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아빠 어떻게 할까요? 욱하고 올라오네요.

탑바나 조회수 : 802
작성일 : 2014-09-26 08:52:34
저희 아빠때문에 정말 짜증을 넘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요.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완전 효자에요. 할아버지가 주색잡기의 달인으로서 가정에 완전 소홀한 점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그 역효과로 그쪽엔 아예 철벽을 치고 사는 보수적인 성격인데 할머니를 불쌍하게 여겨 엄청 효도해요.
덕분에 셀프효도를 하면 되는데 꼭 엄마 저 동생까지 할머니께 효도를 강요하죠. 무조건 할머니편을 드는 아빠때문에 부부싸움 잦았구요 저는 불행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저도 나이가 서른이 다 됐고 그 동안 받은 상처가 많아서 친가쪽으론 아예 발길을 끊었어요. 아빠는 가끔씩 화나면 저에게 '니가 커서 여태까지 할머니한테 몇 번 찾아갔느냐 몇 번 전화드렸냐'면서 엄마랑 싸울때 하는 말을 저에게 하네요. 이거때문에 저도 열받아서 집에서 나와서 살고 있네요.(사실 그 집도 제가 마련한 집인데요, 아빠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친가에 퍼줘서 남은 돈이 이제 없어서 입니다)

결정적으로 어제는 아빠한테 장문의 문자가 왔어요. 내용인 즉슨 시골에 저희 전원주택이 있는데 거기 땔감마련하러 톱으로 나무 자르는 작업 하는 동안 할머니가 그 주변을 왔다 갔다 하다가 톱에 손가락이 끼어서 전신마취 수술을 했고 손을 못써서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화 한 통 하라는 거였는데요. 상식적으론 해야 하지만 아빠 문자는 할머니가 너~~무 안됐으니 니가 전화라도 해야 자기 엄마 기분이 풀리니까 좀 협조해줘 라고 밖에 안들리네요. 이 문자 보는데 기분이 너무 더러웠어요. 신경끄면 되는데 가끔씩 욱 하고 올라올 때가 있어요.

이런 아빠 정말 싫습니다. 엄만 이런 아빠때문에 거의 별거중이구요 아빠만이라도 저에게 잘못된 효를 그만 강요케 하고 싶네요. 카톡차단했더니 문자로 이렇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네요. 아빠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203.226.xxx.24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F36
    '14.9.26 9:09 AM (223.62.xxx.126)

    크게 보면 아버님의 간섭이 나쁜 의도는 아니니 좋게 받아들이면 괜찮을 듯 합니다. 아마 대대로 내려갈 수 있는 좋은 모습 라닐까 싶네요. 님께서 속상한 것은 이해합니다

  • 2. ..
    '14.9.26 9:50 AM (115.178.xxx.253)

    제일 좋은 대응은 무관심.

    그런데 아주 조금은 이해를 해드리세요. 만약 아빠가 주색잡기로 그랬다면 원글님도 엄마가 애틋하실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196 야식이 몸이 엄청 마른 사람한테도 안좋은가요? 13 ri 2014/11/30 3,327
440195 남동생 결혼식에 6 누규 2014/11/30 1,227
440194 500만원으로 뭘 할까요? 20 고민 2014/11/30 3,911
440193 바람 안피는 게 자랑거리가 되나요 6 2014/11/30 1,753
440192 험한 세상에서 고운 직업은? 19 궁금이 2014/11/30 4,384
440191 강원장, 어떻게 저런 악마가 의사가 되었을까 3 ㅇㅇ 2014/11/30 2,007
440190 단짝이 없는 분 계세요? 10 ㅇㅇ 2014/11/30 3,188
440189 딤채 뚜껑식 김치냉장고 쓰시는 님들, 14 설명서 봐도.. 2014/11/30 16,363
440188 미생은 ppl이 너무 심하네요. 25 .... 2014/11/30 5,855
440187 미생 같은 드라마는 왜 공중파에는 없나요? 9 ?? 2014/11/30 1,968
440186 히든싱어 젤 재미없었던게 아이유편인데 1 너머 2014/11/30 1,880
440185 워킹맘... 도망가고 싶어요 11 아악 2014/11/30 2,864
440184 심리) "감정에도 응급처치가 있습니다" 3 .. 2014/11/30 1,576
440183 '의사'라는 전문가 그 기득권층 징그럽다. 30 네가 좋다... 2014/11/30 4,034
440182 선남이 드센여자 절대 싫다는데요. 17 .. 2014/11/30 7,727
440181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인터뷰해준 의사분들에게.감사하네요 20 날쟈 2014/11/30 9,211
440180 민변 변호사들을 지켜주세요 3 부탁 2014/11/30 765
440179 위밴드 수술한 다른 연예인들 경우 어땠는지.. 4 .. 2014/11/30 2,991
440178 관절염수술후 입원할 병원 4 병원찾아요 2014/11/30 834
440177 국가공인 살인면허 12 의사 2014/11/30 1,575
440176 운동시작하고 갑자기 체중이 늘었어요. 2 체중 2014/11/30 1,668
440175 100m마다 커피숍이네요. 1 정말 2014/11/30 1,200
440174 정신 감정이 필요하네요. 2 ... 2014/11/30 1,282
440173 그것이알고싶다 가장 경악스런부분 17 ㅇㅇ 2014/11/30 16,745
440172 오늘 사건 보셨나요? ㅇㅇㅇㅇㅇㅇ.. 2014/11/30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