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국회의원들에게 국회에 참석해 달라고 호소하는 그런 국회, 그런 나라가 어디 있냐"고 한탄한 정치인이 있습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그의 한탄에서는 진정성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새누리당도 한나라당 시절에, 그것도 박근혜 대표 시절에 다른 일도 아니고 사학법 문제로 53일 동안이나 장외 투쟁을 벌인 사실을 모르지 않을 터이기 때문입니다.
이완구 원내대표가 오늘도 한마디 했습니다.
국회 파행을 우려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여당 단독 본회의를 일단 연기하자 이완구 원내대표는 자신이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책임 있는 자리의 정치인이나 관료는 사퇴 선언이 곧 사퇴입니다. 하지만 이완구 원내대표의 사퇴 선언을 진심으로 보는 이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이완구 원내대표의 사퇴 의사를 반려시키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몇년 전 일이 떠올랐습니다.
2011년 7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역 MBC 통폐합 승인을 보류했습니다.
통폐합을 추진하던 김재철 당시 MBC 사장은 사표를 냈습니다.
힘을 실어달라는 뜻이었고 이후 2년 가까이 사장 노릇을 더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사표 놀이라고 했습니다.
국회가 논다고 여당이 야당 탓을 하지만 정말 누가 놀고 있는지 따져 볼 일입니다.
뉴스K 마치겠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