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165일째인 오늘...우리 82쿡 회원분들이 작은 정성들을 모아 조계사에서 바자회를 하였습니다.
간간이 물건을 사면서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앞장서 수고해 주시는 자원봉사자분들의 명패를 보며
이분이 누구구나..하면서 한분 한분 맘속으로 반갑게 인사나누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하는 그 공간이 좋아 5시경까지 버티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돌려 광화문을 갔습니다.
시청으로 향하려다 예전과 달리 사람들이 그리 많이 북적이지 않는 광화문의 가족캠프를 둘러보다 영화인 천막옆
틀어주는 영상에 그만 몇시간을 그곳에 앉아 세월호의 시간들을 더듬어보게 되었습니다.
옆에 앉아 있으셨던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왜 그렇게 우냐며, 유가족과 국정원,박근혜에 대해 아주 제대로이신 견해를 말씀해 주시기도 했어요.
시연이,예슬이,수현이,동협이...등 아이들의 너무 이뻤던 모습과 자신이 미래를 준비하던 시절이 아름다운 몸짓이,세월호의 뱃속에서 어떻게 사라져 가는지..생각하는 것이 괴로웠지만...잊지 않으리라 맘먹으며 눈에 마음에 꼭꼭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종자여러분...비록 다섯달이 넘어 여섯 달이 다 되어 가지만...우리는 당신을 아직도 기다리고,
세월호의 시간 0416..그 순간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웃고 울며 당신들과 함께 하겠습니다.원한 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신들은 제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