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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끓여준 수제비

.. 조회수 : 5,220
작성일 : 2014-09-28 21:02:49
오늘 바자회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손떨리게 일하셨을텐데..
아무것도 보답못해드려 82회원으로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죽을때까지 세월호 잊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그 고마음에 대한..답을 하렵니다.


어제는 제 생일이었답니다
그래서 그런가 오늘 새벽에 엄마를 만났어요
엄마는 늘 그랬듯이
늙지도 않고 뽀얗게 피부좋은 모습으로
배고프냐? 수제비 끓여줄께 하시고는 수제비를 끓여주셨네요
국물까지 맛있게 먹고는....
아침먹으러 가자는 남편목소리에 그만 깨버렸네요.


그냥 그랬다고요....
그냥 엄마가 끓여준 수제비를 먹었다고요
그래서 82님들께 자랑좀 하려구요..


생일이라고 수제비를 끓여 주셨다고 자랑좀 하려구요..

보고 싶다 엄마 

IP : 59.15.xxx.18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강이
    '14.9.28 9:06 PM (175.223.xxx.110)

    엄마가 딸래미 생일 챙겨줄려고 꿈까지 오셨나봐요^^

  • 2. 부러워요
    '14.9.28 9:06 PM (116.32.xxx.51)

    우선 생일 축하하구요~~
    꿈에서라도 엄마가 끓여준 수제비를 먹었다는 님이 부럽군요 우리 엄만 어째서 한번도 보여지질 않는지...
    뭘 안줘도 좋으니 그냥 한번쯤이라도 봤으면 좋겠어요 보고싶어요

  • 3. 달강이
    '14.9.28 9:09 PM (175.223.xxx.110)

    우리친정엄마는 외할머니 제사때면 꼭 꿈에나와 미역을 들고와 국좀끓여달라하신데요 큰외삼촌이 제사를안지내시거든요 그래서 꿈에 나올때 쯤이면 국끓이고 과일 전 조금해서 산소로 간답니다

  • 4. 시벨의일요일
    '14.9.28 9:11 PM (180.66.xxx.172)

    부럽네요. 울 아버지도 저 어릴때 돌아가셨는데
    가끔 나타나 빵도 사주시고 두부도 사주시고 그러셔요.
    참 좋아요.
    젊으실때 모습으로 나타나시더라구요.

  • 5. 불굴
    '14.9.28 9:14 PM (211.110.xxx.174)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어제도 행복하셨길 바라고...이번 주 내내 생일주간으로 멋진 일들로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ㅡ^

  • 6. ..
    '14.9.28 9:15 PM (59.15.xxx.181)

    아마도
    제가 그리워했던 모습으로 나타나주길 바랬던 내 본연의 마음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항상
    엄마인생에서 제일 빛났던 뽀얀모습으로 나타나시니 고맙기만해요


    엄마를 만나서 행복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수제비를 끓여주셔서 더 행복했던 하루였답니다.

    그 수제비맛을
    느낄수 있었다는게. 너무 좋아요

    보고싶었던 그 모습으로..
    오늘 부모님들 만나뵈시길 바래요

  • 7. ㅇㅇㅇ
    '14.9.28 9:19 PM (180.224.xxx.143)

    짠한 글과 댓글들이네요. ㅠ_ㅠ

  • 8. .......
    '14.9.28 9:20 PM (182.230.xxx.185)

    생일 축하드려요 수제비 넘 맛있었겠어요
    피부좋은 어머니,,, 아마도 편안하신걸거예요
    내일 수제비 먹으러 가야겠어요 누가 해준거 먹고싶네요

  • 9. 부럽기도 하고
    '14.9.28 9:45 PM (39.118.xxx.210)

    아‥ 울컥하네요
    좀 있음 제 생일인데
    저도 ‥꿈에서나마 엄마를 만났음 ㅠ
    엄마 ‥제 꿈에도 오세요

  • 10. 아..
    '14.9.28 9:47 PM (121.161.xxx.237)

    짠하고 슬프다...

    생일 축하드려요 예쁜 원글님^^

  • 11.
    '14.9.28 9:59 PM (110.13.xxx.37)

    저도 친정엄마가 저 처녀때 일찍 돌아가셔서...

    그냥 왠지 눈물이 찔끔..ㅠㅠ

  • 12. 엄마...
    '14.9.28 10:00 PM (211.214.xxx.118)

    올 2월 엄마보내고 아직도 울고 지내네요ㅠ
    엄마딸이라 든든하고 행복했는데..태어나 첨으로
    기가 죽네요.엄마없는 결핍이 왜이리 큰지!!!


    너무 자주 엄마꿈을 꿔 내가 엄마발목 잡고 있나 싶어
    엄마 이젠 안잡을께 잘가~~~하며 울다 깨기도 하네요.
    이쁜딸들이랑 내게 정말 잘하는 남편이 옆에 있는데도
    고아가 된 느낌이예요.
    저희 엄마도 피부 고우셨는데~^^
    엄마 얼굴 보며 꼭 안아보고 싶네요!!!!

  • 13. ..
    '14.9.28 10:16 PM (59.15.xxx.181)

    아....윗님...

    안잡을께 잘가..


    이글쓰면서 울고
    소중히 써주신 댓글 보면서
    그심정 알아서 또울고....

  • 14. ㅇㅇ
    '14.9.28 11:23 PM (218.38.xxx.119)

    오늘 원글님 덕분에 엄마 그리움 톡톡히 새겼습니다.
    아직 나름 정정하신 엄마가 지척에 살고 계신데 한달에 두번도 뵙지 못하네요.
    사는게 팍팍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돌아가시면 그리움에 몸서리칠 생각이 드니 정신이 번뜩 나네요.

    시어머님도 뵙고, 친정 부모님도 뵙고...
    살아 계실 때 많이 뵙고 좋은 추억 남기고 싶어집니다.

    고맙습니다.

  • 15. 쿨한걸
    '14.9.29 10:18 AM (203.196.xxx.13)

    우리엄마는 거기서도 바쁜가보네요...보고싶은데 꿈에라도 나타나지 않으시고...

    거기서 또 부녀회장하고 계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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