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드니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네요

.... 조회수 : 1,397
작성일 : 2014-09-25 16:04:21

어렸을적에 부모님께서 학교 오시는게 싫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옷을 가장 못 입으셨거든요.

 

솔직히 제가 유치원 다닐적만해도 저희집은 다른집보다 부유했습니다.

집에 차도 있었고, 전축도 있었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부잣집 전화기도 있었고

집도 여러 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 사업이 잘 안 되면서...

부모님이 옷을 잘 안 사 입으시거나 아니면 시장에서 싸구려 촌티나는 옷만 사 입으시고

초등 중등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그런 옷 입고 학교 오시는게 창피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옷을 잘 입고

머리도 예쁘게 단정하게 하시고 오시면 어떨까?

왜 우리 부모님만 창피하게 가장 촌스럽고 오래된 옷만 입고 오실까 했었어요

 

가족 외식도 별로 없었고...

가족끼리 여행도 뭐 그리 많지도 않았고

속된 말로 찌질하게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전 공부 열심히 해서

이런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했고

 

지금은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데요

저의 삶은 예전보다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공기업 연봉이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연봉보다 적기 때문에

뭐 부유하게 살지는 못 하고 저 역시 아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막상 마흔이라는 나이를 넘어가니

부모님 입장이 이해가 가네요...

 

가족 6명이 먹고 살려면...

아버지께서 하시던 사업마저 잘 안 되고...

부모님도 늙어가시니... 돈 벌기가 쉽지 않으셨던거죠.

 

그걸 이제서야 깨닫나 보네요

 

 

 

 

 

 

 

 

IP : 203.237.xxx.7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4.9.25 4:58 PM (121.124.xxx.58)

    그렇게 현실을 깨닫는것이죠
    아이를 낳고키워봐야 어머니의 노고를 알게되듯이

    지식으로 아는것보다
    이렇게 나이듦이 어떤면으로 더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379 혹시 칼주머니 만들어 주는 곳이 있나요?? 5 하늘담은 2014/10/03 1,032
423378 박근혜정부 19개월간 전셋값 직장인 연봉만큼 뛰었다, 1 전세연착륙 2014/10/03 770
423377 볼거리 걸린거 같은대 약 먹어야되나요? 5 .. 2014/10/03 1,163
423376 집이 매매되기 일보직전 입니다. 8 홀리야 2014/10/03 3,334
423375 법원 "훈육 차원 뺨 때린 것은 '아동학대' 아니다&q.. 1 샬랄라 2014/10/03 972
423374 고3 공부할때..... 5 토크 토크^.. 2014/10/03 1,616
423373 vips 마트식품 이거 싼걸까요? 혹시 드셔보신분... 2 짱아 2014/10/03 877
423372 페라가모 오드리는 이제 안나오나요? 오드리 2014/10/03 1,023
423371 글로벌 포스트, “박근혜 7시간” 계속 주시 4 light7.. 2014/10/03 1,077
423370 마늘 찧기 1 바다짱 2014/10/03 958
423369 요즘 자유게시판에 엄청 꼬이고 날선 댓글들 많은 것 같아요 왜이.. 10 ..... 2014/10/03 1,244
423368 지퍼없는 규션 만들어보신분 계신가요? 6 .. 2014/10/03 866
423367 인터넷 면세 주문상품을 인도를 못받은경우 3 스윗 2014/10/03 3,632
423366 탕웨이 성준의 코오롱 씨에프 4 시벨의일요일.. 2014/10/03 3,034
423365 중학과정 대안학교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고구마가좋아.. 2014/10/03 2,699
423364 구리 한강 코스모스축제 구경오세요. 3 ... 2014/10/03 1,365
423363 오랜 학창시절의 왕따와 사회부적응 11 오홋 2014/10/03 3,599
423362 대학생 딸의 질문이 웃겨서요~ 11 ㅎㅎ 2014/10/03 4,045
423361 자기 일상을 모두 보고하고 같이 논평다는 놀이를 즐기는 친구 1 지겨워 2014/10/03 931
423360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이 왔어요 8 엄마 2014/10/03 2,646
423359 이제 휴대폰도 못 사나봐요 16 2014/10/03 9,327
423358 두피 가려움 4 lily 2014/10/03 2,347
423357 생글생글 오물오물 조근조근 6 생글생글 2014/10/03 1,298
423356 국어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아이 3 국어꽝 2014/10/03 1,710
423355 제가 느낀게 맞는지 봐주세요. 3 언니들 2014/10/03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