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니라 30중반 미혼입니다.만..
재작년부터 제가 결혼을 하고 싶어서 선이며 소개팅을 엄청 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나이 먹으니까 외모도 변하고 해서 인지 어릴때처럼 잘 안되더라고요
친구들은 다 시집가고 애도 낳고 그러는데 나만 혼자..
마음이 너무너무 초조하고 밤에 울기도 하고
우울증 걸린애 마냥 멍.하기도 하고
결혼한 사람만 보면 부럽고 등등
그랬거든요
그래서 선이나 소개팅 할때 마음이 며칠전부터 초조 한거에요
저 남자가 나 싫다고 하면 어쩌지
나 좋다고 하면 조건 별로여도 그냥 만나자
뭐 이런거?
그러다 올 초에 정말 나보다 나이는 거의 8살 많고
조건 별로인 남자랑 결혼할뻔 했어요
저희 엄마는 무조건 니 좋다는 남자 있으면 해라
라는 그런 분이시라
하려다가...뭔가 이건 아냐 싶어 다 때려치고 다시 혼자 됬거든요
그러다 그일 이후 모든게 허무 하더라고요
결혼 안하면 어떤가
그냥 혼자 살면 되지
또 제가 혼자 노는걸 좋아해서 인지
그냥 노후 준비만 잘 하면 혼자 사는것도 괜찮겠더라고요
그랬더니 몇년 심하게 스스로를 짓누르던 스트레스도 싹 사라지고
밤에 잠도 잘자고
당연히 살도 좀 찌고;;; 무엇보다 피부가 좋아 졌데요 사람들이
뭐 그러다 우연히 어떤 남자 만났는데
남자가 나 좋다고 난리
조건은 기존 선으로 만났던 남자들보다 더 좋았어요
그런데 또 누가 소개해준 남자가 좋은 만남 이어가자고? 그러고
암튼
갑자기 남자가 몰리네요
이러면 잘 안된다고 엄마가 한명으로 빨리 정착 하라는데..
저 남자들하고 잘 되든 안되든
마음에서 놔버리니까 그토록 바라던게 되는거 같아요
작년에 남자가 넘 안생겨서 82에 글 한번 쓴적 있는데
그때 어떤분이 댓글로
자꾸 초조해 하면 그게 얼굴로 다 보여서 상대남이 너를 우습게 본다
..뭐 이런 댓글 달아 주신적 있거든요
그때는 그게 뭐야 했는데
맞는거 같아요
음..
그냥 그랬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