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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에서 정관장 홍삼 비싼가요?

궁금 조회수 : 903
작성일 : 2014-09-25 00:41:29

늦은 오후 여수 엑스포역 도착~~

 

이충무공의 고을답게 광장엔 거북선이~~~

우측 뾰쭉 보이는 게 오동도,,,그곳으로 이동

 

입구 오동도 회관서 갈치조림으로 늦은 점심을~~

 

오동도 항은 준설이 한창~

여수는 한려수도의  서쪽  끝.

충무 한산도에서 여수까지를  한려수도라 하네요,,,,이후  거제도  동쪽 까지 확대.

한려가 한산도와 여수를 뜻한다는 걸 이번에  알았네요.

 

오동도에 진입~~

건너가  돌산도입니다,,,그러니 저 섬 남쪽 끝에  향일암이.

옛 세곡선등이  연안 항해를  통해 한양에  이르렀듯이  돌산도 와 여수  본토 사이 좁은  해협이 당시 주 항로.

그 주항로  정중앙 종고산  자락 바닷가에 전라좌수영이(진남관)

 

용굴~~

용들이 오동도와 여수 본토 사이를 저 굴을 통해 오갔다네요.

 

용굴 앞은 폼나는 쉼터로~~

 

 

 

용굴 앞 갯바위에 앉아 쉬노라니

유람선에서 흘러오는 해묵은 뽕짝이 묘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시누대가 숲을 이루고~

그래서 '대섬'이라고 불리기도.

이순신이 전라좌수영 수사로 있을시 심었다네요(후대에 붙인 얘기인듯)

 

수백년된 동백~~

 

이리도 자랑거리가 없나???

산에 가면 저런 형상은 쎄고 쎘는데 말이죠.

동백,후박나무 등 아열대 식생대를 이루고~~

오동도라???

오동나무는 눈을 씻고 봐도 없던데....

허나 예전에는 오동나무가 많았답니다

 

 

어둠이 깔리는 오동도항~~

일대서 2012년 여수엑스포를.

 

첫날은  저기서 일박.

택시타고 돌산 전망대로 이동~~

 

돌산 공원서 바라본  여수~~~

 

예전엔 대교남단 선창가 따라 카페,레스토랑이 많았었던 거 같은데 회집만 즐비하네요.

그때 그집을  찾아보는데  찾을 길이,,,결국 포기하고 바다 건너 진남관행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그러네요.

예전  카페들은 대부분 횟집으로 업종변경했다고.

전국 방방곡곡 해안가 관광지엔  횟집만 즐비한 이유를 이제사 알았습니다.

당시 만조 때 카페 앞마당 까지 밀려오는 바다를 밟으며 한잔.

 

가운데 섬이 장군도~~

임란 훨씬 이전 연산군 때 전라 좌수영에서 해저 석성을 쌓았는데 그 흔적이 남아있고.

 

우측 밝은 불빛의 한옥 보이시나요???

전라좌수영의 객사 진남관입니다.

예전엔 진남관을  중심으로 뒷산인  종고산을  잇는  산성이  있었고,,,산성  안엔  7백여세대가.

진남관  일대가  좌수영  본영이었던 것.

조선시대  여수는  바로 저 곳.

그리고 진남관을  중심으로 장군도~돌산도를 잇는  해안방어선이.

지금 보니 저 진남관이야말로 진정한 여수의 랜드마크네요.

 

집 떠났는데  밤낮이 일을리가요,,,시간,체력되면 더 다녀야죠.

10시가 다 되어가지만 바다 건너 진남관으로  향합니다.

 

내가 민족의 태양~~~!!!

김일성,박정희가 아니라.

 

가운데 진남관 보이시죠??

이곳은 '이순신  광장'으로  예전엔  여기까지  바다였다는.

그러니 진남관 정문  망해루에 서면  앞 해엽을  지나는  적선이 한눈에 들어왔겠죠.

초딩 때  기차 타고 첫여수가 생각나요.

그때 진남관 앞은 온통  바다뿐이였다는 기억이.

광장 앞에서  여수 별미 서대찜으로 에너지 보충하고 진남관을 오릅니다.

 

 

음악은 관심있으신분  클릭! 

베토벤 에로이카

2012년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 BBC Proms입니다.

광고 해설은 건너뛰시고 음악은 6분부터~~

http://www.youtube.com/watch?v=InxT4S6wQf4

 

 

80년대 후반 압구정  로데오 영향으로 지방 중소도시까지 로데오 열풍이  불었죠.

문정동 로데오,신정동  로데오,,,,,등등이  그  잔재.몇년전 여주시 중심상가도 로데오였던 기억이.

 

요즘은  광장도  로데오 전철을  밟는듯~~ 

뉴욕 타임스퀘어에 대한 오마쥬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시작으로  광장마다  '스퀘어' 작명열풍이.

허나 여기는  여전히  '이순신  광장'입니다.

여수의 주요  대교도 이순신 연관이네요. 

80년대 돌산대교 이후 거북선 대교(제2돌산대교),이순신 대교(여수~광양 연결)가 생겼고.

 

앞은 망해루로  뒤가  진남관(국보)입니다.말 그대로  바다를  바라보는 누(樓).

국보에 목조건물인데 야간에  개방할리가요.

다행이 담이 낮아  빙둘러 보는 것으로 가름합니다.

 

측면에서~~

종묘에  온듯한  착각이.

 

뒤쪽  언덕에서 바라본 진남관~~

지대가 높은  곳이라  내부가  시원하게 들어오네요.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야심에  조명이라  미학적으로  다가오고.

둘레 2미터 민흘림  기둥들의 반복적인 구사가  파르테논 신전  안부럽네요.

건물 길이만  70미터,,,기둥 둘레만도 2미터가 넘으니 얼마나 큰  목조건축물인지  짐작이.

1층 단일 목조 건물로는,혹은 궁궐을 제외한 목조건물로는 국내 최대라네요.

 

실은  저 건물은 이순신과는  관계없다는,,,사후에 지어졌으니.

조일전쟁이 끝나고 삼도수군통제사로  부임한  이시언에 의해.

이순신 시절엔 진해루라는  총지휘소가  있었으니  정유재란 때  불타고 그자리에 진남관이.

건물이 워낙  장대하다 보니 장대같은 군 지휘소같은  착각이 드나 실은  객사였다는.

이후 사연도 많았네요.

일제 때는 보통학교, 이후 60년대 까진 여수중학교로 사용됐다는.

좌수영 배산은 여수의 진산인 종고산입니다.

종고산이라??

이순신이 여기서 군사를 이끌고 한산도에서 대첩을 이루자 3일간 산에서 은은한  종소리가  울려서라네요.

 

역사공부좀  더하겠습니다.

충무시가  그러하듯  여수시도  이충무공의 고을.

이순신이 정읍현감으로  있다 6년 연배 유성룡(둘은 한양 건천동에서  어린시절을,,,

둘간 소통이 있었는지는 알수없고)의 추천으로 전라좌수영 수사로 부임합니다.

품계가 무려 6계단  상승(현감은 보통 종6품인데 수사는 종3품)

이때가  딱 조일전쟁 발발  1년전(1591년).

그리고 거북선 3척을  건조(추정)

거북선은 쉽게  말해 판옥선에 지붕을  씌우고 철갑을 두른거죠.

 

이후 거북선과 판옥선을 이끌고 학익진 전법(육지에서  포위섬멸전법)으로 충파와 화포를 통해  한산도대첩을 거두자

전라좌수영은 삼도수군통제영(현 해군사령부)으로 승격,,,공(公)은 삼도수군 통제사로(해군참모총장).

이로써 공은  초대  삼도수군통제사라는 영광이.

당시 전라우수영은 해남에,좌수영은 여수에,경상 우수영은 충무에,

좌수영은 부산 수영(부산시 수영구  유래)에  있었습니다.

 

영화 명량서 모친 변씨 위패 앞에서 오열하는  장면이  나오죠.

부임하면서 어머니도 모시고 왔는데 어머니는  가까운  성밖  바닷가(선서  인근)에서  살았다네요.

원균의 칠천량(거제도)해전 대패후 이순신은  한양으로  압송되고 권율  휘하서 백의종군 들어갈 즈음 

변씨는 아들 만나러 배타고 여수서 한양으로,,,그러나 배에서 사망.

공은 삼도수군통제사  재임명되고 해남 우수영으로 부임 즈음 변고 소식을 들은 게죠.

칠천량 패전,,,이순신 한양압송,,,어머니  변씨 사망,,,통제사 재임명 과 해남 전라우수영  부임은 모두 1597년 한 해에.

명량   대승 후  왜는  아산  본가로  쳐들어가 마을을 초토화시키고 이때 막내아들  면이 전사하죠.

(결혼도 못하고 집안을  잇기위해 고향에 있었음)

큰 아들 회는  명량에  나온 그 아들.

세아들 중 둘은  아버지와  전선을 누볐고,조카는 장군선 타고 노량해전서  마지막 공의 죽음을 옆에서.

노블리스 오블라제 전형.

 

이제  진남관을 떠나 언덕 너머 10분 거리 고소대로 향합니다.

11시가 넘었지만 가는 골목은  통영 동필항처럼  벽화로  꾸며져있네요. 

소슬한 가을 바람에 야간조명,,,분위기도  괜찮고.그러나 여기도 야간이라  출입통제.

앞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고소대에는  좌수영대첩비와 타루비가  있습니다.

좌수영대첩비는  광해군 때  이충무공 전승을  기념해 세운  3미터가 넘는 우리나라 최대 대첩비.

풀네임은  '통제이공(統制李公)수군대첩비'입니다.

타루비는 크기가 채 1미터도 안되지만 의미는  크네요.

사후  5년 노량해전  당시 부하 수군들이  장군을 추모하며 세운 것이니.

이곳서 보는 건너 장군도,돌산도 야경도  좋네요.

 

이순신 사후  최초 사당은???

아산 현충사?? 아뇨,여수 충민사입니다.

영의정 이항복(권률의 장인)의 건의로  세웠는데 아산 현충사보다  100년 앞서네요.

이곳에 서면 여수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이충무공이 판옥선과 거북선을  제조했다는 '선소'도  진남관서 가깝고.

 

봄날이면  진달래 보러  산꾼들  모여드는 곳이  몇있죠.여수 영취산이  그런 곳.

영취산  중턱에 흥국사가 있습니다.여수산업단지와  지척.

이곳  홍교는 우리나라 무지개다리 중  가장 크고(가장  아름다운건 선암사  승선교) 

운치있는 대웅전에다  각종 불화로도 유명.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흥국사는 임란 때 승군수병의  중심 사찰이었다는. 

당시 700여명이  상주했고  숫자는 줄었지만 이는 한말까지 이어졌고.

영화  '명량'서 대장선  갑판위  백병전에서 승군 활약이  나오는데  분명  이곳  흥국사  승병일터.

 

고소대서 골목길을  따라 이순신광장으로 내려오니 자정이  넘었네요.

부랴부랴  택시타고 오동도 숙소로 향합니다

 

아,그리고  중요한  하나!

병과 급제도 앞서고 공보다 5살 많은 원균이 전라좌수사로 부임할뻔 했다는.

허나 직전 내부 비리가 밝혀져 취소되고 유성룡이 이순신을 추천,,,원균은  경상우수사로.

 

느러지게  자고 일어나니 10시.

커피  토스트로 아침 해결하고  돌산도 끝 향일함으로 향합니다.

4만원 정도 택시비,,,탈 필요가 없죠.

비단 돈문제가  아니라  버스를 타면  한적하고 고즈넉한 돌산도  풍경을 더 즐길수  있습니다.

가로수가  특이하네요,마치  비오밥나무같이 가분수.후박나무인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 동백나무네요.

동백이 가로수로  등장하니  또다른  느낌이.

 

돌산대교를 건넌지 20여분~~

이충무공이  왜선 60여척을  격파한  무술목  포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왜구 목이 수없이  잘려가 '무서운  목'에서 '무술목'으로)

개인적으로 돌산 하면 미각을 돋구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돌산갓의  특징이  있더군요.

유난히  푸르고  향이 나고  무었보다도 아삭아삭 잘 씹힌다는.

이유는 돌산땅이 기름지고  해풍을  잘 먹어서라네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부드러운  산세,

산구비를  돌때마다 언뜻언뜻  드러나는 작은  포구들,

포구 너머 푸른 바다에 펼쳐지는 하얀 부표들의 행렬......

50분만에  임포마을에 도착했네요.

정류장서 10여분 걸으니  향일암  일주문이.

일주문  편액을 보니 '금오산 향일암'이군요.

'오(鰲)'자가  자라를 뜻하니 거북과  관련된  산이겠죠.

 

깔끔하게 정비된 돌계단 길 10분  지나니  향일함  도착

 

 

절이 참 정갈해요.

 

 

석가를 모시는 대웅전이 아니고 원통보전이네요

몇년전 타맹신도로 추정되는 방화범에  전소됐다 최근  복원되었네요.

원통보전이니  전각 안엔 관세음보살이  모셔져있을 터.

圓通이라~~

관세음보살의  자비는  가히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3대  관음처 아시죠?

동해 낙산사  홍연암,서해 강화도 보문사,남해 남해도  금산  보리암,,,그리고 돌산도 금오산 향일암 포함 4대.

 

 

 

 

어딜 가나 거북이  천국~~

그런데 아주  자연스럽게  만들어 놓아  눈이  즐겁고.

금오산엔  거북 등짝 형상의  바위들이 많아  금오산으로 불렸고.

향일암은 초기 금오암--->영구암 거처 향일암으로. 

금오산이라는 거북  등위에 사찰이 들어선  형국이라  저리  거북을 많이.

 

 

 

 

 

 

 

 

난간  마다  휴식 공간이~~

바다 바라보며  차 한잔  딱이네요.

 

아열대  식물들~~

우측 앞은 동백,,,,나머지는 후박나무입니다.

 

이렇게  동백~~

 

후박(厚朴)~~

 

 

 

임포항~~

저기에서 올라왔고.

그러고 보니 일대  지형  자체도 거북이 형상이더군요.

임포항은 바다로  향하는  거북머리.

사진에는  나오지않지만 지형적으로 좌우로 거북  다리 지형이  있습니다.

금오산 전체로 보면 거북이 불경(향일암)을  이고 바다로  나아가는 형상.

사찰 측 주장인데 꿈보다 해몽이간요??

 

임포항엔 전망 좋고 예쁜 팬션들이 많아요.

우리나라서  가장 오래된  동백이  저 마을에.

500살,,,10미터,,,둘레가 2.5미터.(보통  동백은 5미터를  못넘긴다네요)

 

관음전  가는  길~~

30여미터 바위 틈을  돌고 돌아서

 

 

누군가 그러네요,

" 와우 천당에  이르는  길 같네..."

네,그때 딱 내 생각이기도.

관음전  마당서  바라다 보이는 확 트인 저 풍광이  진짜 극락이네요.

 

자연만의  혹은 인공만의  풍광은  완벽하지 못해요.

자연  속에  약간의 인공이 깃들어야.

저 용마루 처럼  인공이 살짝  드러나는 그런. 

(오늘 해질녁 순천만 정원은  패스한 이유입니다)

 

앞 평평한 너럭바위  보이시죠?

위에서  원효가  수도했답니다.

사찰측  주장에  따르면 향일암은  원효가  창건했고.

그러고 보니  가까운  남해  금산  보리암  창건자도 원효네요.

보리암과 향일암은  창건자에서 부터 모시는 주신,둘다 남해의  섬,거리상  지척,

그리고 풍광까지 비슷한 데가 참 많네요.

 

붉게 동백이 꽃피우면  얼마나 멋들어질까요?

단풍들어도.

 

금오산  등산로 입구  약수터~~

금오산은 아주 낮은  산.

향일암  바로 뒤  20여분  거리에 정상입니다.해돋이야 정상이 더 멋질터.

 

하산은  계단이 없는  평지길로~~

오를 때는 정문인  계단길을,하산은 이 길을  이용하는게 좋겠네요.

이제 한시간  마다  운행하는 버스 타고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합니다.

순천만  일몰을  맞춰서요.

 

여수역  바로 앞  여수엑스포 전시관~~

3시 20분  케이티엑스에 몸을 싣습니다.

우측으로 멀리 여수산단(산업단지),광양제철이  보이네요,이순신 대교도,,,그  너머는  남해시.

어려서 기억으론 정동진 처럼 바닷가를 달렸는데 그 바다가 지금은 사라졌네요.

간척  때문입니다.

 

이순신  대교/가져온 사진

 

작년에 완공된 여수 광양을 잇는 현수교(광안대교 남해대교 영종대교 처럼)입니다.

보지도 않은  이순신 대교 사진을  가져온  이유는????

길이가 2키로가 넘고 양 주탑 사이의 길이가 1545미터라네요.

주탑  높이는  남산 보다 높고(270미터).

왜 1545미터일까여???

공이  태어난 해라는,,,설계자에 경의를,그리고 명명자에게도......

 

15분만에 순천역에 도착,

택시로 순천만으로  고고~~

 

&&&&...

마지막으로  3편은 선암사.

IP : 211.108.xxx.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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