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춘을 청춘에게 주기엔 너무 아깝다~

청춘 조회수 : 2,396
작성일 : 2014-09-23 19:46:58
"청춘을 청춘에게 주기엔 너무 아깝다" 란 말이 있잖아요.
크~ 명언이라고 생각했는데 ^^
오늘 대학가에 쏟아져나오는 눈부신 20대 아이들을 보면서
쯔쯔 .. 니들이 청춘의 소중함을 알까? 지금이 얼마나 아름답고 축복된 시간이라는 걸 과연 알까?? 이 순간이 얼마나 후딱 지나갈 보석같은 시간들인지 니들은 모를거야... 정녕.. 나도 몰랐으니까 .. ^^
주절주절거리며.."소중함을 잘 모르는 청춘들에게 청춘을 주지 말고 불혹 맞은 나한테 저 청춘을 좀 주지 그래. 자~알 쓸게"
라고 중얼거리다가(ㅋㅋ) 문득..
지금 근데 저 청춘 받으면 내가 과연 제대로 살아낼 수 있을까.. 다시 20대를 살아야한다니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고민과 갈등과 혼돈의 시기를 또 겪을 바에야 차라리 지금의 40대가 더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살아도 전 딱 지금처럼밖에 못 살 거 같아요. 자아가 바뀌고 외모가 (김태희급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은.. 똑같이 힘겨운 결정 속에서 삶을 살아내야겠죠~ 비슷한 짓을 두번다시 하고 싶지 않네요^^

"청춘은 청춘에게 주는 게 맞다"
청춘인지 모르고 지나는 게 청춘의 특권이라는 생각이 문득...
IP : 126.214.xxx.1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나틱
    '14.9.23 7:48 PM (66.249.xxx.107)

    뭐 내가 다시 고딩때로 돌아가면 공부열심히 한다는 사람의 90프로가 진짜 돌아가도 공브 안한다에 100원 겁니다.

  • 2. 그냥오기
    '14.9.23 7:49 PM (180.66.xxx.172)

    ㅋㅋㅋ 저도 그럴거 같아요. 똑같이 놀지싶더라구요.

  • 3. ㄱㄴㄷ
    '14.9.23 7:50 PM (175.213.xxx.158) - 삭제된댓글

    청춘 돌려받기싫은 1인 추가합니다.박경리 선생님 마지막 시처럼 버리고 갈 것만 남아 홀가분한 나이듦이 편해요.

  • 4. ^^
    '14.9.23 7:53 PM (126.214.xxx.174)

    공부는 몰라도.. 다른 건 좀 달라지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전 체력도 약하고 의지도 약해서 이 몸으로 다시 살아봤자 고달픈 삶의 되풀이가 될 것 같아요 ^^
    아, 연애는 좀 나아질 것 같기도 해요. 워낙 쑥맥이라 많이 놓쳤음 ㅋㅋ

  • 5. 그러니
    '14.9.23 8:01 PM (110.13.xxx.33)

    이 나이에 청춘이라고 쇄뇌하고 살아야지 생각하는데,
    흠.
    아직까지는 실패의 연속.
    모 청춘이 원래 실패의 연속이죠
    어 그럼 난 성공 중? ㅎㅎㅎ

  • 6. 아직도
    '14.9.23 8:07 PM (106.146.xxx.89)

    선택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 청춘..이 아닐까요? ^^ 좋으시겠어요.
    175님 말씀처럼 저도 빨리 홀가분해지고 싶어요.
    아직도 손에 쥐고 내려놓지 못한 것들이 몇개 있거든요 ㅠㅠ

  • 7. 그러나
    '14.9.23 8:49 PM (183.102.xxx.20)

    저도 되돌아가기 싫어요.
    다시 반복하기 귀찮아져서이기도 하고
    여백이 많아지는 늙음이 나쁘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만약 돌어갈 수 있다면
    고3으로 한 번 더 살아보고 싶긴 합니다.
    엄마가 해주시는 밥 먹고
    아버지가 벌어다주시는 돈으로 먹고 자고 입고 살고
    친구도 재미도 외로움까지도 잠시 유예시키는 감정의 무풍지대 속에서
    딱 일년만 미친듯이 공부만 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그 이후의 나의 삶이 바뀔 거라는 기대때문이 아니라
    그냥 공부만 하는 그런 시기를 다시 한 번 살아보고 싶어요.

  • 8. 맞아요
    '14.9.24 12:30 AM (59.5.xxx.105)

    청춘은 청춘에게 주는 게 맞아요. 우리가 다시 돌아가도 그 청춘의 불안과 혼돈과 기대감일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919 낮은 백혈구 수치관련 5 걱정 2014/09/25 9,899
420918 비염있는 4살 아이,, 소아과? 이비인후과? 9 서하 2014/09/25 3,741
420917 제주도에서는 20대 , 30대 초반 핫플레이스는 어디인가요? 3 심심해 2014/09/25 2,780
420916 헬스장에서 personal training 받으면 살이 많이 빠.. 8 00 2014/09/25 2,368
420915 명품백 팔수있는 매장 알려주세요 1 태현사랑 2014/09/25 935
420914 운동효과~ 2014/09/25 1,243
420913 오늘은 참.. 2 .. 2014/09/25 579
420912 근력운동 잘못하는 체질도있나요? 4 ㅠㅠ 2014/09/25 1,774
420911 병원가야 할까요? 1 가슴 답답하.. 2014/09/25 704
420910 미씨usa 국정원이 관리하는가 보네요 7 미씨 2014/09/25 2,832
420909 70년대 영화 '소나기' 기억하시는 분.. 6 아련 2014/09/25 2,638
420908 시청에서 시민 대상 건축 강좌가 열려요 느티나무 2014/09/25 641
420907 아이가 다쳤다는데 친구 만나러 간다는 남편 21 ㅜㅜ 2014/09/25 3,061
420906 고등학교관련 82글중 댓글에서 봤는데 알려주세요 2014/09/25 731
420905 아들 키가 160대면 어떻게 25 아들 2014/09/25 7,227
420904 커트 잘하는 미용실 알려주세요~~~ 16 딸기줌마 2014/09/25 6,633
420903 이 행동이 예의없는 행동인가요? 32 미치겠네 2014/09/25 13,915
420902 한식대첩2 4 ㅇㅇ 2014/09/25 2,768
420901 엉치뼈부터 발끝까지 저릿하면서 잘 걷지 못할때.. 4 가을하늘 2014/09/25 1,513
420900 상하이 홍차오 공항 4 빵빵부 2014/09/25 1,480
420899 상부 칸막이 없는 냉장고 써보신분들 조언 좀... 7 대박나 2014/09/25 1,335
420898 뒤돌아 보니 금방이요. 앞은 멀고.... 2 ^ ^ 2014/09/25 1,287
420897 초3 여아 키 어찌되나요 5 .... 2014/09/25 2,001
420896 강사쌤 선택문제예요. 해외에서 대.. 2014/09/25 510
420895 강남 미용실 커트 잘하는분 어디에 많이들 계시나요? 11 시나몬 2014/09/25 3,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