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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씨 134 김지영 감독의 도전정신 정말 대단합니다.

칭찬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14-09-21 02:02:29
이분이 파파이스라는 데에 두 번째로 나오셨느데

속도의 단위 m/s를 보면서 밀리서컨드라고 읽어요.

이 정도면 중고딩때 물상 꽝이었던 게 다시 입증된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엄청난 무대뽀 정신, 집념을 가지고 세월호 문제를 파고드시는 거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이거 아무나 못합니다.

이 분 주장을 물상 개념이 있는 사람들이 더 깔끔하고 간결하게 정리해 주면 좋겠는데 (파파이스는 너무 긴데다가, 어준이도 공대 출신이긴 하나 물상 개념이 모자라요 - 오히려 가수 자우림 같이 생기신 여자분이 물상 개념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드는데요 -)



추신

주장 자체에 각종 소소한 결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중고등 저학년의 물상과 수학 수준에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속도 벡터를 구하는 방법 때문에 생기는 오류입니다.

배의 속도 벡터의 방향과 배머리가 향한 방향을 비교하는 것이 그 분 주장의 한 부분이라, 속도 벡터를 구하는 방법의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하겠지요.

입자의 궤적을 나타내는 곡선이 주어지면, 곡선상의 한 점에다가 접선을 그으면 그 접선이 물체가 그 점을 지나는 시점에서의 속도 벡터의 방향을 말해주지요.

그런데 문제는 입자(선박)의 궤적이 곡선으로 주어지지가 않는 게 현실의 상황이라는 데에 있지요.

띄엄띄엄한 시점 마다 입자(선박)의 위치가 지도상에 띄엄띄엄 있는 점들로 나타나지요. 여기서 곡선을 추론하거나 속도 벡터를 추론할 때는, 어떤 근사법을 쓰냐에 따라 결론에 큰 차이가 납니다. 이웃한 딱 두 점을 가지고 추론하는 거랑 이웃한 10개의 점을 가지고 추론하는 거랑 당연히 결과가 다르겠지요. 추론할 때 사용하는 spline interpolation 등등의 방법에 따라서도 달라지고요.

또한 속도 벡터를 구할 때 사용하는 기초 자료인 각 시점마다의 위치 정보에 오차가 있다는 것을 망각하면, 물체의 운동에 관한 아주 이상한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고요.
IP : 98.217.xxx.11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월호
    '14.9.21 2:31 AM (108.14.xxx.248)

    물상, 혹 물리를 말씀하시나요?

    저도 꽝!

    그래도 첫번째는 이해가 가던데요!

    두번째를 봐야겠네요.

  • 2. 저 감독님이나 어준이가
    '14.9.21 2:46 AM (98.217.xxx.116)

    중고딩 학생일때는 과목 이름이 물상이었습니다.

  • 3. 링크
    '14.9.21 3:32 AM (108.14.xxx.248)

    http://www.hanitv.com/index.php?category=52596&document_srl=109472&page=1
    [김어준의 파파 이스#21] 세월호, 지그재그 고의침몰

    http://www.hanitv.com/index.php?category=52596&document_srl=114435&page=1
    [김어준의 파파 이스#22] 세월호, 다시 한 번 고의침몰

  • 4. .....
    '14.9.21 3:35 AM (76.67.xxx.42)

    전 들으면서

    일반적인 배의 움직임이나 사고가 낫던 배의 움직임을 그래프로 그려서 비교분석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 5. ㅇㅇ
    '14.9.21 7:37 AM (112.153.xxx.105)

    감독님의 프로정신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지금껏 설명하신 자료로 시뮬레이션 영상 만드시겠죠. 기대됩니다.

  • 6. ....
    '14.9.21 7:45 AM (182.219.xxx.154)

    저 물리학과 나왔는데요 이상하지 않습니다.
    용어의 문제를 지적한다면 뭐 일반인이 실수할 수 있는거고 어디서 실수하셨는지 전 기억이 안나지만 아시는대로 배는 자동차가 아니어서 저 점표시 사이에 그리 큰 변화를 기대 할 수 없기에 뭐 문제 될게 없을것 같습니다.
    자료 시스템 자체가 동영상처럼 밀도있게 쭉 기록되는게 아닌것으로 보이고 또 그럴 필요가 없을듯...
    점들 사이의 속도만 구해도 충분하죠...그리고 회전속도의 경우는 관성으로 얼마나 기울 수 있는가? 그 계산할 때 더 정밀하게 필요하겠지만
    지금 단지 배의 속도 계산에는 김감독님 방법으로 하는게 문제 없을듯 합니다. 그 문제가 있다면 이미 자문을 해 준 교수님들이 수정해 주었겠죠

  • 7. ####
    '14.9.21 8:36 AM (98.217.xxx.116)

    "저 점표시 사이에 그리 큰 변화를 기대 할 수 없기에 뭐 문제 될게 없을것 같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파파이스에서도 보듯이 한 시점과 바로 그 다음 (정보가 존재하는) 시점에서 뭔가가 크게 변화한 부분을 감독님이 문제삼으며 논의를 하고 있고, 급격한 변침에 관해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자료 시스템 자체가 동영상처럼 밀도있게 쭉 기록되는게 아닌것으로 보이고"

    잘 파악하셨습니다. 바로 그렇게 띄엄 띄엄 있는 정보는 spatial position들이지요. 이런 듬성듬성한 spatial position들에서 velocity vector들을 얻어내면 매우 부정확하다는 것도 잘 아실테고요.

    예컨데 . . . . . . , 8시 50분 00초때의 위치, 8시 51분 00초 때의 위치, 8시 52분 00초 때의 위치, . . . . .를 가지고

    . . . . , 8시 50분 00초때의 속도벡터, 8시 51분 00초 때의 속도벡터, 8시 52분 00초 때의 속도벡터, . . . . . 를

    추론해 낸다면 굉장히 부정확한건데, 그 부정확한 속도벡터들과

    8시 50분 00초때의 뱃머리 방향벡터, 8시 51분 00초 때의 뱃머리 방향벡터, 8시 52분 00초 때의 뱃머리 방향벡터와 비교하는

    논의를 하는 것은 신중하게 해야 하지요.

    파파이스에서 나온 감독님의 발언등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세세하게 일일이 계산을 따져본 교수님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님께서 추측하신 대로 별 문제가 없으면 다행이지만, 보수쪽에서 문제점을 지적해 낸다면, 그걸 과장하고 확대하면서 파파이스, 한겨레 등 진보 언론 전체에대한 여론전이 펼쳐질 것입니다.

    먼저 우리 쪽에서 더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사실 파파이스에서 두 회에 걸쳐 나온 감독님의 용어의 부정확성은 대단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물상을 못하시는 분이 이런 작업을 끈질기에 하시는 지 그 집념에 박수를 보내지만, 굉장히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물리학과를 나오셨다면서 어디서 실수하셨는지 기억이 안 나신다니, (단지 "실수"라고 봐줄 수가 도저히 없는 수준입니다.),

    아마 파파이스 틀어놓고 다른 일 하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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