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세 아이 유치원 종일반 관련 고민좀 들어주세요

아들 하나 조회수 : 3,732
작성일 : 2014-09-29 11:57:35

제가 박사 논문을 쓰느라, 아들래미를 5세가 되자마자 유치원 종일반에 보냈어요.

 

그 이전에 시어머님이 주로 키워주시다가, 4세가 되면서 어린이집 보냈고요.

 

유치원 담임 선생님도 잘 따르고, 유치원도 재미있어 하는데, 종일반만 하기 싫다고 계속 말해요.

 

처음 유치원 입학할 때는 종일반도 좋아하고 잘 다니다가, 한 두달 반쯤 지나니까, 종일반 다니기 싫다고 말하네요. 5세 정규반 하다가 집에 오고 싶대요. 유치원은 재밌기 때문에, 다니는 건 좋지만, 종일반은 싫다고 해요.

 

저는 한달전 논문을 다 끝냈고, 이제 디펜스만 남겨 놓고 있고요. 내년에는 어떤 직장이건, 무조건 취직을 하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전공은 아니에요. 저는 미국에서 영문학 공부하다가, 다른 전공을 공부하던 남편이 먼저 졸업하게 되어, 같이 한국에 들어와서 논문을 썼어요. 박사 받기 힘든 학문이라, 졸업후 어디든 강의는 나갈 수 있겠지만, 시간 강사 수입이 뻔할 것 같고요.., 남편은 연구원인데, 세금 다 떼고, 연금 넣고 가져오는 돈은 딱 298만원 정도에요. 남편도 박사 받고 늦게서야 돈 벌기 시작해서 아직 집은 없구요. 대출껴서 구한 전세에 살고 있어요.

 

제가 이렇게 자세하게 저희 경제 사정을 이야기하는 건, 솔직히 종일반을 안 했을 때의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 종일반 유치원비가 35만원인데, 정규반으로 줄일 경우, 원비는 딱 3만원만 깎여요. 그러면, 방과후 시터분 월급을 50-60을 드려야하는데.., 저희집 소득에서는 매우 큰 부담이어서요. 그래도 아이를 위해 그 돈을 쓰는 것이 나을까요? 우리 동네는 60만원 정도면 영어유치원에서 학원처럼 운영하는 방과후 과정을 보낼 수 있는데, 차라리 거길 보내는 게 나을까요? 아들래미는 아직 영어를 학습 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꾸준히 동화책도 읽어주고, 영어 동요도 들려주고, 노출을 해주어서, 영어 자체는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요. 아니면, 아직 집도 없는 상황이니 눈물을 머금고, 그냥 종일반에 보내며 돈을 모으는게 나을까요?  

 

인생 선배님들과 육아 선배님들,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를 위해 가장 좋을까요?

IP : 124.195.xxx.2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29 12:04 PM (49.1.xxx.10)

    우리애도 기관은 좋아하는데 오래 머물러있는거 싫어해서 점심먹이면 바로 데려왔어요.
    유치원에서도 방과후 과정같은건 전혀 안하고, 점심먹고 친구들이 다 하는 특별활동도 안합니다.
    그건 어쩔수없는것같아요. 나도 고등학교때 오후4시, 5시까지 학교에 있으면 우울했는데 저 어린건 어떨까 싶네요.

    저 같으면, 정규과정반으로 바꿔서 2시나 3시까지만 유치원에있고 그 이후에는 태권도장이나 미술학원에서 애를 픽업해서 5시까지 봐주고 집근처로 차로 데려다주는걸로 하겠어요. 중간에 간식싸주면 학원도우미선생님이 알아서 챙겨주시더라구요. 그러면 아이도 유치원에서 벗어나니 덜 지루하고, 엄마도 시간여유가 생기고 비용도 50만원이 아니라 15~20만원만 들면 되니깐 서로 좋을것같아요.

    그리고 한달동안 디펜스 끝나고나면 바로 취업하는것도 아니고 조금 여유있을수있잖아요. 또 시간강사면
    강의시간에만 일하면되니깐 전보단 더 여유있으실거에요.

  • 2. 테나르
    '14.9.29 12:05 PM (175.223.xxx.139)

    종일반 좋아하는 아이는 별로 없어요 하지만 나름대로 적응하며 재미를 찾아가지요 저희 아인 아주 예민하고 엄마 좋아하는 녀석인데 4세부터 종일반했고 7세때는 원에서 가장 늦게 집에 가는 아이였어요 그래도 정서적으로 아무 문제없고 건강해요 오후에 영어학원 보내기보단 익숙한 유치원에서 안정감있게 있는게 나을것 같아요

  • 3. 동갑
    '14.9.29 12:14 PM (210.217.xxx.167)

    아이들 종일반 대부분 싫어해요 ㅠ
    저도 석사 후 지금 파트로 일하면서 박사 들어가야해서 우리애는 네살 가을부터 영어유치원 방과후 프로그램 오후반 다녀서 이제 2년차 되었어요
    셔틀로 어린이집에서 픽업해주고 수업 후 집에 오니까 친정엄마가 그나마 편하시죠
    남아있는 것 다른 친구들은 엄마가 데려간다는것 다 슬프니까 활동하고 새 친구들 사귀면서 지내는거 나쁘지않다고 생각해요
    전 초등들어가도 프로그램 있는 삼학년까지는 같은 곳 보내려구요 아이도 안정적으로 잘 다니고 있습니다

  • 4. 애기
    '14.9.29 12:23 PM (211.36.xxx.139)

    평생 종일반 할것도 아니고, 7살되면 또 종일반 친구들때매 원할 수도 있어요ㆍ종일반 애들한테 힘들어요ㆍ지금 원하지 않는다면 그만하고 긴장없이 오후에는 편한 공간에서 (집ㆍ놀이터)놀게 해주세요ㆍ

  • 5. 종일반
    '14.9.29 1:16 PM (220.72.xxx.48)

    아이가 싫어해서 여러가지 물어보고 선생님과 상담도 했습니다.
    아이는 친구들이 집에 갈때 같이 차타고 집에 오고 싶어했고
    선생님 말씀은 원에서 맘대로 생활하는것 같지만
    집과는 다르게 나름의 규칙과 통제가 있고
    친구들과 놀때도 집과는 다르게 스트레스가 있다고
    가능하면 일찍 데려가는게 아이에게 좋다고 하시더군요.

  • 6. ...
    '14.9.29 1:35 PM (218.38.xxx.15)

    싫어해도 어쩌겠어요 형편껏해야죠.
    저희애도 4세부터 계속종일반인데...
    저희아이부터..친구들까지 누구하나 종일반 좋아하는 아인 못봤는걸요

  • 7. ...
    '14.9.29 2:16 PM (110.11.xxx.48)

    방과후 영어 학원을 보내는 것보단 차라리 유치우너 종일반이 나을것 같구요.
    솔직히 종일반 보다는 아이가 그렇게 싫어하면야 다른 사교육이나 기타 비용을 아낀다 생각하고 그냥 시터를 쓸것 같습니다. 평생 종일반 할것도 아니고, 기껐해야 1년 정도인데 그냥 그 시간 동안은 아이가 편안해 하는 장소에서 놀게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127 몸이 피곤하면 염증이.. 1 578 2014/09/30 1,517
422126 드라마에서는 찬물도, 따귀도 손쉽게 1 가을날이유 2014/09/30 642
422125 때로는 아줌마 오지랖도 꽤나 쓸모있는 것 같아요 4 // 2014/09/30 1,675
422124 부천 현대백화점이요, 입구에서 브랜드 의류 저렴하게 판매하나요 .. 2 ..... .. 2014/09/30 815
422123 비밀의 문을 처음부터 봐야겠어요... 7 ... 2014/09/30 1,742
422122 세월호 유가족분들 이제 그만 수용하셨스면 합니디 14 .... 2014/09/30 1,836
422121 세월호168일) 겨울되기전 꼭 돌아오시기를 바라며 부릅니다. 12 bluebe.. 2014/09/30 360
422120 서울에서 신장내과 잘보는곳이 어딘가요? 3 happyd.. 2014/09/30 4,143
422119 시월! 이루고 싶은 계획 있으신가요?공유해요. 4 자자 2014/09/30 891
422118 유아교육전문가님들께 조언구해요 (베테랑 부모님도요~) 8 00 2014/09/30 1,557
422117 아직도 10년전 성균관대 공대로 보시면 안됩니다. 194 a맨시티 2014/09/30 22,714
422116 부산에 탈모 잘보는 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ㅡㅡ; 5 대머리독수리.. 2014/09/30 1,426
422115 세월호 유가족 대상 명예훼손은 어디에다가 알려야하나요? 3 ... 2014/09/30 491
422114 딸아이의 다이어트 조언 좀 주세요 6 ........ 2014/09/30 1,239
422113 운동을 너무 많이 해도 안 좋은가요? 20 운동 2014/09/30 4,329
422112 메꽃 결말이 왜 이래요?? 7 뭐야 2014/09/30 3,705
422111 정동하 라디오. 같이진행하는분 누구에요 2 ㅇㅇ 2014/09/30 1,296
422110 시중에 나오는 베이컨 중 어떤 게 좋으세요? 3 == 2014/09/30 1,401
422109 사랑하는 엄마 정말 미안해요 내곁에 조금만 더 있어주세요 5 치유의 역사.. 2014/09/30 2,035
422108 침맞은후 팔이 저려요 ㅠ ㅠ 1 쪽빛 2014/09/30 2,407
422107 최근 꽃게 드신 분들께 여쭤요 3 꽃게 2014/09/30 1,241
422106 디스크인 것 같아요 ㅠㅠ 4 부탁드려요 2014/09/30 1,111
422105 한복 구김 어떻게 펴요? 4 한복 2014/09/30 1,996
422104 의료실비보험 청구할 때요.. 4 쿠키 2014/09/30 995
422103 코스코에 메이플 시럽이있나요? 4 궁금이 2014/09/30 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