4,492
421347 아래어금니 금가서 발치하신 분들 계신가요???아님 임플란트하신분.. 13 치과 2014/09/29 4,504
421346 동서가 한 행동이 기분이 좋지 않네요 15 날씨흐림 2014/09/29 5,515
421345 김상조 교수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죠? 내일 강연 / 조형근 교.. 1 강연 2014/09/29 1,088
421344 속상해서 청소기 하나 구매했습니다 ㅠ... 비락식혜ㅎ 2014/09/29 1,037
421343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9/29pm]담론통-역사에 외상은 없다 2 lowsim.. 2014/09/29 440
421342 매실액은 설탕물? 22 매실 2014/09/29 6,019
421341 등차수열과 삼차방정식의 근 2 ... 2014/09/29 765
421340 5살 아이랑 자연보호 피켓 상의해서 만드는게 가능할까요?? 2 구찮아ㅠ 2014/09/29 545
421339 가을...타세요? 5 가을 2014/09/29 980
421338 안타티카를 샀는데요. 어떤가요? 6 잘산건지 2014/09/29 2,447
421337 일주일에 한번씩 뵙는 배달기사님이 너무 불친절해요 11 ... 2014/09/29 2,058
421336 30대 후반 남자 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1 선물추천 2014/09/29 1,538
421335 김어준 총수,주진우 기자 오늘 재판 6 진행 중 2014/09/29 1,169
421334 동료인데 연장자라고 함부로 하는 사람 1 척한다 2014/09/29 663
421333 현대라이프란 보험 회사 아세요? 3 보험몰라 2014/09/29 754
421332 두피가 미칠듯 가려워요 ㅠㅠ 10 가려움녀 2014/09/29 3,300
421331 남자애 일반고 간다면, 중계동 VS 광장동 중에 어느게 나은지요.. 4 굽실굽실 2014/09/29 2,711
421330 [세월호진상규명] 바자회 후기 그리고 또... 19 청명하늘 2014/09/29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