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번의 트라이'는 일본의 오사카조고라는 한 고등학교 럭비부 선수들의 이야기입니다.
(수정합니다) 그런데 이 학생 선수들은 국적이 조선적이에요.
남북한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국적인데,
일본에서는 고등학교 무상교육인데 재일조선인 학교는 그 대상에 넣지 않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들에게 신경써준다는 얘기는 전혀 못들어봤습니다.
아무튼 오사카시의 정치인은 자기도 럭비를 했었다면서 사람좋은 얼굴로 웃어놓고는
학교 지원하는 데에 있어서 뒤통수를 치네요.
이명박 이름도 거론하면서 변명인지 해명인지 늘어놓는데 한 대 때려주고 싶더라고요.
덩치는 곰 같지만 놀 때보면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연습을 하면서 60만 동포의 꿈을 외칩니다.
(실제로 상대선수를 가장한 오뚝이한테 달려들면서 60만 동포의~ 구호를 외쳐요)
물론 이들은 럭비라는 운동이 좋아서 거기에 열과 성을 다 하는 것이겠지만,
럭비를 통해 재일조선인에 대한 세상의 인식을 바꾸겠다는 사명까지 안고 뛰는 모습을 보니
누가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어린 친구들이 운동을 순수하게 운동으로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어른의 몫이란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 날이 과연 언제쯤 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자칫 심각한 내용 같지만 영화는 무겁고 진지하게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상현이었나 한 학생이 엄청 웃기고 재밌어요. 뭐가 그런지는 스포가 되니까 넘어가고요.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럭비 경기를 좀 더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대중한테 다가가기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럼 또 스포츠 영화가 되었으려나요;
자신들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아울러 재일조선인들이 더 이상 차별받지 않는 그날이 어서 오기를 바라 봅니다.