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과 혈관건강에 좋은 음식
조지 워싱턴의 감기약으로 알려진 양파, 또 피라미드를 건축했던 노동자들의 체력과 원기 충전을 위해 먹었던 양파가 혈관 건강에도 좋다. 혈액은 원래 응고가 잘되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이 더해지면 평소보다 더 잘 굳는다. 양파는 탁한 혈액을 묽게 하고 손상된 혈관을 회복시키는데 효과적인 음식이다.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은 항산화 작용으로 동맥경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운맛을 내는 유아릴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녹차도 혈액과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는 음식이다. 한국 최조의 여성 지도자이자 신라 27대 왕이었던 선덕여왕은 불교문화와 함께 녹차를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왔으며 녹차 맛에 반해 늘 즐겨먹었다고 한다. 녹차가 동맥경화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는 많은데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을 억제하고 혈당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막아준다. 또 녹차는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특히 카테킨은 혈압 강하제의 재료로 사용된다.
미역에는 알긴산이라는 영양소가 약 30%나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몸속의 염분과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내보는 역할을 한다. 동맥경화나 고지혈증 등 성인병 예방 식품으로 미역이 손꼽히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도 미역을 귀히 여겼는데 장군이 어머니 건강을 위해 보낸 선물이 다름 아닌 미역이었다. 또 전쟁 중에 죽은 장수의 집에도 미역을 선물하여 애도의 표시를 하였다. 미역 이외에 해조류 중에서는 혈액 응고를 막는 후코이단 성분이 함유된 다시마, 혈중 지방 농도를 떨어뜨리는 크롬성분이 풍부한 김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메밀도 혈액과 혈관을 깨끗하게 해준다. 메밀 속에는 루틴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낮춰주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메밀차는 맛도 고소하고 소화도 잘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최근에는 티백 타입의 메밀차가 시판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