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여행

여행 조회수 : 2,366
작성일 : 2014-09-24 14:56:57
일년전 프로모션 비행기표 결제 해놓은 것이 있었어요.
요즘 남편 회사일이 바빠지기도 했고,
전 가지말자고 했어요.
근데도 계속 여행준비 진행 하라더군요.

준비하는 상황 업데이트 하면서 알려주면 이러쿵 저러쿵 불만이 있길래 이건 가도 짜증나겠다 싶어 저도 가기 싫더라구요.
같이 설레여 하며 준비하는 재미는 이미 개나줘버려 상황이고
몇번을 안가도 되니까 우리 가지말자며 얘기해도 자기는 갈거라고.. 어쨋든 일주일 다녀왔구요.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는 어찌나 많은지 진짜 돌아버릴 지경..
예로 제가 저번달 여행갔다가 넘어지면서 좀 상처가 커서 그 경험에 소독약이랑 밴드를 챙겼거든요. 비상약까지 챙겨간다고 잔소리ㅠㅠ 아놔 ㅜㅠ
자기 영어 울렁증 있다고 모든 체크는 나에게 시켜, 내가 또 체크 좀 하려면 그런거 할 필요 없다고 그냥 있으라해, 그러고는 오버차지 낼뻔한적도 부지기수ㅠ 아 진짜ㅠㅠ

어쨋든 여행 끝까지 마무리 잘하고 싶어서 스스로 마음 가라앉히면서 다지기도 십수번.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하는말이 더욱 가관.
대한민국남자들이 다 그렇다, 여자가 하지니까 따라가는거다.
그리고 저한테 남에게 알리고 싶어서 여행가는거 같다고 그러네요ㅠㅠ 저 여기서 정말 최악이구나 싶더라구요.
Sns도 카톡뿐이고, 카스도 안해요. 누구처럼 사진 찍어서 올리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얘기도 안해요. 그냥 물어보면 어디 다녀왔다 그러지 여행다녀왔다고도 안해요.
남펀 동료 와이프들도 저보고 그런거 안한다고 궁금하다고 사진좀 오히려 보여달라고 그럴정도에요. 남편도 그 점을 알고요.
시누는 카톡에 다 올리지 않느냐 했더니 자기가 누나한테 물어봤대요. 왜 그런거 올리냐고. 그랬더니 시누가 여자들은 다 그런다고 그랬다는거에요. 그러면서 나한테 그러네요.

그런식으로 말 던져놓고 제가 기분 나쁜 표시를 하니 이러니 아무말도 못하겠다네요..

그 어떤말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가 문제인가요?
항상 이 패턴이 반복이에요.
기분나쁜말을 하고 제가 표현하면 그래서 아무말도 못하겠다..

우선 한가지 사실은 여행은 남편이랑 가면 안되겠다 입니다.









IP : 110.70.xxx.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휴
    '14.9.24 3:00 PM (116.121.xxx.225)

    제 남편에는 좀 덜 미치지만 가끔 미친 거 아니야? 할 정도로 저런 패턴입니다.
    지가 해놓고 남탓하고 기분나빠하면 말도 못하냐 그러고... 정신이 어디 박힌건지 상식적인 대화가 안되네요.
    원글님 잊으셔요 ..대책이 안서는 종자들이랍니다..

  • 2. 여기도
    '14.9.24 3:08 PM (211.59.xxx.111)

    1인 추가요. 여행도 자기가 원하는 곳만 가야되고 그나마 가끔은 자기혼자 가셔야 됩니다.
    기분 나쁘게 해놓고 불쾌해하면 이래서 자긴 아무소리도 못한다니 말인지 막걸린지

  • 3. 에구
    '14.9.24 3:31 PM (115.145.xxx.188)

    님이 잘못!!!
    왜!!! "안가도 되니까" 가지 말자고 하셨어요.
    너의 이런점때문에 가기 싫어 안가겠다. 내지는 그래서 가기 싫어질정도니 그러지 말라라고 하셔야죠.

    남자는(사실 여자도 똑같아요!!!)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a라고 야기하며 b를 알아듣기를 바라지 마세요.
    심지어 a' a'' 를 말하면서 a로 이해하길 바래도 안됩니다.
    a를 원하면 a를 말하세요.

    남편이든 시어머니든 친구든... 돌려말하고 진심을 말하지 않은다음에 속터져하면 안됩니다.
    어떻게 진심을 말해..하면서 말도못하고 뒤돌아 속터지고 그 사람에게 짜증나고 화나고 앞으론 다신 같이 뭐안해 난 저사람 포기했어라고 결론내는것보다는
    처라리 잠시 껄끄럽더라도 제대로 원하는바를 말하고 맞추세요. 그래야 그사람이 안싫어지죠.

  • 4. 저는
    '14.9.24 3:47 PM (211.110.xxx.248)

    재작년부터 남편이랑은 여행 안 가요.
    집에서도 붙어 있는데 여행까지... 으윽.

  • 5. 속터져
    '14.9.24 3:56 PM (223.62.xxx.114)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a라고 야기하며 b를 알아듣기를 바라지 마세요.
    심지어 a' a'' 를 말하면서 a로 이해하길 바래도 안됩니다.
    a를 원하면 a를 말하세요.2222222

  • 6. ..
    '14.9.24 4:00 PM (118.221.xxx.62)

    이러니 공항가보면 여자들끼리 다니는 팀만 보이죠...
    남자 수발에 잔소리. 들으러 가는거 아니잖아요
    아이랑 패캐지로 유럽 갔는데, 부부끼리 온 분들은 남편 챙기기 바빴어요

  • 7. ..
    '14.9.24 4:17 PM (58.29.xxx.7)

    남편 수발 안듭니다
    남편이 짐 들어 주니까 편해요
    자기 옷은 자기 가방에서 꺼내 입기
    여행 떠나면서 이렇게 정하고 떠납니다

    친구들하고 다니면 정말 재미 있어요
    배꼽을 주어 담을 시간이 없지요
    집도 딱 잊어버리곻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남편하고 가면 편하고 좋지만
    그렇게 배꼽이 아플정도로는 아니지요 ㅎㅎㅎㅎㅎㅎ
    돌쇠입니다

  • 8. ...
    '14.9.24 6:36 PM (182.226.xxx.93)

    전 남편 잘 가르쳐서 데리고 다녀요. 일단 제일 편하고 익숙한 상대니까요. 여행준비? 외환 바꾸고 비행기표 예매, 제가 골라준 숙소 예약. 딱 거기 까지 남편이 합니다. 일정 짜고 길 찾고 교통편이며 숙소 찾는 거 다 제가. 처음엔 현지 가서 두 번만 헤매면 불평하더군요. 그러면 전 바로 징벌을 내립니다.
    나보다 당신이 잘 찾네 요러면서 지도 한장 던져줘요. 일정에 대해서 불평하면 , 그럼 오늘은 따로 따로 다니다 오후에 어디 어디에서 만나자 요러면 바로 꼬리 내립니다. 어차피 누구랑 가도 여행은 다 힘들어요. 내 맘에 꼭 드는 상대는 없으니 그나마 몇 십년 공들인 남편을 달고 다니는게 낫더군요.

  • 9. 확실하게
    '14.9.24 7:49 PM (110.13.xxx.33)

    이러면 난 가기 싫어... 라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171 쿠킹호일의 비밀 1 문미진 14:21:22 287
1730170 주린이 한가지만 여쭤봐요ㅠ 1 ㅠㅠㅠ 14:21:11 195
1730169 고양이에 대해 잘 아시는분들께~ 1 ... 14:15:57 143
1730168 요즘 실내에서는 많이 안 더운 거 맞나요? 6 ㅇㅇ 14:15:08 258
1730167 식품건조기 켜놓고 외출해도되죠?? ㄱㄴ 14:14:57 44
1730166 코스피, 3년 9개월만에 3100 돌파 5 축하합니다 14:14:00 364
1730165 일주일에 다섯 번 참치캔 9 ... 14:12:49 451
1730164 심각합니다. 지혜가 필요해요. 8 ... 14:11:40 582
1730163 나솔 영철 구속 ㄷㄷㄷㄷ 5 라을 14:11:11 1,181
1730162 원빈 씨, 종일 뭐하세요? 8 은서야 14:11:07 506
1730161 상속포기신청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 14:10:59 111
1730160 adhd인의 업무 실수 11 참담 14:08:21 590
1730159 주진우 의원 재산 70억이랑 아들 현금 7억이 뭐가 그리 궁금하.. 7 궁금해? 14:07:40 626
1730158 급급)운전면허 발급일자가 뭐에요? 5 안사요 14:05:05 175
1730157 지금 증권계좌 틀건데 어디 추천하세요? 5 오데로 14:04:24 320
1730156 매불쇼에 유시민 나와요~ 4 오~~ 14:01:13 707
1730155 '이재명표' 민생회복 지원금, 난민도 받는다 9 왜 난민까지.. 13:59:46 548
1730154 정말 정 떨어져요 5 세상이런게 13:59:41 700
1730153 센소다인 치약쓰고 막(?)같은게 생겨요 7 ... 13:58:03 636
1730152 김민석이 민주화운동 보상금 안받은모양인데 8 ... 13:57:39 832
1730151 카카오 지금들어가면 상투잡는거죠? 13 ㅜㅜ 13:54:53 879
1730150 남편과 시어머니 둘만 같이살때 거의 7년가까이 3 서로 13:52:51 1,208
1730149 주진우는 뭐하나 걸릴줄 알았어요 15 ㄱㄴㄷ 13:51:29 1,582
1730148 잼프 대통령하려고 태어난 사람 같아요 9 ㅇㅇ 13:50:54 615
1730147 댓글 보고 알았어요 2 13:43:25 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