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성격으로 살아야할지..

호구 조회수 : 1,646
작성일 : 2014-09-25 16:32:19
30년 이상 착한 사람들과 더불어 완전 착한 사람으로 살다가
30대 전반 내내 못된 사람들 만나서 완전 호구 취급 당하고 맨날 질질 짜다가 인생 목표, 의욕 완전 상실하고,,,
그 뒤로 만난 사람들한테는 조금이라도 나를 호구취급할라치면 얄짤없이 할말 다하고 그러다 보니 그나마 있던 사람들 다 떠나고...
홀로 남았네요.
생각해 보니 날 너무 괴롭혔던 못된 사람들 그룹에게는 제대로 화도 못내고 (그땐 아직 많이 순하고 어리벙벙했던 때라 혼자서 고민하고 질질 짜기만 했었음)
그다음 사람들한테는 야박하게 군 것 같아요.
내가 마음이 좋았던 시절에 만났더라면 얼마든지 관대하게 너그럽게 넘어갈 수도 용서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이러다 호구 되면 안되지 . 옛날처럼 당하기만 하고 살순 없어 " 하는 마음으로 일일이 대응하다 보니 많이 싸우고 다 떠나고..
지금 성격을 못된 사람들 만났을 때 갖고 있었더라면 참 화끈하게 잘 대응했을 텐데.. 어차피 인간같지도 않은 사람들이고 절연하고 사는데 그땐 왜그렇게 하지 못하고 계속 혼자 참기만 했을까 ..
너무 억울하고 후회가 되네요.

덕분에 얻은 건 그 다음에 만난 사람들에 대한 불신과 회의뿐.. 사람 못쓰게 만들어놓은 그들은 잘먹고 잘살고 있구요.

사회에서는 종종 이상한 사람도 많이 만나고 하는데 옛날 저처럼 잘 참고 너그럽게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이상한 사람들한테 내가 호되게 당하기 전에 그때그때 잘 대응해서 혼쭐을 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 ? 였나..
공감해요
다시는 호구가 안되게 빡세게 구는 게 나을까요 ?
안그러면 만만하게 보고 이용해 먹으려는 자들이 너무 많아요 ㅠㅠ
다 물리치면.. 너무 외롭네요 ㅠㅠ
IP : 126.214.xxx.1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4.9.25 4:49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정말 어렵더라구요
    남한테 싫은소리를 천성적으로 못하는 저는 말은 못하고 끙끙 앓다가
    결국은 혼자 홧병 걸리는 걸로 끝나요
    세상이 저같은 사람은 살기 힘든곳인건 맞아요
    그래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개념있고 인정있는 분들 또한 많이 계시기에
    그 분들 생각하면서 나쁜사람들한테 받은 상처 잊으려고 노력해요

  • 2. 자신이 감당할수 있는 선을 분명히 아는것이 중요합니다.
    '14.9.25 4:57 PM (175.195.xxx.86)

    사람이 어떤 때는 관대하게 포용할수도 있고 때로는 하기 힘든 거절도 하게 되지요.
    세상 그누구라도 악역만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 한명도 없을 꺼예요.

    허나 자신이 책임도 못지고 끙끙댈꺼면서 관대한 척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히 있는 것이고 그런 것은 착한 성격도 엄밀히 말하면 아니고 우유부단하면서 어리석음 이겠지요.

    자신의 정신건강과 현실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관계를 해칠때 해치더라도 나를 지킬수 있어야 타인과도 관계맺음이 편해지지 않을까요?

    거절치 못한 사람은 주변에서 귀신같이 알고 이를 활용코자 모여들지만 정작 저자신이 어려움에 처해 도움을 받을 상황이 되면 사람이 없는 것이 과연 착한 것일까요?

  • 3. 옛날엔
    '14.9.25 5:53 PM (126.214.xxx.183)

    잘도 참고 넘어갔던 일들이 이젠 절대 못참게 됐어요. ㅠㅠ 그게 자연스럽게 나이들면서 절제력이 없어진 거면 모르겠는데, 너무 당하다 보니 나도 할말 해야겠다 싶어 씩씩대며 하게 되었네요.
    성격이 원래 막 너그럽고 무난한 성격이 아닌데
    그동안 오떻게 참아왔는지 모르겠어요.
    막 의식하고 괴롭게 참은 것도 아니고
    옛날엔 절제력과 인내심으로
    기분좋게 잘 조절했었나 봐요.
    인내심도 제 성격중 하나인데 이젠 그게 없어진 듯
    ㅠㅠ
    옛날엔 친구가 너무 많고 찾는 사람도 많고 모두 서로 따뜻하고 참 좋았는데 ..

  • 4. 행복한 집
    '14.9.25 7:44 PM (125.184.xxx.28)

    지금의 성격이 더 마음에 드시지 않으신가요?
    내 감정에 충실하면 마음이 평안해져요.
    주변에 사람을 남겨두겠다고 감정을 속일수는 없잖아요.


    감정표현을 솔직하게 좀더 부드럽게 한다면
    주변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고도 관계를 잘 유지하실수 있으실꺼예요.

    감정표현에 솔직해져야만 사람은 행복해질수 있어요.
    외롭다고 나를 속일수는 없어요.

    가토다이조님의 모든책을 추천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973 결국,, 시어머니프사 뒷얘기 4 결국 03:30:16 568
1741972 독일 사시는 분 계실까요? 상황이 꼬였어요 도움좀요 3 독일 02:45:23 841
1741971 신축2년된 아파트.전세가 안나가요 2 임대인 02:45:00 595
1741970 '단전·단수' 이상민 지시, 일선 소방서까지 전파 확인 ... 02:20:18 472
1741969 나라가 힘이 없으니... 3 .... 01:40:59 1,117
1741968 제발 근종이나 난종 수술하세요. 11 지나다 01:19:55 2,316
1741967 아침마당 김재원 아나운서 4 ㅇㅇ 01:15:58 1,928
1741966 인스타그램 6 기분 01:12:27 562
1741965 27살아들이 어두워서 벽에 부딪쳐 안경이 부러지변서 8 급해요 01:11:27 1,736
1741964 소비쿠폰 타지역으로 할수 있나요 3 ㅇㅇ 01:02:35 595
1741963 [속보] '내란 공모' 이상민 전 장관 구속영장 발부 22 ㅅㅅ 00:49:22 2,645
1741962 주식 성공하는 사람은 욕심이 적고 기준이있는 사람같아요 1 ㅇㅇㅇ 00:48:42 1,090
1741961 런던 사시는 분 미용실 00:45:42 481
1741960 늙고 병들고 혼자 계시는 아빠 15 나쁜딸 00:23:08 3,434
1741959 맛없는 수박 처리방법 좀 알려주세요 8 ... 00:21:27 815
1741958 남자시계 좋아하는 분 있나요? 8 00:16:56 518
1741957 전복 싼 곳 추천부탁드려요 4 ㅇㅇ 00:16:50 493
1741956 나이가 들면 초라해지는 외모를 인정해야 22 ... 00:16:14 3,642
1741955 李대통령 "스토킹 살인, 무능한 대처가 비극 초래…제도.. 5 .. 00:13:57 1,173
1741954 재산세 깜빡했네요 ㅠ 4 ㅇㅇ 00:09:44 1,648
1741953 헬스장에서 저 모르게 사진을 헬스장 홍보하는데 썼어요 8 ㅇㅇ 00:04:42 1,764
1741952 논산훈련소에서 현역과 공익 똑같은 훈련받나요? 8 4급 2025/07/31 726
1741951 이재명 대통령의 고심/강훈식트위터 12 ㅇㅇ 2025/07/31 1,594
1741950 엄마 돌아가시니 플라스틱 반찬통 버려야겠어요 4 마지막날 2025/07/31 3,044
1741949 해변에서 입을 래쉬가드 좀 봐주세요 2 40초반 2025/07/31 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