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섯살 울 아들애기예요~~~
^^ 조회수 : 1,456
작성일 : 2014-09-26 16:38:37
친정엄마가 2급 장애가 있어요. 다리가 불편하셔서 빨리도 못걷고 보조기구 의지해서 걸으셔야 해요. 얼마전에 친정갔다가 엄마가 필요한게 있으시데서 울애들 둘이랑 엄마 이렇게 넷이서 마트를 갔거든요. 제가 면허가 없어서 택시로^^ 다 사고 나왔는데 목동쪽 마트는 택시타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한참을 짐들고 엄마는 저 멀리서 천천히 따라 오시고 전 택시 잡는데 서있었거든요. 근데 울아들이 "엄마 할머니는?" 하더라구요. 장난삼아 " 아고 할머니 넘 느리다. 걍 할머니 떼어놓고 우리끼리 택시 타고 가야겠다" 했더니 울 아들 표정이 싹 바뀌더니 " 엄마 지금 제정신이야" 하고 소리를 꽥 지르네요 그러더니 횡단보도 건너쪽 할머니한테 급하게 뛰어가더니 "할머니 할머니 빨리와 빨리" 하고 손짓 발짓 다하네요. 아고 참 기특도 하고 한편 그래도 절뚝 거리며 걷는 할머니 창피하다고 피하지 않아주어서 고맙기도 하고 ㅎ 울애가 가끔 할머니하고 외출하면 뒤쳐지는 할머니 뒤돌아 보며 기다려서 가곤 하더라구요. 쬐끔한게 할머니 부축하려고도 하고 이럴땐 애를 헛키우지 않았구나 싶어 기분이 좋아지네요^
IP : 59.9.xxx.1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baraemi
'14.9.26 4:42 PM (27.35.xxx.143)아이고 예뻐라... 어려서도 그런애들은 커서도 바르더라구요
2. oops
'14.9.26 4:43 PM (121.175.xxx.80)아쿠~~~ 상상만 해도 예쁘고 기특하네요~~ㅎㅎ
그런 걸.... 청출어람이라고 하던가요? ^^3. 기쁨맘
'14.9.26 4:44 PM (211.181.xxx.57)5살 아이 넘 사랑스럽죠?^^ 저희 아들도 5살인데 할아버지한테 업어달랬다가 할아버지 없을 때 할머니가 업어준대니깐 "할머니 허리 아프잖아" 엄마가 요즘 물리치료 받으시거든요. 5살이래도 다 컸어요^^
4. 좀
'14.9.26 5:02 PM (182.225.xxx.135)크면 남의 눈 의식하죠.
김 빼는 말 같지만 아직 어려서 그래요. 뭘 모르니까.
그런 것도 있다구요. 아니면 나중에 실망할까봐.5. 아직어려서..
'14.9.26 5:12 PM (175.204.xxx.135)그런답니다,...
커서도 그러면 기특한거죠.6. 삶의열정
'14.9.26 5:33 PM (221.146.xxx.1)아~ 넘 기특하고 이뻐요~~
원글님 아드님만 봐도 배부를듯. ㅎㅎ
아이가 맘이 참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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