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성격으로 살아야할지..

호구 조회수 : 1,173
작성일 : 2014-09-25 16:32:19
30년 이상 착한 사람들과 더불어 완전 착한 사람으로 살다가
30대 전반 내내 못된 사람들 만나서 완전 호구 취급 당하고 맨날 질질 짜다가 인생 목표, 의욕 완전 상실하고,,,
그 뒤로 만난 사람들한테는 조금이라도 나를 호구취급할라치면 얄짤없이 할말 다하고 그러다 보니 그나마 있던 사람들 다 떠나고...
홀로 남았네요.
생각해 보니 날 너무 괴롭혔던 못된 사람들 그룹에게는 제대로 화도 못내고 (그땐 아직 많이 순하고 어리벙벙했던 때라 혼자서 고민하고 질질 짜기만 했었음)
그다음 사람들한테는 야박하게 군 것 같아요.
내가 마음이 좋았던 시절에 만났더라면 얼마든지 관대하게 너그럽게 넘어갈 수도 용서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이러다 호구 되면 안되지 . 옛날처럼 당하기만 하고 살순 없어 " 하는 마음으로 일일이 대응하다 보니 많이 싸우고 다 떠나고..
지금 성격을 못된 사람들 만났을 때 갖고 있었더라면 참 화끈하게 잘 대응했을 텐데.. 어차피 인간같지도 않은 사람들이고 절연하고 사는데 그땐 왜그렇게 하지 못하고 계속 혼자 참기만 했을까 ..
너무 억울하고 후회가 되네요.

덕분에 얻은 건 그 다음에 만난 사람들에 대한 불신과 회의뿐.. 사람 못쓰게 만들어놓은 그들은 잘먹고 잘살고 있구요.

사회에서는 종종 이상한 사람도 많이 만나고 하는데 옛날 저처럼 잘 참고 너그럽게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이상한 사람들한테 내가 호되게 당하기 전에 그때그때 잘 대응해서 혼쭐을 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 ? 였나..
공감해요
다시는 호구가 안되게 빡세게 구는 게 나을까요 ?
안그러면 만만하게 보고 이용해 먹으려는 자들이 너무 많아요 ㅠㅠ
다 물리치면.. 너무 외롭네요 ㅠㅠ
IP : 126.214.xxx.1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4.9.25 4:49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정말 어렵더라구요
    남한테 싫은소리를 천성적으로 못하는 저는 말은 못하고 끙끙 앓다가
    결국은 혼자 홧병 걸리는 걸로 끝나요
    세상이 저같은 사람은 살기 힘든곳인건 맞아요
    그래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개념있고 인정있는 분들 또한 많이 계시기에
    그 분들 생각하면서 나쁜사람들한테 받은 상처 잊으려고 노력해요

  • 2. 자신이 감당할수 있는 선을 분명히 아는것이 중요합니다.
    '14.9.25 4:57 PM (175.195.xxx.86)

    사람이 어떤 때는 관대하게 포용할수도 있고 때로는 하기 힘든 거절도 하게 되지요.
    세상 그누구라도 악역만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 한명도 없을 꺼예요.

    허나 자신이 책임도 못지고 끙끙댈꺼면서 관대한 척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히 있는 것이고 그런 것은 착한 성격도 엄밀히 말하면 아니고 우유부단하면서 어리석음 이겠지요.

    자신의 정신건강과 현실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관계를 해칠때 해치더라도 나를 지킬수 있어야 타인과도 관계맺음이 편해지지 않을까요?

    거절치 못한 사람은 주변에서 귀신같이 알고 이를 활용코자 모여들지만 정작 저자신이 어려움에 처해 도움을 받을 상황이 되면 사람이 없는 것이 과연 착한 것일까요?

  • 3. 옛날엔
    '14.9.25 5:53 PM (126.214.xxx.183)

    잘도 참고 넘어갔던 일들이 이젠 절대 못참게 됐어요. ㅠㅠ 그게 자연스럽게 나이들면서 절제력이 없어진 거면 모르겠는데, 너무 당하다 보니 나도 할말 해야겠다 싶어 씩씩대며 하게 되었네요.
    성격이 원래 막 너그럽고 무난한 성격이 아닌데
    그동안 오떻게 참아왔는지 모르겠어요.
    막 의식하고 괴롭게 참은 것도 아니고
    옛날엔 절제력과 인내심으로
    기분좋게 잘 조절했었나 봐요.
    인내심도 제 성격중 하나인데 이젠 그게 없어진 듯
    ㅠㅠ
    옛날엔 친구가 너무 많고 찾는 사람도 많고 모두 서로 따뜻하고 참 좋았는데 ..

  • 4. 행복한 집
    '14.9.25 7:44 PM (125.184.xxx.28)

    지금의 성격이 더 마음에 드시지 않으신가요?
    내 감정에 충실하면 마음이 평안해져요.
    주변에 사람을 남겨두겠다고 감정을 속일수는 없잖아요.


    감정표현을 솔직하게 좀더 부드럽게 한다면
    주변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고도 관계를 잘 유지하실수 있으실꺼예요.

    감정표현에 솔직해져야만 사람은 행복해질수 있어요.
    외롭다고 나를 속일수는 없어요.

    가토다이조님의 모든책을 추천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305 잘 못노는 가족이 모여서 뭐하고 .. 4 가족 2014/12/09 1,346
443304 돼지수육 살코기 어느부위 좋아하세요? 6 올리브 2014/12/09 1,537
443303 영어 질문 6 영어 2014/12/09 447
443302 급질문) 세탁기 물이 안나와요 ㅠㅠ 6 ... 2014/12/09 7,937
443301 여자들 많은 회사는 원래 이렇게 분위기가 살벌 한가요 10 ,,, 2014/12/09 3,849
443300 엄마 깨우는 아기영상 14 ^^ 2014/12/09 4,124
443299 김춘식 → 박모씨 → 박관천…'십상시 회동' 정보 루트 윤곽 1 세우실 2014/12/09 718
443298 뚜껑형 어떻게들 사용하시나요? 2 김치냉장고 2014/12/09 922
443297 2월에 방콕 아님 앙쿠르와트 1 여행 2014/12/09 908
443296 인터스텔라 안 보신분 2 샬랄라 2014/12/09 1,622
443295 나이 50에 치매보험은 너무 빠른걸까요? 2 ... 2014/12/09 917
443294 BBC,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의 기행 보도 7 light7.. 2014/12/09 2,531
443293 오늘 회사 하루 쉬는데...만나고 싶은 사람은 다 멀리 있어요 3 ... 2014/12/09 578
443292 가족 중 한 사람만 좋아하고 다른이들에게 사나운 개들 흔한가요 3 .. 2014/12/09 743
443291 전업 맘들은 보통 이 정도로 하시나요? 47 궁금이 2014/12/09 15,930
443290 백팩 추천해주세요~~ 1 40중반 2014/12/09 670
443289 강정같은 멸치볶음 어떻게 만드나요? 8 맛난거좋아 2014/12/09 1,727
443288 이 남자 어떤 사람 같나요? 2 fltkzh.. 2014/12/09 1,030
443287 힐러 보셨어요? 캐스팅이 16 ㅡㅡㅡ 2014/12/09 4,569
443286 의원회관에서 다이빙벨을 관람하다 3 바니타스 2014/12/09 480
443285 락스로 청소하고나서 물집이 생겼어요.. ... 2014/12/09 1,249
443284 철이 든다는 의미는 뭘까요? 1 iron 2014/12/09 734
443283 이제 티비에서 '엑셀런스 인 플라이트..' 광고 나오면 땅콩생각.. 2 dd 2014/12/09 587
443282 제2롯데월드 허물고 다시 지어야 하지 않나요? 7 2014/12/09 1,635
443281 조선백자,청화백자,규방공예등이 있는 달력은 어디서 구입하나요? 1 달력 2014/12/09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