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가 매진됐다며 표를 팔지 않았던 북쪽 팀 경기가 막상 경기장 관람석은 텅비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남북공동응원단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남북공동응원단쪽은 지난 15일 오후 5시 인천시 남구 숭의동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북한과 중국의 남자 축구예선에서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1주일전인 8일께부터 입장권 구매에 나섰지만 구매처와 조직위 모두로부터 “매진돼 표를 구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따라 응원단은 조직위 관계자들에게 “단체로 구입한 곳이 있으면 설득해 표를 구할 수 있게 해주고, 반납하는 입장권이 있으면 구해 달라”고 애원해 입장권 400여장을 어렵게 구입했다.
북한과 중국 경기가 열린 축구경기장은 1만5천석이 넘는 관중석에 2천여명 정도 밖에 사람이 없어 썰렁했다는 것이다.
응원단 관계자는 “매진됐다고 해서 좌석이 꽉찼을 것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관중석은 텅텅 비었고, 어느 교회에서 단체로 온 응원단과 중국 응원단 등 모두 합쳐 2~3천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응원단 쪽은 또 20일 오후 5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 홍콩의 여자 축구예선, 북한 선수가 참가하는 유도 등 북한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에서 북한팀을 응원하기 위해 입장권 구입을 아시안게임 조직위에 요청했지만 대부분 매진돼 표를 구하기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이다.
응원단 관계자는 “여자 축구예선전인 북한과 홍콩 경기가 매진됐다고 해서 남자 축구 예선전과 같은 방법으로 입장권 구입을 요구했었다”며 “그런데 없다던 표가 갑자기 나타나 서울 응원단 1000장을 구입하는 등 모두 1400여장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관계자는 “전체 티켓의 60%를 차지하는 해외 및 후원사 판매 잔여티켓이 반영되기 전 상황을 전달하는 바람에 매진이라고 한 것 같다”며 “해외판매분이 거의 판매되지 않아 지금은 표를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