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드니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네요

.... 조회수 : 1,039
작성일 : 2014-09-25 16:04:21

어렸을적에 부모님께서 학교 오시는게 싫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옷을 가장 못 입으셨거든요.

 

솔직히 제가 유치원 다닐적만해도 저희집은 다른집보다 부유했습니다.

집에 차도 있었고, 전축도 있었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부잣집 전화기도 있었고

집도 여러 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 사업이 잘 안 되면서...

부모님이 옷을 잘 안 사 입으시거나 아니면 시장에서 싸구려 촌티나는 옷만 사 입으시고

초등 중등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그런 옷 입고 학교 오시는게 창피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옷을 잘 입고

머리도 예쁘게 단정하게 하시고 오시면 어떨까?

왜 우리 부모님만 창피하게 가장 촌스럽고 오래된 옷만 입고 오실까 했었어요

 

가족 외식도 별로 없었고...

가족끼리 여행도 뭐 그리 많지도 않았고

속된 말로 찌질하게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전 공부 열심히 해서

이런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했고

 

지금은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데요

저의 삶은 예전보다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공기업 연봉이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연봉보다 적기 때문에

뭐 부유하게 살지는 못 하고 저 역시 아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막상 마흔이라는 나이를 넘어가니

부모님 입장이 이해가 가네요...

 

가족 6명이 먹고 살려면...

아버지께서 하시던 사업마저 잘 안 되고...

부모님도 늙어가시니... 돈 벌기가 쉽지 않으셨던거죠.

 

그걸 이제서야 깨닫나 보네요

 

 

 

 

 

 

 

 

IP : 203.237.xxx.7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4.9.25 4:58 PM (121.124.xxx.58)

    그렇게 현실을 깨닫는것이죠
    아이를 낳고키워봐야 어머니의 노고를 알게되듯이

    지식으로 아는것보다
    이렇게 나이듦이 어떤면으로 더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884 아가씨때 이상형이 감우성이었는데 15 내생애봄날 2014/09/26 6,424
420883 아이허브 첫주문인데 여쭤볼게 있어요 6 ^^ 2014/09/26 1,189
420882 좀전에 올라온 김부선 누님 페북글.jpg 35 역시 2014/09/26 11,748
420881 기숙대안학교 괜찮은 곳 없나요? 3 휴... 2014/09/26 1,282
420880 드디어 sbs 중앙방송에도 나왔네요!!! (유가족 이빨 뿌러트린.. 3 닥시러 2014/09/26 1,717
420879 남편의 여자친구 9 2014/09/26 4,343
420878 병원에서 손 놓은 간암말기. 좋은 식품/요법 추천해주세요 7 며느리 2014/09/26 2,654
420877 지금 궁금한 이야기..아무래도 제보자 정신병일듯? 23 ㅇㅇ 2014/09/26 11,787
420876 베댓 할줌마글을 읽고 생각나서.. 할즘마 2014/09/26 766
420875 키 작은 부부한테서 훤칠한 자식들 12 msgh 2014/09/26 4,378
420874 시험보자마자 미리 톡으로 내자식 성적 걱정 해주는 학부모는 뭔가.. 13 참나. 2014/09/26 2,810
420873 쑨양 박태환 대놓고 좋아하는 모습 귀여워요 14 하하 2014/09/26 9,934
420872 계약직 ..힘드네요.. 5 .. 2014/09/26 1,887
420871 sk폰,이 정도면 조건이 어떤지요? 2 갑자기 걸려.. 2014/09/26 785
420870 내성적인 분들.....모임갔다온후 기가 빨린 날 어떻게 푸세요?.. 10 힘들어 2014/09/26 5,381
420869 치과요~누구는 대학교수하고 누구는 병원오픈하는 건가요? 5 궁금증 2014/09/26 1,557
420868 일산에 출장뷔페 추천 좀 2 개업식 2014/09/26 1,310
420867 [국민TV 9월 26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 3 lowsim.. 2014/09/26 368
420866 먼지같은 쌀벌레가 있네요. 2 첨봄 2014/09/26 2,357
420865 부산에 턱관절 잘보는 병원있을까요? 4 궁금 2014/09/26 2,138
420864 대답하기 싫은 질문 어영부영 넘기는 방법 뭐 없나요?? 전 대답.. 3 명치쌔게때리.. 2014/09/26 2,099
420863 단통법 시대, 약정 못채우면 '위약금 폭탄' 3 자급폰 2014/09/26 1,408
420862 떠난 인연은 먼지에 불과해요. 아파하지 말아요. 18 토닥토닥 2014/09/26 6,871
420861 꿀을 한가득 떠먹었더니 배가 아파요 4 바쁜벌꿀 2014/09/26 1,962
420860 아래 외국계 기업 20년 차 업무강도 적고 급여 5백이란 말에... 3 근데 2014/09/26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