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현장직원이 기계에 손이 끼여서
피가 철철 나도록 다쳤어요.
가기전에 소독약으로 대충 소독해주고,
정형외과에 데리고 가서 드레싱을 하는걸 본후
대기실에서 기다렸구요.
대기실 내 공기가 좀 탁해서 덥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분쯤 지나자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지끈지끈 어지럽더니
왼쪽가슴이 누르는듯 쥐어짜듯이
아프길래 간호사에게 가서 몸이 이상하다고 말했어요.
순간 의자에 털썩 주저앉듯이 쓰러졌고
숨이 잘 안 쉬어졌어요.
의사샘이 오셔서 고개를 제끼더니 입으로 숨을 크게
쉬라고..맥을 짚더니 숨은 쉬는데 맥이 안 뛴다고....
옆건물 내과로 빨리 데리고 가라고 해서 휠체어에 태워진채로 갔어요.
머리가 멍한상태인데두..얘기하는 소리도 다 들리고..대답도 했어요.
가슴통증은 내과가서 누워있으니 멈췄고..구토증세와 어지럼증도 나아졌어요.
어지러운건 지금도 좀 있지만요..
심전도와 혈액검사,엑스레이,소변검사까지 했는데..
아무 이상없대요.
대체 저는 왜 쓰러졌던 걸까요? 첨있는 일이예요..
요즘 크게 스트레스받는일도 육체적으로 힘든것도 없고.
주2회 요가도 열심히 다니며, 과식,과음하는것도 없는데....
평소 심장이나 뇌쪽의 질환이나 치료.진료도 없어요..
남편은 큰병원가서 검사받자 하는데..
7월에 종합병원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에서는 큰 이상은 없었어요..
만성 b형간염 보균자(비활동성)이고, 평소 술은 맥주로만 가끔 할뿐인데...
병원에서 쓰러졌으니 망정이지..길가였으면 어땠을까..아찔해요..
처음 있는 일이니 그냥 지나쳐도 될까요?
아이들 생각에 걱정이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